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강의 (3)/해안 스님▒

 

大乘正宗分 第四

대승정종분 제3

 

 

■ 경문

佛告 須菩狸 諸菩薩摩訶薩 應如是 亢伏其心

불고 수보리 제보살마하살 응여시 항복기심

 

 

※ 주석.

부처님 께서 수보리 에게 말씀 하시되,

모든 보살 마하살이,

응당 이와같이 그마음을 항복 받을 지니라.

 

 

 

 

● 해설.

부처님께서 수보리의 물음에 따라,

모든 보살 들에게, 그마음을 항복 받는법을 일러 주시고자,

이렇게 항복 받아야 한다 하셨으니,

다음에 나오는 법문에서"이와같이" 라는뜻을 차차 알게 될것이요,

"보살마하살" 란 말은, 대승보살 (大乘菩薩) 을 이름이니,

일체 중생을 건져, 다 잘살게 하려는 대원大願을 세운보살,

즉 대보살(大菩薩) 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 대문에서 알아야 할것은,

수보리의 말 "물음" 이 어떻게 그 마음이 머므르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 받으오리까 하셨거늘,

부처님의 대답은,

그 마음을 항복받는 말씀만 하시게 되었으니,

먼저 마음을 항복받아야 머무를수가 있기 때문이요,

마음만 항복 받으면 그 자리가 곧 주 住 가 되는 까닭이다.

 

 

■ 경문.

所有一切 衆生之類 若-卵生 若-胎生 若-濕生 若-化生 若-有色 若-無色

소유일체 중생지류 약-난생 약-태생 약-습생 약-화생 약-유색 약-무색

 

若-有想 若-無想 若-非有想 非無想을 我皆令入 無餘涅槃 而滅度之.

약-유상 약-무상 약-비유상 비무상을 아개영입 무여열반 이멸도지

 

 

 

 

※ 주석.

있는바 일체 중생의 무리인,

알로생긴 것이거나. 태로 생긴 것이거나,

습기로 생긴 것이거나, 화 하여생긴 것이거나,

색이 있는것이거나, 색이 없는 것이거나,

생각이 있는 것이거나, 생각이 없는 것이거나,

생각이 있는것도 아니요 생각이 없는것도 아닌 것들을

남음이 없는 열반 涅槃 에 들게하여 제도할 것이다.

 

 

 

● 해설.

중생들이 살고있는세계를,

욕계 색계 무색계, 셋으로 나누어,

이것을삼계 "三界" 라고 불교에서는 이른다.

그런데 이 삼계에 있는 중생들을,

이홉가지로 나누어 구별 한것이,

난생 태생 습생 화생 유색 무색 유상

무상 비유상 비무상 의 중생 들이니.

이것은 외계 外界 의 중생들을 말함이요,

내계 內界 즉 자심 自心의 중생들도 이러하니,

미혹한 성품, 익힌성품, 침울한 성품,

정치못한 성품, 고집하는마음,

아무것도 비어서 없다는 마음,

생각만 하고 행할줄 모르는 마음,

나무나 돌같이 아무 생각없는 마음,

있고 없는데 떨어 지지는 아니하나,

진리를 구하는 마음등,

이러한 자심 중생이 한량없이 많으니,

이많은 중생들을 하나도 빠짐 없이 제도하여,

저 깨끗하고 고요하고,

즐거운 열반의 세계에서,

하나도 빠짐없이 잘 살도록 하여야 할것이다.

 

■경문.

如是滅度 無量無數 無邊衆生 實無衆生 得滅度者

여시멸도 무량무수 무변중생 실무중생 득멸도자.

 

 

※ 주석.

이와같이 한량이 없고, 수가없고,

가이없는중생들을 제도 하였으되

실로 제도를 얻은 중생이 없다 할 것이니.

 

 

● 해설.

이 대문에서 나는, 불교란 무엇인가를 여러분에게 대강 알리고저 한다.

불교라는 말은 부처의 가르침 이라는 말이니,

부처라는 말은 깨친 이라는 뜻이요, 가르침 이란 말은,

먼저 깨친이가 아직 못깨친 이에게

자기의 깨친바를 가르쳐 준다는 뜻이니,

깨쳤다는 것은 무엇을 깨친 것인가,

이것을 먼저 독자 여러분이 알아야 할것이다.

깨쳤다는 것은 다른것을 깨쳤다는 것이 아니요,

자기에게 있는 본래의 마음을 깨친 것이요,

자기마음을 깨친것은, 부처의 마음을 깨친것이요

일체 중생의 마음을 깨친것이 된다.

부처의 마음이란, 본래 깨끗한 때없는 마음이요,

중생의 마음이란 번뇌에 물들어 때묻은 마음이라 할것이나,

이 마음도 본래는 깨끗한 마음이다.

깨끗 하던지 더러웁든지, 마음은 하나이요, 둘이아닌 것이다.

깨끗하다 하면 곧 더러운것이 되고,

더러웁다 하면 곧 깨끗한 것이니,참으로 깨끗한 것은,

깨끗하고 더러운 것이 없는것이요, 하나라 하면 둘이 있는 것이니,

참으로 하나이면 하나 이니 둘이가 없는 것이다.

마음을 깨쳤다 하나 마음은 마음도 아닌 것이니,

마음이라 이름 함은,

어느 장난꾼들의 군소리 임이 틀림없는 것이다.

그러면 마음은 마음도 아닌것이 마음인가,

이렇게 생각 할지나, 이도 또한 마음이 아닌 것이다.

참 마음에는 마음이니 마음 아니니가 붙지 않는 것이요,

부처니 중생이니가 없는 것이요, 깨치고 못 깨침이 없는 것이요,

참이니 거짓 이니가 없는 것이요,

부처니 중생이니가 없는것이요, 제도 하느니 제도 받느니가 없는것이요,

이언덕 이니 저언덕 이니가 없는 것이요,

선이니 악이니가 없는 것이요,

지옥이니 천당이니가 없는 것이니,

일체 이름과 말과 상과 자취와 냄새가 다 끊어진 것이다.

그러면 이렇게 깨친것이 마음을 깨친 것인가, 아니다.

이도 깨침이 못된다.

한 물건도 취 하지 아니 하나,

한 물건도 버리지 않는 것이 불법임을 알아야 한다.

왜냐 하면 불법은 마음법이니,

마음법이 본래 그러하기 때문이다.

 

■ 경문.

何以故 須菩提 若菩薩 有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卽非菩薩

하이고 수보리 약보살 유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즉비보살

 

 

※ 주석.

어찌한 연고이냐, 수보리야,만약 보살이 나라는 상이거나,

수자상이 있으면, 곧 보살이 아니니라.

 

● 해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수보리에 말씀 하시기를 ,

보살이 만약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있으면

보살이 아니라고 하셨으니,

중생을 제도 한다 함은

중생으로 하여금 일체 번뇌를 녹혀라 하고,

청정무구한 자기의 본연 성품을 보게 함이어늘,

만약 중생을 제도 한자가 있고,

제도 받는자가 있으면 이는 번뇌요,

깨끗한 본심이 아닐새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의 번뇌가 있으면,

이것은 중생을 멸도한 보살이 아니라는 말씀 이시다.

이 경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사상" 을 몇번이고 반복하여

중언부언 고구정녕히 밝히셨으니,

이 "사상" 이 우리에게 얼마나

해독이 크고 무서운가를 알것이다.그러면 사상이란 무엇인가,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이다. 아상은 나라는 상이니,

나 개인을 근본으로 하는 일체 생각과, 일체행동 이요,

인상은 내가아닌 남이라는

일체 생각과 일체 행동이요

중생상은 괴로운 것을 싫어하고

즐거운 것을 탐내는, 일체 생각과 일체 행동이요,

수자상은 청정열반을 즐기어 잊지 못하고,

영원히 거기에 주하려는 상이다.

그러니 이 네가지 상이 나 라는상에서 근본된 것이니,

나라는 상만 없으면 인상 중생상 수자상은,

동시에 없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상만 없으면 곧 부처인 것이다.

부처는 부처도 없는 것이 부처이니,

중생이 어찌 있으며, 부처와 중생이 없으니,

누가 멸도를 하며, 누가 멸도를 받을자이랴,

그러므로 부처님 께서 말씀 하시되,

무량 무수 무변중생을 멸도 하셨으되,

실로 중생이 멸도 받은자가 없다고 하신 것이다.

 

'금강경(해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신희유분 제6  (0) 2017.07.18
여리실견분 제5  (0) 2017.07.18
묘행무주분 제4.  (0) 2017.07.16
선현기청분 제2  (0) 2017.07.16
법회인유분 제1.  (0) 2017.07.1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