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종교인이 되기 위해서 정토불교대학에 입학한 것이 아닙니다.
‘내가 지금 괴로운데 이 괴로움으로부터 자유롭고 싶다’
‘이 괴로움이 왜 생겼고 어떻게 하면 이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이것이 2,600년 전에 살다가신 석가모니 부처님의 관심사였습니다. 부처님은 전생이 어떻고, 내생이 어떻고, 죽어서 극락에 가는지, 다음 생에는 왕으로 태어나는지. 이런 것에 대해 일절 언급을 안 하셨습니다.
‘불교를 믿으면 복을 받고 다음 생에 좋은 곳에서 태어난다’ 이런 표현은 마치 우리가 자본주의 시대에 적응하며 살아야 하듯이 당시 부처님의 말씀을 기록하는 사람들이 당시 인도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말씀이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끔 하는 과정에서 나온 표현입니다.
어떤 상황에 처하든 자유롭고 행복하게 사는 길
그러나 정토불교대학은 지금 나에게 괴로움을 주는 과제를 해결해서 앞으로는 어떤 상황에 처하든 자유롭고 행복하게 사는 길을 공부하는 곳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한 내용이 현실에서 체험이 되어야 합니다. TV에 나오는 야구 선수가 아무리 야구를 잘한다고 해도 나의 건강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듯이, 부처님이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내 괴로움이 사라지는 것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마당에 나가서 실제로 한 번이라도 공을 쳐야 내 건강에 도움이 되듯이, 불교대학에서 공부하는 내용도 실제로 경험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정토회에서는 이렇게 직접 경험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서 모든 회원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즉,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한 시간 동안 자기 자신을 위해 정진합니다. 이는 남편을 위한 것도 아니고, 아내를 위한 것도 아니고, 재물을 위한 것도 아니고, 눈 뜨자마자 우선 나를 자유롭고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시간을 투자하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 밥을 먹든 남편을 챙기든 아내를 챙기든 아이를 깨우든 회사에 출근을 하든 자기 볼 일을 봅니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가장 아끼고 사랑해야 합니다. 매일 1시간 정진하기를 백일 동안 하면 내 모습을 알게 되고, 천일을 하면 ‘나도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구나’ 하는 변화를 체험하게 됩니다. 저희는 30년 동안 정진을 해왔습니다. 7월 18일이면 10차 천일결사 중 6차 백일기도를 시작합니다. 천일 중 500일이 지나고 남은 500일 정진을 시작하는 날이니까 여러분도 많이 참여하시길 바랍니다.
초심자는 혼자서 수행을 하려고 하면 잘 안 됩니다. 그래서 도반들과 함께 하겠다고 약속을 미리 하고, 아침에 눈 뜨자마자 수행문도 읽고, 절도 하고, 명상도 하고, 그 소감을 도반들과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수업만 듣지 말고, 일상 속에서의 수행 연습을 꼭 함께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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