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부령 피서
금년 피서는8,16-18일로 진부령아래 진부마을 (소똥령가는길)에 민박을 얻어 이곳에서 2/3일 지내기로했다.각자 시간에 맞춰 떠나고 우리부부는 16일 오후4시에 집을 출발했다
신내동에서 이곳까지는 170km 거리로 2:30
이 예상된다고 네비가 안내를한다
이번에도 내차는 지하 주차장에 쉬게하고
아들 스타렉스로 출발을했다.운전을 안하니까
편하긴 한데 미덥지를 않고 약간의 불안증이
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듯이 운전습관도
성격데로 하기때문에 내맘에 딱 들을수는없다
서울- 양양간 고속도로를 한시간쯤 달려 동홍천IC로 빠져서 46번도로 인제 원통 한계리 용대리 백담사입구 진부령을 넘어서
진부마을 소똥령 가는길 이라는 곳에 예상데로 6:30 도착을했다
엊그제 비가 내려서 계곡물이 많은편이였다
서울에서도 갑자기 날씨가 한풀 꺾였다는걸
느꼈지만 이곳은 서늘해서 물속은 입수조차 못할 정도다.
이곳 진부령은 나하고 군생활과 인연이 깊은 곳이다. 그때 그러니까 71년부터 74년도까지 3년동안 원통에서 근무를했다
제대 말년 이곳 진부령 초소에 파견되여 행복한 군대 생활을 했었다.
그때는 비포장에 단일로로 되여있어 내려오고
올라가는차가 비켜갈수가없어 한쪽방향차가
다 빠지면 번가라서 반대 방향차를 보내고 하는일을 우리 헌병대에서 관리를 했었다
군대와서 이곳이 산좋고 물좋은 설악산임을 알게됐고 아름답다는 것도 알수있었다
그때 같이 근무했던 EBC282# 동기6명이 지금도 일년에 몇번씩 만나고있다
모두들 세월에 바래서 노병이 되여 있지만
기억만은 생생하게 남아있어 만날 때마다 추억을 얘기하며 웃곤한다.
민박집이 냇가 바로 옆에 있어 시원하고 깨끗하고 좋았다. 요리조리 가꿔 놓은걸보니 주인의 성품을 알것만같다. 노년의 부부가
관리하며 살고있다. 이렇게 좋은곳에서 맑고
좋은공기 마시며 한가하게 살아가는것이 많은 사람들의 로망이지만 실천은 그리 쉽지는 않다
시냇물 소리가 밤새 귓전을 때려서 비가 오는걸로 착각을 하고 깨어나서 시간을보니 새벽 4시다 . 모두들 자니까 혼자서 와선과 좌선을하며 시간을 보냈다. 날이 밝아오르니 매미들이 짝을 찿느라 부산스럽게 울어 댄다. 하긴 땅속에서 애벌래로 수년간 살다 성충이되여 매미가 되기까지는 많은 고난과 역경속에서 단 한달도 못살고 죽어야 하는 슬푼 생애가 있다고한다
한달을 사는 매미의 일생이나 단 하루를 사는 하루살이는 우리의 계산으로 짭다고 생각 하지만 그들의 일생인 것이다.
그들의 생에 비하면 우리 인간의 삶은 고달프고 힘들고 괴롭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그 곤충에 비하면 사치라고 여겨진다.
향로봉 줄기따라 펃혀진 능선이 굵직하고
웅장하기만하다 검부른 진녹색 산들이 오랜세월 낮은 익지만 숲을 이루고 있는 나무들은 많이도 변하고 자랐다. 50년의 세월속에 나도 젊은이가 노년이 됐으니 자연인들 어찌 무상의 도리를 피할수 있겠는가.
물이 흐르지만 옛 물이 아니요. 숲은 푸르지만 옛 숲이 아니다 .나도 역시나 옛 내가 아니다.
하늘을 받칠듯이 높이 솟은 준령의 산봉우리
넘어로 흰구름이 한가로히 떠가고 있다
진부령을 넘어 계곡을 휘돌아온 바람이 시원스럽게 지나친다. 추위를 느껴서 긴팔 긴바지를 입고 인적도 없는 냇가에 앉아 소리를 내며 흐르는 물을 바라보고있다
''보고 듣고있는 이것이 무엇인고''
물건너 도로로 이따끔씩 질주하는 차들이 있다
무엇이 바빠 저래 달릴까 싶다.
멈추어 한가로운 이 경치에 쉬어나 가지~
빨리 가면 못보는 것은 멈춰야 보이는 것이다.
마음도 그렀다 바쁜생각을 멈춰야 본심을 볼수
있는것이다
그렀다고 마냥 머무르면 또한 안된다.
물처럼 흐르고 바람처럼 불어야 되는것이다.
연기는 머무름이 없는 소통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상이고 무아인것이다
하늘 산 숲 물 바람 구름이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을 만들고있다. 그 속에 나도 같이 있으니 모두가 하나라고 할수있다
둘이 아니고 다르지 않다는 뜻이 이해된다
아래층에서 80쯤보이는 머리가 백발인 할배가 나온다
인사를 하다보니 여기에 와서 이 건물을 짖고 오늘까지 10년째 살아온 이야기를 한참을
해주신다. 마나님이 시어머니 시집살이로 스트레스를 받아 병명도 없이 자주 119로 응급실에 드나들다보니 이곳에 살게된 계기가 됐다고하며 텃밭에 고추며 깻잎 오이 호박등을
따서 먹으라고 친절히 안내도 해주신다.
고추나무에 붉게 익은고추가 주렁주렁하다
따서 말려야 할 시기인데 엊그제 비가 와서
일손을 쉬고 있는것 같다
집을 여기저기 공사를 마무리 하지 않는곳이 있다. 돈이 없어 여유가 생기면 조금씩 완성해 나간다고한다.
인생도 한순간에 모조리 완성되는것이 아니다
자기 완성은 수행을 통해서 서서히 변화되는 것이다.
금년에 80이라던데 여유로운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했다
아침을먹고 소통령 출렁다리 장신유원지 건봉사 거진 해수욕장 으로 온식구가 함께
나섰다. 장신 유원지에서 네발바이크 열차를
타고 마을을 한바뀌 돌아오는것이 제미 있었다
푸라스틱 고무통을 옆으로 잘라서 통안에 의자를 붙여놓고 한사람씩 앉을수있게 만들어 열개를 만들어 탄광에 석탄 수래처럼 연결하여 네발오토바이가 끌어주는 것이다
건봉사는 몇번 가본 곳이지만 안가본 가족들을 위해서 방문해서 부처님 치아 진신사리를 친견 할수 있게 했다.손주들이 바닷가에 수영하고 놀기위해 들떠있어 거진해수욕장에 갔더니
밀려오는 파도가 거칠어서 위험하게보인다 구명조끼를 착용해서 파도에 휩쓸려 둥실둥실
오른내리며 즐기는데 보는우리는 조마조마 하기만했다 나오기싫어 하는걸 달래서 숙박지로 돌아왔다
계곡물이 많이 줄었다 그래도 급물살이라서
아이들 놀기에는 안전하지 않았다
주인장을 초대해서 부침개에 소주 몇잔했더니
피료가 졸음과 함께 밀려온다. 이제 나이가 있어 그런지 쉬 피곤해진다. 먼저 쓰려져 잤다
아침에 늦즈막히 일어나서 사위들이 상을차려
고소하고 후련한 된장국으로 아침을먹었다
쓰레기 분류 수거를하고 이브자리를 정리하고
짐을 챙겨서 차에 실어놓고 주인장님에게
잘 쉬어 간다고 인사를 하고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아쉬운 작별을 했다. 우리 일행은 동해 송지호 캠핑장에 자리를 예약하고 그곳에서 놀다가 늦게 귀경 할려고 바닷가에 자리를 잡았다
햇볕은 쨍쨍하고 바람이 약간 불어서 파도가
어제 마큼이나 높다.
바다는 잔잔한것도 멋있지만 거치른 파도가
치는 것도 멋지다.
손주들은 신바람이 났다 . 파도가 밀려오면
둥- 떳다가 내려오며 스릴을 즐기고있다
누룽지 닭백숙으로 점심을 먹고 쉬다가
땡볕이 고개를 숙이고 설악산 위에 걸터 앉을 6시쯤 출발했다 .
맵을 검색해보니 소요시간이 아까는 4:30에 비에 1시간이 단축됐다
잘 하면 아홉시반이면 도착 할것같다.
날씨가 갑자기 시원해졌다.
절기는 속일수없다.
남춘천부터 밀리기 시작하여 화도까지 밀려왔다.그래도 예상데로 9:30분에 집에 도착했다.
이번 여행은 모두가 한마음으로 산과 바다를
함께 할수 있어 좋았다.
소똥령. 가족피서
2024. 9. 4. 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