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能淨業障分 (능정업장분)

 

復次須菩堤 善男子善女人 受持讀誦此經 若爲人輕賤 是人先世罪業應

부차수보리 선남자선녀인 수지독송차경 약위인경천 시인선세죄업응

墮惡道 以今世人 輕賤故 先世罪業 卽爲消滅 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堤.

타악도 이금세인 경천고 선세죄업 즉위소멸 당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須菩堤, 我念過去 無量阿僧祈劫 於然燈佛前 得値 八百四千萬億

수보리, 아념과거 무량아승기겁 어연등불전 득치 팔백사천만억

那由他諸佛 悉皆供養承事 無 空過者. 若復有人 於後末世 能受持讀誦此經

나유타제불 실개공양승사 무 공과자. 약부유인 어후말세 능수지독송차경

所得功德 於我所供養諸佛功德 百分不及一, 千萬億分 乃至 算數比喩 所不能及.

소득공덕 어아소공양제불공덕 백분불급일, 천만억분 내지 산수비유 소불능급.

須菩堤, 若善男子善女人 於後 末世 有受持讀誦此經 所得功德 我若 具說者 或有人聞

수보리, 약선남자선녀인 어후 말세 유수지독송차경 소득공덕 아약 구설자 혹유인문

心卽狂亂 狐疑不信. 須菩堤, 當知是經 義不可思議 果報亦 不可思議.

심즉광란 호의불신. 수보리, 당지시경 의불가사의 과보역 불가사의.

 

업장을 밝게 한다.

 

"수보리야 어떤 사람이 이 경을 스스로 지니고 읽고 외우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이 업신여기고, 또한 이 사람은 전생의 죄업으로 마땅히 지옥에 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세상 사람들이 업신여기기 때문에 전생의 죄업은 소멸하고 아뇩다라샴먁삼보리를 얻으리라. 수보리야 내가 생각하니 과거 한량없는 아승기겁에 연등불 앞에서 팔백사천만억 아승기겁에 연등불 앞에서 팔백사천만억 나유타 모든 부처님을 만나서 정성껏 공양을 드리며 방심한 일이 없었느니라. 만약 어떤 사람이 훗날 말세에 스스로 이 경을 지니고 읽고 외우면 이 사람이 갖는 공덕은 내가 일찍이 연등불 계신 곳에서 많은 부처님께 공양한 공덕이 앞의 공덕보다 백분의 일도 천 만 억분의 일도 더 나아가 수치로 비교도 안될 만큼 미치지 못하느니라.

 

수보리야, 착한 남자나 착한 여인이 훗날 말세에 이 경을 스스로 지니고 읽고 외운다면 그러한 사람들이 갖는 공덕을, 내가 말하면 어떤 사람은 내말을 듣고 그만 정신을 잃고 '정말 그럴까?'하고 여우처럼 의심하여 믿지 않을 것이니라. 수보리야 분명히 알아라. 이 경은 감히 생각으로 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뜻이 있기 때문에 그 결과를 감히 생각으로 또는 말로 할 수 없느니라. "

 

 

16. 能淨業障分 (능히 업장을 깨끗이 함)

 

또 수보리야, 만일 선남자나 선녀인이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더라도 남에게 업신여김을 받으면, 이 사람은 전생에 지은 죄업으로 악도에 떨어질 것이로되, 금생의 사람들이 업신여김으로써

전생의 죄업이 모두 소멸되고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

중요한 내용이군요.

업장에 대한 말씀입니다.

흔히 경을 읽다가 마장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 이런 현상은 왜 오는가 하고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는데

금강경을 배우는 사람은 여기를 잘 봐야 합니다.

마장에 대한 설명이 함축된 것입니다.

마장이라하면 여러가지가 있는데 경을 읽다가 오는 마장은 이 경에만 해당되지 않고 모든 경에 다 포함한 내용입니다.

그러니까 몸이 아프거나, 누가 방해하거나, 하기 싫거나, 집안에 일이 생겨 못하게 하거나 사고가 나서 무섭거나 하는 경우입니다.

물론 살아가다 보면 이런 것은 우연히 오는 경우가 있는데

간혹 이 경을 읽어서 그런 것이 생기지 않았는가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으나, 대부분 이 경을 읽어서 생긴 것이 아니고 전생의 업보가 나타난 것입니다.

여기서는 부처님께서 남에게 업신여김을 당하는 일이라고 하였는데 그만큼 가벼운 일을 말하지요.

즉 금강경을 읽어서 생기는 업보는 가벼운 것이라는 말입니다.

남에게 업신 여김을 당한다 함은 경을 너무 읽고 있으니까 옆에 있는 사람이

저 사람은 금강경에 미쳤다, 해도 너무 한다, 아예 싸들고 절에 들어가라, 부처님이 밥먹여주냐,

절에 스님 말이라면 꺼벅 죽고 내말이라면 왜 무시하냐....등등

가벼운 업신여김으로 나를 괴롭히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생겨도 이런 것에 신경쓰지 말라는 말입니다.

이것은 전생의 업보가 나타나서 나를 가로 막는 것이니

전생 업보가 그렇게 줄어들어서 나타나므로

그러든지 말든지 신경쓰지 않고 있다가 보면 저절로 없어지는 것이고

그런 일이 나타나는 것으로 인하여 전생의 빚을 많이 갚게 되는 것이라는 말이지요.

그런데 간혹 이런 가벼운 것보다 더 큰 것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옐들어 금강경을 읽으면 복이 오는데 복을 받으면 전생업보가 안나타나므로

복을 받기 전에 급하게 나타나는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경을 읽는 사람은 그런 일이 나타나도 극복하고 읽어야 합니다.

어떤 상황이든지 경을 읽다가 보면 다 없어지고 차차 좋아집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있으면 전생의 업을 하나 갚은 것이니까 곧 좋은 일이 있는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전생의 업보는 크고 강력한 경우가 있어요.

이런 업보는 사실 제하기 어렵습니다.

부처니은 금강경의 4구절만이라도 남에게 전해주면 그 공덕이 한량없다고 하였으나

그것은 복을 쌓는 것입니다.

복은 복대로 오나 흔히 전생의 빚은 빚대로 따로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금강경 만독을 읽는다고 하는데 만독을 읽는 것은 실제로 피눈물나는 고행입니다.

그런 고행 자체가 업보를 녹이는 행위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내가 일부러 선택해서 고통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견딜만 한 것입니다.

만약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냥 당한다면 아마 대단한 놀람이 될 것입니다.

만독을 목표한다면 사경은 따로 할 시간이 없을 거예요.

그냥 읽기만 해도 세월이 엄청 지나가요.

그러니까 읽기만 해보세요.

금강경을 만독을 목표한다면 읽는 것 자체가 고행을 찾아서 하는 것입니다.

얼마전 티벳에서 어떤 남자가 2년간 어떤 절을 순례가는데

겨울에 손발이 얼어가면서 부인과 모친과 함께 가면서 오체투지하는 것을 보았어요.

그렇게 2년을 걸으면서 절하면서 길에서 자고 먹으면서 절에 가더군요.

3사람이 다 얼굴이 얼고 발이 동상 걸리고.....그래도 하는 것을 보니 대단했어요.

이런 순례 자체가 고행이고 전생의 업보를 녹이는 과정입니다.

그렇게 순례를 마치면 스님 대우를 하더군요.

티벳 사람들은 그렇게 고행해서 업보를 녹이고 새사람이 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면 바보같다고 할지 모르겠으나 다른 것은 몰라도 오체투지 순례는 본받을만해요.

티벳인들은 오랜 경험을 통하여 그렇게 한번 장시간 고행하는 순례를 마치면

일이 잘 풀리고 집안이 아무 일없이 행복해진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순례 수행은 없어지지 않고 계속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천태종 구인사에서 그런 방식으로 기도를 시킵니다.

즉 절에 들어가서 3일간 기도를 신청하면 잠을 안재우고 관세음보살을 하게 해요.

예전에 7일간 잠안자고 하는 용맹정진을 몇번 해보았지만

3일간 잠안자고 하는 기도도 대단한 기도입니다. 나름대로 고통과 심리적인 압박도 있겠지요.

그런데 그렇게 밤낮 주야로 기도하니까 모두 소원을 이루게 되고

소원을 이룬 사람은 그 감사함을 정재로 표시합니다.

그래서 오늘날 천태종은 큰 종단이 되었어요.

천태대학도 세우고 대도시마다 큰 사찰을 세워서 그 위용을 자랑해요. 짧은 시간에 대단한 발전입니다.

조계종은 과거 선배들의 역사를 팔아서 근근히 살아가고 있는데 반하여 천태종은 신생종단으로서 주목할만합니다.

그런데 그런 발전의 원동력이 바로 잠안자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3일간 혹은 7일간 .....혹은 15일을 정하고 얼마의 기도비를 내면

밥은 먹여주니까 큰방에 앉아서 '관세음보살'만 불러요.

그러다 보면 전생의 업보가 녹아지고 거기에 복이 보태어져서 영험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한 20년 전에 3일간 병원에서 잠안자고 기도해본 적있는데

정말 죽을 사람이 살아나는 기적을 체험했어요.

그후 아, 이것 거짓이 아니구나 하고 느꼈죠.

물론 3일후에도 계속 해서 기도했고 거의 한달을 기도로 씨름해서 중환자가 나았어요.

그 뒤로 기도는 이렇게 하는 것이구나하고 느꼈는데

천태종은 벌써부터 알은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불교가 굶어죽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어요.

굶어죽는 것이 아니라 큰 발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관세음보살은 평등하니까 부인있는 스님이라고 영험을 안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은 누구나 같아요. 혹 독신승이 위대하고 깨끗하다고 터무니없는 오핼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기회에 바로 잡아야 합니다.

만약 대처승이 더러우면 신도들은 다 더러워요.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사람 나아가 전세계인이 다 더러워요.

그런 말도 되지 않는 엉뚱한 오만을 가지고 있으면 안됩니다.

사람은 있는 그 자체로 위대하고 깨끗하고 존경받을 대상입니다.

특히 불구부정(不垢不淨)을 설하셨던

관세음보살은 대처승이라고 영험을 안주는 것이 아니지요.

그러니까 크게 성장한 것입니다.

부산 삼광사는 동양에서 제일 큰 법당을 지었다 하데요.

3백평이라나 그렇대요. 매일 신도들이 가서 기도한데요.

아마 부산에서는 제일 큰 법당일 것입니다.

우리나라 불자들은 쓸데없는 상이 많아요.

외국사람은 안그럽니다. 사람은 다 평등하다고 해요.

우리나라는 아직 정신 수준의 열세를 못면하고 있어요.

때가 때인 만큼 조만간 그런 것이 다 깨질 것입니다.

제가 선불교는 일반인에게 전한다니까 웃는 사람이 있었어요.

도대체 일반인에게 뭘 가르친다는 것입니까?

스님들도 수십년해도 안되는 것을 일반인이 어떻게 이해하고 깨닫겠어요?

그런데 제가 그랬습니다.

스님들은 안되도 일반인은 된다 했어요.

어째서 그러냐고 하길레 비구승은 대처승을 보면 무시하고 절을 안하지만

신도한테는 합니다. 돈을 주는 신도에게는 친절하고 깎듯하게 허리를 굽힙니다.

이렇게 마음에 상이 있는 이상에는 절대 깨닫지 못합니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어떤 스님을 보아도 그가 비구승이던 대처승이던

보면 합장하고 절합니다. 스님들보다 더 겸손해요. 그러니까 일반인은 빨라요.

누구나 부처로 보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단번에 돈오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어요.

그 단적인 예가 송나라 초기에 유행했던 중국선불교였습니다.

바로 원오스님과 대혜스님 시절인데 이 두 스님은 수많은 사대부들을 깨달음으로 인도했어요.

서적에 남아있으니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사실 상은 스님들이 더 많아요. 병이 더 깊은 것이죠.

뭘 안다는 것이 병이고 독신우월주의가 병입니다.

사실은 저도 그 병이 들어 엄청 고생했어요.

내가 독신승이고 스님이다라는 상이죠. 남보다 강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쓸데없는 껍데기였지만 예전에는 대단했어요.

그런데 어느날 세월을 수십년이 되어가는데 왜 깨달음이 안오는지 참 답답했어요.

많은 시간을 고민했죠.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그러다 가만히 생각하니까

내가 아직 상을 못버리고 있는 것이 병이라는 생각이 났어요.

그래서 어느날 내가 스님이라는 상을 먼저 버려야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철저히 버릴려고 일반인도 사귀고 평범인으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그래서 마이 평범해졌는데도 아주 평범하지는 못했어요.

이래서는 안되겠다 아예 장가를 가자, 내가 도를 얻으려면 장가를 가야한다

그렇게 되어서도 마음이 아무렇지 않고 평범해져야지

이렇게 생각으로만 상을 버리겠다하면 안된다 하고 생각했죠.

그래서 정말 장가 갈라고 했는데 바로 그때 마음이 탁 쉬더라구요.

고요해요. 나는 일반인이라고 하니까 나는 아무 것도 아니고........

이것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몰라요.

그래서 아~~~이것이구나

이렇게 마음이 푹 쉬어야지 되는 거였습니다.

그 뒤로 경이 새롭게 보여지고 생각이 확 달라졌어요.

절에서 얻은 그놈의 스님이라는 상을 떼느냐고 엄청 고생한 샘이죠.

그후 공부하고 화두를 들어도 일사천리이고 화두의 뜻도 저절로 드러났어요.

그래서 제가 가끔 스님들을 만나면 스님이 되면 못깨닫는다고 하였는데

이것을 보고 어떤 사람이 나를 오해했는가 봐요.

그 사람도 병이 단단히 들은 사람입니다.

사람은 사람이면 되요.

무엇이 되면 그것이 바로 병이고 금강경 사상과도 위배됩니다.

금강경은 철저히 나는 버리고, 지식을 버리고, 함을 버리고, 위치를 버리는 것입니다.

나이와 직위를 다 버려야 되요. 그래야 깨닫습니다.

금강경은 깨달음을 위해서 설해졌어요.

그런데 들어도 깨닫지 못하는 것은 자기의 상을 버리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정말 놓아보세요. 한 눈에 부처님의 뜻이 드러날 것입니다.

금강경을 보고 금강경에 없는 뜻이 보여야 합니다.

그것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상을 버리면 가능해요.

조만간 여기서 많은 분들이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그분들이 모두 똑같은 소리를 할 것입니다.

금강경은 전혀 다른 데 있는 그 속 뜻을 알아야 한다고....

수보리야, 내가 과거 무량 아승지겁을 생각하니,

연등불을 뵙기 전에도 팔백사천만억 나유타의 여러 부처님을 만나서

모두 다 공양하고 받들어 섬겼으며 헛되이 지냄이 없었노라.

먼저 수행자는 스승을 잘 섬겨야 합니다.

항상 스승에게 공양하고 받들고 섬겨야 합니다.

스승을 믿음은 믿음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지 스승을 높이 추앙하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믿음이 있으면 도둑 놈이 한 말에도 깨달아요.

그러나 믿음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말도 의심하고 듣기 때문에 못깨닫습니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길가다가 길동무를 만났습니다.

여관에서 같이 자고 하면서 사귀어보니까 대단한 식견이 있었어요.

말하는 것마다 도인같은 말을 해요. 네 마음이 고요해져야 진리를 본다 등등...

그렇게 며칠을 함께 가다가 아주 그 길동무를 신뢰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이 사람은 마침 타향에서 돈을 많이 벌어서 고양에 가고 있던 중이었는데

여관에서 돈보따리는 풀어놓고 화장실을 다녀와도 전대가 그대로 있자 더 신뢰하게 되었어요.

돈도 벌고 좋은 말도 듣고 하니까 스승으로 모시기로 했어요.

그래서 물 떠오라 하면 떠오고 담배 사오라 하면 사와요

그렇게 고향 어귀에 닿게 되었어요.

마침 저 강을 건너면 고향인데 배가 하나 있는데 돗대가 있어요.

스승은 말해요. 네가 이제 깨달을 때가 되었다

이제 줄탁동시의 시점이다.

자 저 배의 돗대에 올라가라 그러면 깨달으리라.

스승님, 그러면 됩니니까?

그래, 저기서 그대가 생사를 잊으면 이제 깨닫는다.

깨달으면 그대는 이제 매사 행복하리라.

언제나 행복하리라.

그래서 나그네는 얼른 배로 다가가서 올라가려고 했어요.

그런데 전대가 걸리적 거려요.

그래서 스승에게 잠시 좀 맡아달라고 했어요.

그리고 재빠르게 올라갔는데

돗대에 사람이 매달리자 배가 이리 저리 쓸어지면서

생사를 오락가락해요.

그런데 한쪽으로 떨어질 것 같던 배가 다시 원 위치로 올라가는 것 같아서 안심했는데

다시 반대 쪽으로 떨어져요.

그래서 또 죽었구나 하고 놀라고.......이렇게 몇 번을 거듭하다가 어느 순간 탁 알았어요.

아~ 원래 죽음의 순간은 없는데, 내가 지금 이것을 두려워하고 있을 뿐이구나

그래서 마음을 턱 내려놓으니까

오히혀 돗대 타는 것이 재미 있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크게 깨닫고 내려왔습니다.

내려와서 스승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하려고 했는데...

스승도 없고 돈도 없어졌어요. ㅎㅎ

그 길동무는 도둑 놈이었죠.

그러나 이 사람은 너무 큰 것을 얻어서,

인생을 크게 보게 되어 다시는 고민하지 않고 살았다고 합니다.

이것이 선사의 가르침을 빗댄 누군가의 말인데 선사는 사실 제자에게 수강료만 받는 도둑놈입니다.

그 누구도 주는 것은 없어요. 부처님도 제자에게 주지 못했어요.

다만 제자가 믿음으로 스스로 깨달았을 뿐입니다.

석가모니불도 전생에 연등불과 그 이전의 많은 부처님들을 공양하고 받들어 모시고 했어요.

이런 믿음이 결국 자기를 깨닫게 했던 것입니다.

동시에 대단한 복을 짓는 것이죠.

만약 어떤 사람이 앞으로 오는 말세에 능히 이 경을 받아지니고 읽고 외우면

그 얻는 공덕은 내가 여러 부처님께 공양한 공덕으로는 백분의 일도 미치지 못하며

천만억분과 내지 산수와 비유로도 미칠 수 없느니라.

부처님께서 전생에 성인 섬기기를 하루도 쉬지 않고 했고 그래서 깨달음을 얻었던 공덕보다

이 경을 지니거나 외운 공덕이 더 크다는 것입니다.

가히 이 경을 부처님께서 크게 강조하는 이유가 있고 선불교에서 육조스님이 이 경을 보고 깨달은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 경을 부처님은 매우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아무것도 세우지 않는 진리를 매우 사랑하고 크게 생각하였던 것이지요.

수보리야, 만약 선남자 선여인 이 이 다음 말법 세상에서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워서

얻는 공덕을 내가 모두 말하면, 이 말을 듣는 이는 마음이 미치고 어지러워서 믿지 아니하리라.

수보리야, 이 경은 이치도 말이나 생각으로 미칠 수 없고 과보도 말이나 생각으로 미칠 수 없느니라.

이 경의 공덕이 하도 크고 그 이치도 높아서 그것을 일일히 다 말하면

모두 미치지 않으면 어지러을 것이라고까지 했을 정도이니 얼마나 대단하다고 하겠어요.

만약 거인이 입이 커서 해를 먹었다고 하면 믿겠어요?

아마 어지럽다하고 고개를 설래 흔들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거인이 있어요. 바로 부처님입니다.

부처님의 마음은 바로 여러분의 마음은 바다보다도 크고 우주보다도 커서

해가 아니라, 우주를 삼키고도 남아요.

그처럼 이 경을 지니거나 외우는 공덕도 대단해요. 제가 조금만 말한다 하여도 길게 말하게 되므로

저는 할 말이 많으나 아마 여러분은 지겨워서 어지럽다할 거예요.

그러니 이 경을 외우고 또 외우세요. 그래서 복도 쌓고 그 뜻도 알아마치기를 빕니다.

수보리야, 마땅히 알아라.

“이 경은 뜻도 가히 생각할 수도 없으며 과보도 또한 생각할 수 없느니라.”

만약 한 사람의 깨달은 자가 나오면 그 뒤로 줄줄이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중국에 송나라 때 많은 거사들이 참선해서 깨달음을 얻었던 것이 바로 그 증거예요.

만약 부처가 되는 것이 닦아서 되는 것이라면 절대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나

부처는 이미 되어있는 것이기 때문에 가능해요,

과거에 가능했다면 지금도 가능한 것이죠.

옛 선사들이 닦지 않고 바로 깨달음 하나로 부처가 된 사례가 대표적인 것입니다.

만약 누가 닦아서 부처가 되는 것이라고 하면 그 사람은 정통 선불교를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 사람은 아마 소승 불교를 하는 교학자일 것입니다.

선불교를 하는 사람이라면 바로 깨달아 부처를 회복한다고 말할 것입니다.

금강경을 읽어 복을 닦는다는 것은 하나의 신행수단이고

진짜 목적은 깨달음에 있습니다.

마이 마이 읽어서 반드시 깨달아 붓다의 지위에 오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나서 선사들의 모든 글을 보세요. 일견에 그 뜻이 드러나고

그렇게 말한 이유를 알 것입니다.

깨닫지 못한 사람이 자꾸 자기 눈으로 선사들을 해석하려고 해요.

도대체 선문답을 해석해주어도 모르는 눈으로 어떻게 불교가 어떻고 선이 어떻고 평합니까?

움직이는 마음을 중지하면 즉시 알 것인데 그것 하나 즉시 중지 못하고

움직이는 마음으로 도를 보려고 하고 진실을 보려고 하니

알 턱이 있겠습니까?

어떤 사람이 여기 와서 내내 공부하다가 자꾸 머리로 알려고 해요.

나이들고 대학 나오고 산전수전 다 겪었으니까 그리 하면 안되죠""""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어디있겠는가 하고

자구 이해로써 알려고 해요.

이것은 움직이는 마음을 즉시 멈추어야 합니다.

앞으로 가는 기차 속에서는 절대 사물의 진실을 몰라요.

가는 것을 중지해야 진실이 보여요.

그렇게 마음은 중지하지 않고 알음알이로 자꾸 알려고 하다가

모르겠으니까, 그러면 화두 들고 마음이 고요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그걸 못참고

누구에겐가 물었나봐요. 그러자 그 사람이 다 알음알이라고 하는 소리를 들었는지

날보고 내내 알음알이로 같은 소리를 반복하는 스님 안녕히 계십시오 하고 인사하고 가데요.

내가 잘 가라고 했지요. 당신은 그런 마음 쉬지 못하면 절대 금생에는 죽어도 못깨달으리라고 했어요.

선불교는 볼 수 있는 사람이 보면 모두 진귀한 금은 보화여요.

그 맛이 감칠 납니다.

그런데 모르는 눈으로 보면 허공에 뜬 구름 잡는 격이라고 생각하겠지요.

그런데 자기가 아둔하고 상이 많고 겸손하지 못하고 쉬지 못해서 안보이는 즐 모르고 제가 하는 말을 다 알음알이라고 하고 나가요.

이 모두가 선불교를 보는 눈이 없어서 그렇다고는 안해요.

그러니 언제 깨닫겠습니까?

선불교가 빠르긴 빠른데 단지 쉬어야 합니다.

그것이 요점입니다.

그러면 단번에 천리를 갑니다.

즉시 천리를 뛰어서 모든 선사들을 보면 그때서야 알게 될 거에요.

왜 이렇게 선문답이 생겼는지 알게 되요.

동시에 강의하는 이 사람도 알게 될 것입니다.

아, 저 사람이 어디에다 초점을 두고 강의했구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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