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강의 (06)/해안 스님▒

 

正信希有分 第六

정신희유분 제6

 

■ 경문.

須菩提-白佛言 世尊 頗有衆生 得聞如是 言說章句 生實信不

수보리-백불언 세존 파유중생 득문여시 언설장구 생실신불

 

※ 주석.

수보리 부처님께 사루어 말씀 하되,세존이시여,

중생들이 이러한 말씀이나 글귀를 얻어 듣고,

실지로 믿으 오리까.

 

● 해설.

수보리가 부처님께서 사구게 설 하심을 듣고,

다른 설법을 듣는 때와는 달리 한편 기쁘기도 하고,

한편 놀라웁기도 하여, 이와같이 심히 깊고 깊어 미묘한,

사구게의 법문을 듣고, 이 말씀의 뜻을깨처,

믿을 중생들이 있아 오리까 하고,

염려되어 물은 말이다.

 

■ 경문.

佛告 須菩提 莫作是說 如來滅後 後五百歲 有持戒修福者 於此章句

불고 수보리 막작시설 여래멸후 후오백세 유지계수복자 어차장구

 

能生信心 以此爲實 當知是人 不於一佛二佛三四五佛 而種善根 已於無量

능생신심 이차위실 당지시인 불어일불이불삼사오불 이종선근 이어무랑

 

善根 聞是章句 千萬佛所 種諸 乃至一念 生淨信者

선근 문시장구 천만불소 종제 내지일념 생정신자

 

※ 주석.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 하사대,

그러한 말을 하지말라,

여래가 멸한 후 오백세 에도, 계 를갖고 복을 닦는자만 있으면,

이장구에 능히 믿는 마음이 나서, 이로서 실다웁게 여길지니,

마땅히 알라,

이사람은 한 부처나 두 부처나 셋 넷 다섯 부처 에게서만,

선근을 심은것이 아니라, 벌써 무량 천만 불소(佛所) 에서

모든 선근을 심었을세,

이장구를 듣고, 내지 한 생각에 깨끗한 믿음을 내느니라.

 

● 해설.

수보리가 이 법문의 뜻이 깊고 깊어,

후래 박복한 중생들이 어떻게 선심을 낼까 하는 걱정을 하므로,

부처님 께서는,

수보리야 너 이런말 하지 말라,

내가 죽은후 오백세 또 오백세가 가드레도,

심지가 깨끗한 자성계를 가지고,

샘이 없는 복 을 닦는자만 있으면,

이장구(四句偈)에 문득 신심이 발하여,

이것으로써 자기의 안신입명처(安身立命處) 를 삼을 것이니,

이사람 이야 말로,비단 일생 이생 에서만 닦는 사람이 아니라,

무량 백천 만겁을 내려 오면서, 많은 부처님 곳에서,

선근종자(善根種子) 를 심은 사람이라, 이 법문에 어려울 것이 없이,

한생각에 문득, 자기 성품을 보아 깨닫게 되느니라.

 

■ 경문.

須菩提 如來-悉知悉見 是諸衆生 得如是 無量福德

수보리 여래-실지실견 시제중생 득여시 무량복덕.

 

※ 주석.

수보리야 여래께서 다 아시고 다 보시나니,

이모든 중생이 이와같이 한량 없는 복덕을 얻느니라.

 

● 해설.

이 사구게의 진리를 깨친 사람은, 자기를 아는 사람이요,

자기를 아는 사람은, 여래를 본 사람이다.

아니 여래가 곧 자기이다.

이러므로 여래가 다 알고, 다 보는 것이되어,

한량 없는 큰 복덕을 얻나니,

큰 복덕은 지음(作)이 없이 짓고, 받음이 없이 받으므로,

영원히 새지않는 복덕이 되는 것이다.

 

■ 경문.

何以故 是諸衆生 無不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無法相 亦無非法相

하이고 시제중생 무부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무법상 역무비법상

 

※ 주석.

어찌한 연고이냐 하면, 이모든 중생은, 다시는,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없으며,법상도 없으며,

또한 법 아닌 상도 없기 때문이니라.

 

● 해설.

사람이 한생각만 번쩍 깨치면, 전날에 지내온

모든 행위가 다 꿈이 되어 버리고, 새로운 세계가 전게되는 것이니,

이제까지 보았던 산이,산은 산이나 어제보던 산이 아니요,

어제까지 보던 물이 물은 물이나, 어제보던 물이 아니니,

한생각 깨끗한 믿음을 낸이는,벌써 중생이 아니요

부처인 까닭에, 아 인 중생 수자상이 일시에 없어지는 것이며,

법이니 법이 아니니 하는 상 까지도, 없게 되는 것이다.

비로소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본래 고요하고 비어,깨끗한 그 자리라,

목전에 한가지 물건도 없는 소이(所以)인 것이다.

 

■ 경문.

何以故 是諸衆生 若心取相 卽爲着我人衆生壽者 若取法相

하이고 시제중상 약심취상 즉위착아인중생수자 약취법상

 

卽着我人衆生壽者 何以故 若取非法相 卽着我人衆生壽者

즉착아인중생수자 하이고 약취비법상 즉착아인중생수자.

 

 

※ 주석.

어찌한 연고이냐 하면,

이모든 중생이 만약, 마음에 상을 취하면,

곧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착 함이 된것이니,

만약 법상을 취 할지라도,

곧 아,인,중생,수자상에 착됨 일세니라.

어쩌한 연고냐 하면,

만약에 법 아닌 상을 취 할지라도,

곧 아,인,중생,수자에 착됨 일세니라.

 

● 해설.

상 이라는 것은, 한 물건 이라도 마음에 걸리면 상이니,

좋아도 걸리고, 나뻐도 걸리고, 미워도 걸리고,

고와도 걸리고, 옳은것도 걸리고, 그른것도 걸리고,

있는것도 걸리고, 없는것도 걸리고, 크고 작고 .

짧고 길고 높고 낮고, 밝고 어둡고, 모나고 둥글고,

기쁘고 괴롭고, 중생이고 부처고, 걸리니 안걸리니 까지도,

모두 상에 떨어져, 깨끗한 본심이 못되는 것이다.

 

■ 경문.

是故 不應取非法 以是義故 如來常設 汝等比丘

시고 불응취비법 이의시고 여래상설 여등비구

 

知我說法 如筏喩者 法尙應捨 何況非法

지아설법 여벌유자 법상응사 하황비법

 

※ 주석.

이러한 연고로,

응당 법에 취하지 말며,법 아닌데도 취하지 말지니라.

이러한 뜻으로써 여래가 항상 말하기를,

너희들 비구가 나의 설한 법을 뗏배에 비유함 같이 알라 하였나니,

법도 오히려 놓아 버려야 할 것이어늘,어찌 하물며 법 아닌것이랴...

 

 

● 해설.

본래 없는 법을 법으로 하였으므로,

법과 비법을 다 놓아 버려야 한다.

피안에 이른자 에게는 피안도 없거니,

하물며 이 언덕이 있을수가 있으랴,

법과 비법을 여위었다는,

이법도 더러운 허물이 되거늘,

더구나, 법이니,법 아니니 하는 거짓 법이야 말하여 무엇 하리요.

달을 보았거든 손가락 보기를 놓아 버리고,

집에 돌아왔거든 길을 묻지 말라고,고인이 말하였다.

강을 건넌 자가 육지 에서도 배를 타고 가려함은,

심히 어리석은 자가 아닌가.

팔만사천의 법문이 모두가 바다를 건너 가는데

타고 가는 배에 불과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이러 하므로 부처님께서 일체법을 설하심은,

일체 마음을 제도하기 위하심 이니,

내가 만약, 일체 마음만 없고 보면,

일체법이 무엇에 필요할 것인가,

마치 병이 천이면 천가지 약이 있고,

병이 만이면 만가지 약이 필요하나,

병 하나 없는 사람 에게는 한가지 약도 필요치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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