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장 끌고다니는 이것이 뭐고?
죽은 뒤에 이 몸뚱이 내버리고
어디로 갈지 모르는 게 참말로 큰일이다.
발심해라.
인간은 늙을수록 천해진다.
가죽 속에 힘 있을 때 한번 좀 닦아보지 왜 늙기를 기다리는가?
병들기 전에 늙기 전에 한바탕해라.
나한테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광음...
그 옥 같은 광음을 허송하지마라
금생에 생사해탈 못하면 언제 깨달을 것인가?
인생답게 살아봐야겠다. 그 무슨 도리냐?
나를 깨닫는 참선법을 해야 되겠다고 결심해라
이 뭣고 (화두) 한번 찾아보란말여”
이 몸뚱이 내버릴 그 시간을 누가 아느냔 말여
일향간에 있다. 숨 한번 들이 쉬고 내쉬는 가운데 있다.
이 소소영영한 주인공은 똥을 아무리 묻힐래야 묻지도 않는다.
이렇게 껌껌해 가지고 오늘 살면 뭣하고 내일 살면 뭣혀.
내가 나를 깨달아야지.
우리는 도둑질한 죄수보다 더한 감옥에 갇힌 거여
죽으러 가는 소가 자욱 자욱 사지인 것과 같다.
오늘 못하면 내일 하자 이러지 말어.
광음을 진실로 아껴라.
오늘 이 목숨을 내버릴런지 내일 죽을런지 알지 못한다.
어린 손자가 물가에 놀다가 물에 빠질까
걱정이 돼서 쫓아 들어가 건져내듯이 간절할 절(切)자 뿐이다.
사람이면 사람다운 진리가 있을 것인데
본래 생사가 없는 본래면목 근본면목
내가 나를 반드시 깨달아야 할 것인디
죄만 퍼짓는 내가 나 깨달을 줄을 모르는 것이
어리석어 육도윤회에 들어 어리석어
나를 깨달을 줄 모르는 것을 중생이라고해
“밤이면 밤마다 부처를 안고 자고
아침이면 아침마다 부처를 안고 일어난다.
부처님 가신 곳을 알고자 할진데 이 말과 소리가 이것이니라.“
내 마음 밖에서 무엇을 구하느냐?
삼라만상이 내 마음에서 난 것이다.
두두물물이 다 내 마음에서 지어낸 것이다.
내가 하늘이고 내가 우주만물을 만들어낸 주인공이여!
발심을 해가지고 들어오면 어디 가서 남의 시비가 보일 것이냐
죽을 일을 생각해 보지 어찌 안할 것인가?
공부에 要한 것이 그 마음을 잘 써라.
이뭣고를 잘 챙기는 것이다.
참으로 참다운 신심을 발해라.
신심을 발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꾸 해태 마구니가 잽히고
번뇌 마구니가 잽히고 일체 마구니에
그놈한테 가서 그만 입에 물려가지고서
밤낮 그만 도로 煩惱妄想 도로 해태심 도로 그런 마음 이렇다.
한번 신심을 내라
어찌 안 믿을 수가 있나
내가 나 찾는 법을 어째 안 믿어?
밤새도록 자고 있어?
몇 시간씩 자고 있어?
잠 안 잔다고 병 안나.
화두만 없어지면 즐겁다 좋다 망념이 들어올 것이니까.
숨 내쉴 때에도 알 수 없는 화두요
숨을 들이쉴 때에도 알 수 없는 화두가 되게 하라.
넘 안한다고 나도 안할 것인가?
공부하는데
의심은 왜 이렇게 안날까 하시겠지만
그렇게 안되는 법이여
그래도 그렇게 안 될수록에 안되는 곳을 보면
망상이 화두 뿌럭지에 가서 솜 얼키듯이 얽혔어
전생의 숙습이기 때문에 화두는 겉으로 들어지고
속에는 망상이 끼었어 그 여러 가지 망상 번뇌가
뿌럭데기가 없기 때문에 곧 죽어버려
이뭣고(화두)만 하면 곧 없어져...
알 수 없는 의심하나 그놈이 본 주인이기 때문에
천 가지 만 가지 망상이 다 무찔러지는 것이여
망상 일어나는 것을 두려워 말라.
싸울수록 더 일어나니 의심하나만 둬라.
전강스님의 발심 법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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