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수상행식도 또한 그러하느니라

 

受想行識 亦復如是 (수상행식 역부여시)

느낌, 생각, 작용, 식별도 또한 그러하니라.

▶受...받아들이는 것...느낌

▶想...생각하는 것

▶行...작용하는 것

▶識...식별하는 것

▶원래 오온은 색수상행식입니다.

 

이것 정도는 외워두셔야 해요.

아니면 반야심경 정도는 구결이 짧으니까 한문으로 다 외우는 것도 좋습니다.

270자밖에 안되나 그 뜻이 무궁무진하므로 반야심경을 다 외우면 불교의 주요 사상을

다아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이 반야심경이 중요하다하여 조석으로 빠지지 않고 외우도록하려고

절에서 모든 행사에 반야심경을 읽게 했던 것입니다. 이것만 제대로 알면 불교 다 아

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독경테이프를 사다가 차에서나 집에서나 자주 듣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한문을 여러번 읽어서 문자에 익숙한 후에 다음으로는 여러번 반복하여 테이프와

함께 외우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 외우게 될 것입니다.

아니면 법회에 여러번 참석하게 되면 어느날 저절로 외우게 되는 수도 있어요.

반야심경에서는 기본적이 법수가 몇 가지 나옵니다.

사성제, 12인연, 생노병사, 육근, 육진, 육경 등....그리고

여기서 나오는 오온도 바로 기초적으로 알아두어야 하는 법수입니다.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운전하려면 우선. 헨들, 기아, 헤드라이트, 스몰등, 본네트 등등...

기본적인 용어를 외워야하듯이....

그래야 자동차를 겉핥기식으로라도 조금 이해하게 되듯이

불교도 기본 적인 법수 용어 몇가지는 외워야 합니다.

오온은 色受想行識인데 자세하게 나누면 5개이나

크게 나누면 '몸과 마음'이라고 나눌 수 있다고 지난 번에 말했습니다.

즉...色은 몸이나 물질적인 것을 말하고

受想行識은 정신적인 세계를 말합니다.

그런데 역부여시라는 말은 '또한 그와 같다' 는 말입니다.

우리말에 반복되는 것은 따옴표로서 같다는 것을 표시하듯이

한문에서도 같은 방식의 말을 역부여시라고 합니다.

즉...위에서 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이라고 하였으니

여기 정신세계에서도 ....

▶受不異空 空不異受 受卽是空 空卽是受

느낌은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은 느낌과 다르지 않아 느낌이 곧 공이요, 공이 곧 느낌

이니라.

想不異空 空不異想 想卽是空 空卽是想

생각은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은 생각과 다르지 않아 생각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생각

이니라.

느낌이 곧 공이요...공은 곧 느낌이니라....

行不異空 空不異行 行卽是空 空卽是行

행은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은 행과 다르지 않아 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행이니라.

識不異空 空不異識 識卽是空 空卽是識

식별은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은 식별과 다르지 않아 식별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식별

이니라.

원래 이렇게 써야하는데 이것을 줄여서 한자로 역부여시亦復如是니라 라고 줄여서

말한 것입니다.

색을 세밀하게 설명하였기 땜에 여기 수상행식은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여러분들이

다 알것이라 생각합니다다만

간단히 설명해보면 수상행식은 우리의 정신적인 활동을 말하는 것이고

이러한 정신 작용은 다 나온 곳이 공이므로 정신작용은 곧 공이라는 말입니다.

빔은 텅빔이고 거기에서 만물이 나왔는데 사람의 몸도 거기서 나왔고

그리고 사람의 정신작용도 나온 곳이 공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공이 변하여 정신이 되고 정신은 없어지면 다시 공으로 돌아가니

공이나 정신이나 같은 것이라는 말입니다.

혹시 사람들이 정신은 나온 곳이 다른 근원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자세하게 수상행식이라고 세분하고 그것도 시작된 곳은 공이라는 말입니다.

지난 시간까지 우리는 공과 색이 전혀 다르면서도 같은 것이라는 이치를 여러 방면을

통하여 배웠습니다.

결국 우리가 손을 말할 때 손등과 손안은 따로 떼어놓고 설명할 수 없듯이

우주의 공과 색은 그 자체가 원인이고 결과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 사상은 여러가지로 나타납니다.

어떤 사람이 선사에게 무엇이 도입니까하고 묻습니다.

그러자 선사는 "담밖에 있느니라" 하고 대답했어요.

또 어떤 선사는 "무얼 묻는 거야?" 하고 반문을 하기도하고....

"도 아닌 것이 어디에 있는가?" 하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런 사상이 바로 공과 색을 하나로 보았던 옛선사들의 대답입니다.

또한 마음이 부처라는 말도 마찬가집니다.

중생은 이미 자기가 탄생의 원인이면서 결과입니다.

모든 것은 여기가 원인이고 여기가 결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교는 따로 무엇을 찾지 않는 종교입니다.

극락도 여기, 천당도 여기입니다. 또한 이상세계도 여기라는 사상도

다 이 공사상에서 사상에서 나왔지요.

지난 번에 향하심님이 꼬릿글에 빔에서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모양의 만물이 생겨났

을까 하고 굼금해 하셨던데 빔은 비었기 때문에 무한대 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만약 근원이 빔이 아니고 어떤 형체라면...그러니까 '아트만'이 우주의 근원이라고

말하는 유물론자들 이라면 우주의 근원을 설정해놓습니다. 그것이 바로 '아트만'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근원을 형체화시키면 거기서 파생된 우주도 한정될 것입니다.

아트만이 어떤 성질이 있는지 모르지만 어떤 형태로든 형체가 있다면 그것이 만든

계도 유한하다는 말입니다.

그 아트만의 입자에 맞는 만물이 되어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주는 우리가 모르는 세계까지 합하면 매우 놀라울 정도로 다양하고 한없는

종이 있습니다.

색깔만 해도 우리가 보지 못하는 색깔이 더있다고 해요.

우주는 너무 다양해서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세계까지 합한다면 그 무한한 창조성을

가히 생각으로는 미치지 못할 정도일 것입니다.

한마디로 불가사이입니다.

지금도 예전에 보지 못했던 것이 자꾸 생겨나고 있고 또 한쪽에서는 없어지고 있습니

다. 이것이 바로 빔의 무한성입니다.

빔이기 때문에 다양할 수 있고 무한할 수 있어요.

이것을 선인들은 진공묘유(眞空妙有)라고 표현했습니다.

공이지만 헤아릴수 없는 묘함이 있다는 말입니다.

지난 시간에서도 말했지만 공은 철저히 공이지만 그 공은

비었기 때문에 만물의 근원이 되어서 모든 것을 만들어냅니다.

그러니까 공을 그냥 '없음' 이라고 보면 안되요.

이것이 어려운 점입니다. 우리의 인식은 한계가 있어요.

없으면 없는 것이고... 있으면 있는 것이지 어찌 없음과 있음이 같을 수 있는가...

하고 생각해요. 그러나 우주의 진실은 같은 것이 진실입니다.

옐들어 지금 여러분 눈앞에는 허공이 있어요. 제 눈앞에도 빈 공간이 있습니다.

그런데 '공은 없음'입니다. 그렇다면 있다는 말은 틀린 말입니다.

그냥 공은 빔이다 이래야 해요. 여기 눈 앞이 공이다 이래야 해요.

그러나 분명히 우리 눈 앞에 빈 공간이 있어요. 그래서 공간이 있다고 말합니다.

없는데도 있다고 말해요. 사실입니다. 물체와 나와의 거리만큼 틀림없이 공이 있어요.

그런데 이것이 어떻게 된 것입니까? 없는 존재를 있다고 말하다니..... 공간이 있다.....

무엇때문에 공이 있음을 압니까? 바로 물체를 통해서 알죠

그러니까 만약 물체가 없다면 공도 없어져요.

색이 곧 공인 것입니다. 우주는 이렇게 물체와 공은 하나입니다.

그래서 빔은 그녕 단순한 빔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는 말입니다.

빔이라고 말할 때는 항상 색(물질)을 대동해야 해요.

이쪽 모습은 빔이나 빔의 저쪽은 색(물질)이라고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진공묘유眞空妙有라는 말입니다.

이 사상을 알면 우주가 하나의 거대한 한 모습이기때문에

굳이 내가 따로 무엇이 되겠다는 생각도 다 허망한 것이라는 것을 압니다.

이대로 가만 있어도 무한한 우주요, 주인요, 근원입니다.

바로 내가 부처라는 사상이지요.

또 진공묘유는 불자들이 신행하는 이론의 근거가 됩니다.

불자들은 절, 독경, 참선, 기도를 통하여 신행생활을 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나를 수련하기 위해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종교는 나름대로 신비한 일이 있습니다.

바로 기적입니다.

제가 승가대학에서 몇년간 불교공부는 하고 처음으로

누구를 위해서 기도할 일이 생겼어요.

결핵성 뇌막염이 발생하여 혼수상태에 빠진 국민학교 5학년 아이를 위해서입니다.

중환자실에서 밤새도록 손을 잡고 졸다가...깨다가...

하룻밤을 꼬박 새우면서 아침 7시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절로 돌아왔는데 아침 식사가 끝나자, 그 아이 집에서 연락이 왔어요.

의사가 회생불가하다하여 집으로 데리고 왔는데 산소마스크를 빼면 3시간안에 죽는데요.

그러니 좋은 곳에 가게 염불좀 해달라고 연락이 온 것입니다.

그런데 염불책을 잡는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섰습니다.

하나는 극락세계보내는 책....하나는 병을 낫게 하는 책....

둘 중에 어느 책을 가지고 가서 기도해야할까....?

통상 이럴 때는 사망후에 좋은 곳에 가게 하는 책을 가지고 가는데

저는 그때 회생하는 경을 가지고 갔어요.

그리고 그 아이 집에 도착하여 계속 기도했습니다.

'관세음보살'을 얼마나 불렀던지....하루종일하고 저녁 늦게까지 했어요.

낮 12경에 퇴원한 아이가 희한하게 산소마스크를 벗었는데도 안죽어요.

저녁 10시가 되었는데도....

신이 나서 기도.....기도.....또 기도 했어요.

그날도 밤을 꼬박새고.....

그렇게 며칠을 낮에는 절에서 일하고 저녁이 되면 그 집에서 기도하면서 1시까지

기도했는데 7일이 되는 날 손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서서히 손톱만큼씩 의식이 돌아오는데...

이것을 정말 기적이라고 하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그렇게 1달간 매일 밤 기도하면서 있었던 여러 사연이 많으나 다 줄이고 ...

아이가 1달만에 정상으로 돌아왔는데 그 1달간 저는 오직 기도로 지냈어요.

그렇게 애가 병이 낫고... 병원에서도 기적이라고 했어요.

그렇게 6개월을 더 살았는데 재발하면 위험하다고 했어요.

결핵성 뇌막염은 그렇대요. 약도 없고... 그 뒤 저는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6개월 뒤에

아이가 다시 위독해졌다는 소리를 듣고 갔더니 다시 혼수상태더라고요.

그날 제가 보고 돌아온 밤에 사망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기도로 저는 기도에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기도는 죽을 사람도 살리는 구나.... 그래서 기도의 가피를 믿게 되었습니다.

그뒤로 수없는 기적을 경험하였지만, 다 말하면 시간이 모자라고....

그 뒤 또 어떤 사람이 쓸어져 뇌진탕을 일으킨 사람을 위해 밤에 3천배를 했는데

희안하게 다 죽는다 했는데 그 사람은 안죽었어요.

그 사람은 아직 살아있습니다. 하이얗튼 기도의 신비는 반드시 있습니다.

그 후 왜 그런 일이 있는가 연구했는데 결론은 이 眞空妙有에 있었습니다.

"네가 비워지면 신비한 일이 있으리라."

기도는 자기를 비워야 해요. 마음이 고요해야 합니다.

그러면 사지를 못쓰던 사람도 쓰게 되고.... 사업에 망한 사람도 길이 보입니다.

기도 자체가 전생의 업이 소멸되고...

가정이 편안하여지고...소원을 이루게하는 행위가 됩니다.

그래서 신을 모시지 않는 불교에서도 세계 어디를 가도 기도하는 신행이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참으로 비워진 곳에서는 신비가 일어난다는 믿음을 굳게 가지시고

매일 일과 수행하세요.

관세음보살 3천번이나....신묘장구대다라니 24번,

아니면 금강경 7독씩 정하여 매일 하시면서 원願을 실으세요.

그 원중에 '깨달음'과 '원하는 것 성취' 둘다 실어야 합니다.

그러면 여러분이 원하는 대로 되어집니다. 문제는 언제 이루어지는가인데....

그것은 업이 제하는 날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원이 성취된다하여도 그후 계속

하세요. 평생하겠다는 신념으로....

하세요. 그것이 곧 마음 비우는 수행이고....기적이 일어나게 하는 기도입니다.

비었지만 만물이 나오고....각종 정신의 세계도 나오고....그리고 여러분이 원하는

대로 인생을 바꾸게 됩니다. 이것이 공(空)의 신묘합니다.

이것이 바로 부처님의 신비함입니다......

여러분 마음이 부처입니다. 부처는 스스로 짓고 파괴합니다.

모든 것은 여러분 마음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이 말 명심하세요. 여러분이 여러분 삶의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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