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無明이 다함도 없다.

 

無無明 亦無無明盡

무무명 역무무명진

무명이 없고 또한 무명이 다함이 없고

 

 

12인연에 대한 설명입니다.

12인연은 불자들이 외워두어야 하는 기본 법수이니 반드시 외워야 합니다.

사람이 전생부터 태어나서 늙고 병들어 죽고,

그리고 다음생으로 윤회하는 원인과 결과를 밝혀놓은 것입니다.

1. 무명無明...무지, 어둠

2. 행行...움직임

3. 식識...헤아림

4. 명색名色...몸과 마음

5. 육입六入...눈귀코혀몸뜻, 육근

6. 촉觸...촉감

7. 수收...받아드리는 작용

8. 애愛...사랑하는 마음

9. 취取...취하려는 욕구

10. 유有...취함으로 결과가 생김

11. 생生...다음생으로 태어남

12. 노사老死...늙고 병들음

이것이 12인연입니다.

보통 앞의 3개 無明 行 識까지는 전생이고 명색, 육입,촉,수,애,취,유까지는 금생을 말하고

생,노사는 다음생을 말한다 하여 삼생다중인과(三生多重因果)설이라고 합니다.

부처님께서 중생이 태어나는 원인과 금생의 변화과정 다음생으로의 윤회까지를 설명하신 것입니다.

우선 사람은 無明에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아득한 옛날부터 윤회하여 내려온 영혼은 전혀 진리를

모르는 것이 첫 시작입니다. 혹은 생명의 첫 출발을 무명에서부터 시작하였다고 보아도 됩니다.

어두움....아무것도 모르는 저 어두운 곳이 모든 생명체의 근원이라는 말입니다.

무명은 무지를 말합니다. 통상 아무 것도 모르는 무지한 상태, 明(밝음)의 반대라고 합니다.

진리를 모르는 중생의 마음을 그렇게 표현합니다.

그러니까 누구든지 이 땅에 태어나면 모름에서 부터 시작해요. 아무 것도 모름.....

이 어둠에서 생명의 시작인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행은 작용, 기의 운동, 꿈틀거림, '생명의 시작'을 이렇게 표현했어요. 바로 行입니다.

태초는 어두웠느니라, 거기서 생명체가 시작되어 움직이는 작용이 발생하였느니라.

그리고 식識(헤아리는 것)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식識은 인식하는 기본 느낌을 말해요.

두뇌가 없어도 느낌을 아는 감각....무척수동물....바다에 가면 두뇌가 없는 연체동물들이 있잖아요.

건드리면 반응하나 두뇌는 없어요. 두뇌 이전의 단계...느낌으로 아는 것....

어떤 동물은 한곳에 뿌리박혀 있으면서 호박꽃처럼 잎을 버리고 있다가 무엇이 걸리면 순간

닫혀져서 거기에 갇힌 고기를 빨아먹는 동물이 있어요.

순전히 감각으로....이런 기초적이요, 원초적 감각이 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였튼 부처님은 이 識의 작용을 육체보다 먼저 놓았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名色의 세계가 발생하였는데 名은 마음이요,

정신적인 것이고, 영혼이라 해도 되고...

色은 육체를 말합니다. 비로소 아주 작은 살덩이가 자라나더니 육체와 영혼을 성장시키기 시작해요.

이 단계가 바로 어머니 배속에서 10달간 입니다. 임신을 명색이라고 합니다.

티벳의 어떤 스님은 오랫동안 수행해서 보니까 명색(身)이 생긴지 49일만에 영혼이 들어간데요.

한편 명은 아버지의 뼈를 말하고 색은 이렇게 아이가 입태하여온 어머니의 살을 말하기도 해요.

10달동안 눈귀코혀몸뜻이 자라나요.이것을 육입六入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나서 감각이 자라나는 시기를 촉觸이라고 해요.

이때는 무조건 어머니의 젖만 찾아요. 입술의 감촉을 느낍니다.

감촉이 발달해요. 그리고 그 느낌을 받아들이기 시작합니다.

바로 수收입니다. 받을 수...이 받아들임으로 욕구가 생겼어요.

여기가 욕구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받아들인 감정이나 물건을 사랑하기 시작합니다.

아이가 엄마 젖을 물고 편안함을 느껴요.

그 느낌을 받아들여 기억하고 있으므로 엄마 젖을 사랑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만약 누가 엄마 젖을 못먹게 하면 막 화내고 싫어해요.

엄마 젖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감정이 익어지면 아예 자기 것으로 취하려고 합니다.

바로 취取입니다.

성인이 되어 배우자를 사랑하면 자기 것으로 취하려고 해요.

물건도 사랑하면 갖고 싶어지고....

바로 취하려는 욕구입니다.

그래서 취하면 그 결과가 생깁니다.

자식이 생기고... 업보가 생기고....

그래서 결과인 有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이 결과로 인하여 다음생에 태어나고 늙고 죽는 윤회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중생은 계속 쉬지 않고 윤회합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윤회의 태초 원인이 있어요.

바로 어둠입니다.

무지! 이것이 윤회의 근원입니다.

반약 어둠을 밝음으로 바꾼다면

행이 없어지고 행이 없어지면 식이 없어지고

식이 없이지면 명색이 없어지고

명색이 없으면 육입이 없어지고

촉이 없으면 수가 없어지고

육입이 없으면 촉이 없어지며

수가 없으면 애가 없어지고

애가 없으면 취가 없어지고

취가 없으면 유가 없어지고

유가 없으면 生老死하는 윤회를 중지합니다.

그러니 문제는 바로 무명(無明)입니다. 없을 무자, 밝을 명자

바로 이 놈 때문에 이세상 저세상 돌아다니면서

지옥, 인간, 축생, 아귀, 아수라, 지옥으로

6세계를 윤회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육도윤회라고 해요.

지난번 꼬릿말에 혜공제일님이

識에 대하여 물으셨는데

식은 아직 마음에 전달되지 않는 육체(상)...

즉 기억 메모리(플로시)로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편의상 컴퓨터 하드라고 생각해도 좋고....

그러니까 두뇌의 작용으로 보라는 말입니다.

만약 마음에 식이라는 무의식 즉, 7식 말라식,

8식 아뢰야식 이런 무의식의 세계를 또 설정해놓고

의식의 깊은 곳이 그것이 있는데 그곳이 무의식이고 마음의 깊은 세계이다 하면 문제가 됩니다.

왜냐면 마음이 단계가 있다는 말이고 그러면 유형의 존재가 되고 말아요.

마음은 형체가 없어서 깊은 단계도 없고 낮은 단계도 없습니다.

그러나 7식, 8식과 같은 무의식은 있어요.

그러면 거기는 어디냐?

두뇌입니다.

두뇌가 마음에 전달하기 전의 의식의 저장고입니다.

두뇌에 식이 있다고 보아도 될 것입니다.

그 識이 최종 마음에게 전달해주는데

습관적으로 중생의 마음을 자주 보내기 때문에

중생의 마음을 쓰는 것이고

두뇌에 충격을 주어서 불구부정, 불생불멸, 부증불감임을 강하게 인지 시키면

더럽다는 것 때문에 괴로워하지 않게 되고

깨끗하다는 것 때문에 분별이 일어나지 않게 되는 부처의 의식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깨침으로 두뇌를 새로 정열시키는 것이지

마음을 새로 정열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마음에 그런 단계를 두면 그것은 무형의 존재가 아니다 라는

제 말을 잘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인식도 역시 두뇌의 작용입니다.

그런데 두뇌는 습관이 있어요.

그래서 새로운 인식으로 대체되어 행동하게 하는 것이 쉽지 않아요.

한번 알면 그 알던 것을 교정시키는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해요.

의식은 한번 알면 자꾸 그렇게 인식되는 성질이 있습니다.

진리가 아닌 데두 그것이 진실인것처럼 여겨지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뭔가 강력한 자극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것이 깨달음이야요.

깨달으면 앎은 교정되고

행동도 새로 안대로 나옵니다.

다시 강의로 돌아가서....

명明은 깨달음의 세계입니다.

어둠에 갖혀있던 두뇌가 비로소 환하게 밝아지는 것입니다.

모든 것에 대한 궁금증이 가셔지고

모르는 것이 없어진 다음....세상을 훤하게 보게 된 것입니다.

특히 자기에 대한 깊은 깨달음이 일어나면서 비로소 자기를 자각하게 된 것입니다.

아무 것도 모르던 것에서 비로소 눈을 척 뜨고

참자기를 알게 된 것입니다. 그후 윤회를 중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윤회를 중지하면 어디로 가나?

오늘은 10월 25일이니라.

다시 설명하자면 극락세계로 갑니다.

극락세계는 부처님들이 가는 세계입니다.

관세음보살도 갔고 모든 보살이 갔으며

깨달은 선지식들이 전부 거기 가 있습니다.

자, 무명과 명은 이렇게 차이가 있음을 아셔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 반야심경 원문에서는 무명이 다함도 없다고 하였어요.

그런데 여기 반야심경 원문에서는 무명이 다함도 없다고 하였어요.

밝아졌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공에는 그런 밝음조차 없다는 말입니다.

텅 비어있는 곳에 어찌 밝음인들 있겠습니까? 그곳은 그야말로 텅 빔입니다.

그 곳은 이름도 없고 형체도 없고 맛도 없고 느낌도 없으나

어디에나 항상 있습니다.

그것이 공의 세계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원래 그처럼 공해요

공하기 때문에 만가지가 나옵니다. 그러므로 마음의 작용을 없애는 것이 아니고

없애면 어떻게 자연재해를 방지하는 연구를 하고

각종 질병을 없애는 연구를 합니까?

화두를 들고 탐구하고 연구하라 했지 생각하는 기능을 중지시키라하지 않았어요.

단지 더럽다 깨끗하다...색이다 공이다

이런 분별만 없앨 뿐 두뇌는 그대로 잘 사용하는 것입니다.

공연히 생각하는 기능을 정지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자가 되기 위하여

애를 쓰면 진짜 바보가 되는 것이지 깨닫는 것이 아닙니다.

탁 깨달았으면 헤아림과 분별은 버리고

생각하는 기능은 가정을 행복하게 하고 국가와 세계가 행복해지는 쪽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분별은 버리고 앎을 버리고 생각을 버려라

이 말은 쓸데 없는 두 상(二相)을 버리라는 말이지

생각하는 기능을 정지하라는 말이 아냐요

분별과, 헤아림과, 한 생각 드는 것이 두 상(二相)에 해당하면 망상이고.

일을 위한 생각이면 일 자체일 뿐이고 공부 자체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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