친구 부처님 숙자!
가을이 막바지인지 우리동네
아파트 단지에도 단풍이 한창이라네
새싻이 돋아 푸르름의 녹음이 엊그제 같은데 
소리없는 세월속에 가을은 떨어지는 낙엽처럼 
나무 가지끝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구만
이래 또 한해가 저물어 가는 것인가 보내.
별로 하는 일도 없이 요즘 몇일은 바빴던것 같아.
아무런 흔적도 없는 시간속에 뭐 이래 해야 할일들이 많은지
어제는 똥필이 와 오케바리& 정자와 넷이서 바니에서
넉두리까며 쇄주 한잔 하고 하루를 마무리 했다네
봉화산에도 용마산에도 단풍이 날로 짙어만 가고 있는걸보니
왜 쓸쓸한 석양녘 처럼 외로워 지는지 내도 모르겠네.
무심론 9번째 강의를 부랴부랴 편집해서 보내니
이번 한번에 무심이 자네의 본질이라는 걸 깊이 깨달아 쓰게나.
그럼 항상 건강하고 평안하게나.
 친구 심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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