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연도여행 ]
아는 형님이 11.4.5일 외연도를가자고 연락이 왔다 일요일 마누라하고 단풍의 절정을 구경가기로 약속했는데 입장이 난처했다
외연도는 대천항에서 23km 떨서진 섬으로 몇년 전부터 가고싶어 했던곳이다
인터넷 예매까지하고 대천 연안여객터미널까지 같다가 안개로인해 배가 출항을 못 한다고 해서 대신 서해 위도로 갔다온적이 있었다.
이번 여행은 집 사람한테 되게 미안하다
그 바람에 막내딸이 둔내 리조트로 1박으로 놀려갔는데 토요일 강릉행 KTX를 타고 둔내로 가버렸다. 양변에 얽매여 곤욕스러 웠는데
마누라마져 속상하다고 삐져서 먼져 여행을 떠나고 보니 혼자 이밤이 잠도 안오고 쓸쓸 하기만 하다
차라리 마누라하고 둘이 여행을 하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약속을 거절하기도 아쉽고 참으로 억지반 호감반으로 가게되였다
평생 집에서 혼자 자보기는 몇번째 안되는 것같다 잠이 올리가없다
비몽사몽 잠을 설치다 준비를하고 04시10분 일행과 합류하여 출발했다 안개가 자욱해서 고속도로 앞이 잘 보이지를 않아 신경이 쓰였다
대천에 도착하니 07시였다
창구에가서 표를바꾸고 싸가지고온 과일로 간식을하고 대기실에서 기다렸다
휴가철이 아니라서 그런지 창구나 대합실은 한가했다 2년전 여름에 왔다가 사람이 많아서
놀랐는데 그때에 비교하면 한산하기만하다 .출항은 경노에 15000 입항은12000원이다
에버그린호는 1시간정도 잔잔한 바다를 미끄러지듯이 달리더니 호도와 초도를 들려서 외연도에 09시 50분에 도착했다.
항구옆 어촌계에서 운영하는 민박집에 짐을풀고 섬트래킹할 사람2명은 트래깅을하고 낚시 할사람은 낚시하기로 했다.
1시간남짓 돌아다니니까 반은 돌은 것같다. 돌아와보니 놀래미하고 숭어새끼를 솔찬히 잡어놓았다.
그걸 회뜨고 매운탕 끊이고 해서 쇠주 한잔했더니 세상사 부러울게 없고 맑은 하늘과 맞다은 수평선을 바라보니
근심 걱정이 무엇인지 모를것같다.
소주에 홍초를 칵테일 했더니 술도 달고 회도달고 술 4병을 감쪽같이 마셔버렸다
저녁먹고 숙소앞 포구에서 낚시를하여 장어와 놀래미등을 잡어서 회를떠서 남은 술병 하나를 다 비웠다
현지에서 잡아서 먹으니 싱싱하고 찰진맛이 일품이였다
밤에는 할일이 없으니 일찍잤더니 모두들 새벽 2시부터 잠이깨어 잡담을 하다가 두명은 해변으로 낚시를 나가고 난 조용히 명상을했다
날이밝아 07시 일출을 보기위해서 부랴부랴 준비를하고 밖으로 나가 봉화산 둘래길을 따라 해변길을 걸어 가다보니 근처 바위섬 사이로
붉은 해가 떠오르고있어 카메라에 담았다
왕복1시간정도 트래킹으로 온몸이 땀으로 훔벅 젖었다 .
어젯밤 낚시로 건진 장어를 탕으로 만들어 라면을 넣어서 아침을 먹는데 와 이렇게 부드럽고 맛있는 장어 매운탕은
처음이다 그냥 말수없어 소주에 홍초를섞어 한잔 할수 밖에 없었다. 정말 모든게 궁합이 척척맞는다.
괴기 잘잡고 손질해서 회도 잘 만들고 하는 일행들 때문에 그리고 어촌계 민박식당 할마씨 동갑 내기도 친절하고 외연도 여행은 생각보다 즐겁고 재미있고 훈훈한 여행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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