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강의(22)/해안 스님▒

 

 

무법가득분 제22

無法可得分 第二十二

 

■경문■

須菩提 白佛言

수보리 백불언

 

世尊 佛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爲無所得耶

세존 불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위무소득야

 

佛言 如是如是

불언 여시여시

 

須菩提 我於 阿耨多羅三藐三菩提

수보리 아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

 

乃至無有少法可得 是名 阿耨多羅三藐三菩提

내지무유소법가득 시명 아뇩다라삼먁삼보리.

 

※ 주석.

수보리 부처님께 사루어 말하되, 세존 이시여,

부처님 께서 아뇩다라 삼먁 삼보리를

얻으심은 얻은바 없음이 되나이까,

부처님 께서 말씀 하사대 그렇다. 그렇다.

수보리야. 내가 아뇩다라 삼먁 삼보리에,

내지,작은 법이라도 가히 얻음이 없었을새,

이, 이름이아뇩다라 삼먁삼보리 이니라.

 

● 해설.

위 에서 중생이 아니고, 중생 아님도 아니라는 말씀은,

둘이다 중생이고 둘이 다 부처라는 말씀 이시니,

말 하자면 부처와 중생이 부처인 중생과

그러므로 중생이 아닌자는 부처이니 부처가 부처를 믿거나,

구할필요가 없고,중생은 중생이니,

부처기 되기 위하여부처의 말을 믿고,

육바라밀(六바羅密)을 닦아 아뇩보리(阿뇩菩리)를

성취 할것이 아닌가 말이다.

그러므로 아니라는 중생이나 옳다는 중생이나

다 이름만 중생이지 중생이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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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강의(21)/해안 스님▒

 

 

비설소설분 제21

非說所說分 第二十一

 

■경문.■

須菩提 汝勿謂如來作是念 我當有所說法 莫作是念

수보리 여물위여래작시념 아당유소설법 막작시념

 

何以故 若人 言 如來 有所說法 則爲謗佛 不能解我所說故

하이고 약인 언 여래 유소설법 즉위방불 불능해아소설고

 

須菩提 說法者 無法可說 是名說法

수보리 설법자 무법가설 시명설법.

 

※ 주석.

수보리야, 너는 여래가(설한바 법이있다)이러한 생각을 한다고 이르지 말라,

이런 생각을 하지말라, 함은 어찌한 연고이냐,

만약 사람이 말하되, 여래가 설한바 법이 있다 하면,

곧 부처를 비방 하는것이 되고,

능히 나의 설한바를 알지 못하는 소이 이니라.

수보리야 설법이란 것은 가히 설할 법이 없음이 이 이름이 설법이다.

 

● 해설.

설법 이라는 것은 먼저 깨친자가 아직 깨치지 못한자를 위하여

깨치도록 말로 일러 주는것을 설법이라 한다.

그리하여 석가여래가 사심구년간에 걸쳐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팔만사천의 법문을 설하신 것이 불교의 경전이다.

이러 하거늘, 이대문에 와서,

부처님께서 말씀 하시기를 만약 어떤사람이 여래가 설한바 법이 있다고 말하면,

이것은 곧 부처를 비방하는 것이요,

나의 설한바 뜻을 알지 못하는 소이라 하시고,

또 말씀 하시기를 설법이란 것은 가히 설할법 없음이,

이 이름이 설법이라고 하시었으니,

이것이 무슨 말씀일까.

저 위에서도 말한바가 있거니와,불법은 다른 학문이나 지식과 달라서,

배워서 아는것이 아니요,가르쳐서 아는것이 아니요.

아는 것으로 아는 것이 아니다.

왜 그런가 하면,배워서 얻을수 없고,가르쳐서 얻을수 없고,

아는것으로 얻을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설법이 필요치 않는 것이다.

그리고 또 이법은 본래 한물건도 없다.

이자리에 무슨법이 있고, 법을 설할자가 있고,법을 들을자가 있을것인가,

그러므로 설법이 필요치 않다.

그리고 또 이자리는,구태여 말하자면,

성현이니 범부니 부처니 중생이니, 내지 개미벌레 까지라도,

더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고 평등하여 차별이 없다.

그러하거늘 누가 깬자 이고 누가 못깬 자이며,

누가 제도하고 누가 제도받을 자 인가,

그러므로 설법이 필요치 않다.

이러하므로 석가의 사십구년 설법이,어떠한 일정한 법이 있어 설한것이 아니요.

구태여 설법이라는 이름을 부치자면 가히 설할법이 없다는 말뿐이다.

왜냐하면 사람은 사람마다 주리면 밥먹고 목마르면 물마시는 것이

누구에게 있어서나 동일 하기 때문이다.

어찌 사람만 이러할 것인가,짐승이나,새나,벌레도,다 그러한 것이다.

그리고 어찌 설법을 입으로만 하고, 말로만 하는것인가,

보라, 산과 물은 입이 없어도 상주(常住) 설법을 하고 있고,

꽃과새는 말이 없어도 때를 따라 설법을 하지 않는가.

옛날 현사스님은 법을 설 하려고 단상에 올라 앉았는데,

마침 들보위에서 제비가 지저귀는것을 듣고 말없이 그대로 내려오셨다 한다.

그리고 구지선사는 천룡 스님에게 손가락 선(禪)을 얻어 가지고

일생을 두고 손가락 하나로써 중생을 교화 하고도 남았다 한다.

이것이 모두 설법인가,아닌가,

여래의 설하신 법은 천언 만언을 하실지라도 상이없고 함이 없어,

종일 설하여도 설이 아닌 것이어늘,

상에 속는 부처인 중생들은,

떨어지면 하나 하나의 법을 삼아 병 을 만드므로,

자기의 본래 성품을 망각하기 때문에, 하신 말씀임을 알아야 한다.

 

■경문.■

爾時 慧命 須菩提 白佛言

이시 혜명 수보리 백불언

 

世尊 頗有衆生 於未來世 聞說是法 生信心不

세존 파유중생 어미래세 문설시법 생신심불

 

佛言 須菩提 彼非衆生 非不衆生

불언 수보리 피비중생 비불중생

 

何以故 須菩提

하이고 수보리

 

衆生衆生者 如來說非衆生 是名衆生

중생중생자 여래설비중생 시명중생.

 

※ 주석.

저때에 혜명수보리 부처님께서 사루어 말하되

세존 이시여, 단지 중생이 오는 세상에 있어,

이 법을 설하심을 듣고, 믿는 마음을 내오리까,

부처님 께서 말씀 하시되 수보리야

저희가 중생이 아니며 중생 아님도 아니니,

어찌한 연고이냐,

수보리야 중생 중생이라 함은, 여래의 말로는 중생이 아니라,

이 이름이 중생 이니라.

 

● 해설.

수보리는 후세 중생들이 이러한 심심 미묘한 법문을 듣고,

믿는 마음을 낼는지 걱정되어,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께서는 저희들이 중생도 아니요,

중생 아님도 아니라고 말씀 하시고,

이 까닭은 중생 중생 이라고 여래가 말한것은,

중생이 아니고 그 이름만이 중생 이라고 말씀 하셨다.

이뜻은, 중생이 아니라고 함은,

람마다 본래 성불을 하였으므로 중생이 아니라는 것이요,

중생 아님도 아니라는 것은,

자기 자성이 틀림없이 부처인줄은 알았으나,

마치 죽순이 대나무 구실을 못 하듯이 부처가 부처 노릇을 못하고,

육진경계(六塵境界)에 속아 탐진치(貪嗔痴) 의

번뇌를 일으키므로 중생 이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중생이 아닌자는 부처이니

부처가 부처를 믿거나,구할 필요가없고,

중생은 중생이니, 부처가 되기 위하여 부처의 말을 믿고,

바라밀을 닦아 아뇩보리를 성취할것 아닌가 말이다.

그러므로 아니라는 중생이나 옳다는 중생이나 다 이름만 중생이지 중생이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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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강의(20)/해안 스님▒

 

 

이색이상분 제20

離色離相分 第二十

 

■경문.■

須菩提 於意云何 佛 可以具足色身 見不

수보리 어의운하 불 가이구족색신 견부

 

不也 世尊 如來 不應以具足色身見

불야 세존 여래 불응이구족색신견

 

何以故 如來說 具足色身 卽非具足色身 是名具足色身

하이고 여래설 구족색신 즉비구족색신 시명구족색신.

 

 

※ 주석.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냐,

부처를 가히구족한 색신으로써 보겠느냐?

아닙니다. 세존 이시여.

여래를 구족 색신으로 볼수 없읍니다.

어찌한 연고 이오리까,

여래께서 설하신 구족색신이

곧 구족 색신이 아니요,

이름이 구족색신인 것입니다.

 

● 해설.

부처님께서는 또 다시 상을 여이지 못하는 중생들이,

나의 삼십이상과 팔십종호의 구족한 색신을 탐내어

이것으로써 부처를 본것으로 알까 염려 하시어,

이 말씀을 수보리 에게 물으심에,

수보리는 이뜻을 알고 밖에 나타나는 구족색신을본 것으로써

부처를 보았다고할수 없는 것이니,

이것은 실다운 구족색신이 아니요,

참다운 구족색신은 안으로 정과 혜가 뚜렷이 맑어 만행이 청정하여,

시방세계에 나타내지 아니함이 없으시사,

이것의 이름이 구족색신인 것을 밝히었다.

 

■경문.■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可以具足諸相 見不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 가이구족제상 견부

 

不也 世尊 如來 不應以具足諸相見

불야 세존 여래 불응이구족제상견

 

何以故 如來說 諸相具足 卽非具足 是名諸相具足

하이고 여래설 제상구족 즉비구족 시명제상구족.

 

※ 주석.

수보리야 .뜻에 어떠하냐,

여래를 가히구족제상 으로써 보느냐, 마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를 구족한 모든 상으로써 볼수 없읍니다.

어찌한 연고 오리까.

여래께서 말씀 하신 제상구족이 곧 구족이 아니요,

이 이름이 구족제상 입니다.

 

● 해설.

구족 색신이니, 구족 제상이니, 부처니, 중생이니,

보았느니 못 보았느니가 모두 한 생각의 망동이니,

이것을 모르는 한 사람만이, 가히 여래의 법신을 보았다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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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강의(19)/해안 스님▒

 

 

법계통화분 제19

法界通化分 第十九

 

■ 경문.■

須菩提 於意云何 若有人 滿三千大千 世界七寶

수보리 어의운하 약유인 만삼천대천 세계칠보

 

以用布施 是人 以是因緣 得福多不

이용보시 시인 이시인연 득복다부

 

如是 世尊 此人 以是因緣 得福 甚多

여시 세존 차인 이시인연 득복 심다

 

須菩提 若福德 有實 如來不說 得福德多

수보리 약복덕 유실 여래불설 득복덕다

 

以福德無故 如來說得福德多

이복덕무고 여래설득복덕다.

 

※ 주석.

수보리야, 뜻에 어떠하냐,

만약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 세계에가득찬 칠보로써 보시하면

이 사람이 이 인연으로써 복을 얻음이 많겠느냐, 마느냐.

그렇습니다. 세존 이시여,

이 사람이 이 인연 으로써 복을 얻음이 매우 많겠읍니다.

수보리야, 만약 복덕이 실로 있을진댄,

여래가 복덕을 얻음이 많다고 말하지 아니 하련만,

복덕이 없는고로 여래가 말하기를 복덕이 많다 하니라.

 

● 해설.

칠보로 보시하는 복덕은,

상으로써 하는 보시이며 샘이 있는 보시 이므로,

이 복덕으로는 아뇩다라 삼먁삼보리를 성취하지 못하므로,

복덕이 실지가 없다 말씀 하시고,복덕을 얻으심이 많다 하심은

상에 주한 보시복덕,샘이 있는 복덕도, 복덕은 복덕 이므로,

이것은 사량으로 헤아릴수 있는 숫자의 복덕이기 때문에 많다고 말씀 하신것이요,

참으로 실다운 복덕이면, 얻음이 없이 얻는,

한없는 복덕 이므로 많다는 말을 붙일수가 없는 소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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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강의(18)/해안 스님▒

 

일체동관분 제18

一體同觀分 第十八

 

■경문.■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肉眼不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유육안부

 

如是 世尊 如來有肉眼

여시 세존 여래유육안

 

須菩提 於意云何

수보리 어의운하

 

如來有天眼不 如是 世尊 如來有天眼

여래유천안부 여시 세존 여래유천안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有慧眼不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 유혜안부

 

如是 世尊 如來有慧眼

여시 세존 여래유혜안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有法眼不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 유법안부

 

如是 世尊 如來 有法眼

여시 세존 여래 유법안.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有佛眼不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 유불안부

 

如是 世尊 如來 有佛眼

여시 세존 여래 유불안.

 

※ 주석.

수보리야 뜻에 어떠하냐, 여래가 육안이 있느냐.

그렇습니다. 세존 이시여. 여래가 육안이 있읍니다.

 

수보리야 뜻에 어떠하냐. 여래가 천안이 있느냐.

그렇습니다 세존 이시여. 천안이 있읍니다.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여래가 혜안이 있느냐.

그렇습니다.세존 이시여. 여래가 혜안이 있읍니다.

 

수보리야 생각에 어떠하냐 여래가 법안이 있느냐.

그렇습니다. 세존 이시여. 여래가 법안이 있읍니다.

 

수보리야 생각에 어떠하냐. 여래가 불안이 있느냐,

그렇습니다. 세존 이시여, 여래가 불안이 있읍니다.

 

● 해설.

육안은 일체 유형(有形)의 색상(色相)을 한계 안에서 보는 눈이요,

천안은 멀고 가까운 한계가 없이,

중생들의 모든 사물과 업보등을 보는 눈이요,

혜안은 중생들의 모든 근기와 경계를 살피는 눈이요,

법안은 일체법의 실다운 상을 걸림없이 보는 눈이요,

불안은 오안이 구족하여, 시방을 두루보나,

보는자도 없고, 보이는 경계도 없이, 보는 눈이다.

 

■경문.■

須菩提 於意云何 如恒河中所有沙 佛說是沙不

수보리 어의운하 여항하중소유사 불설시사부

 

如是 世尊 如來說是沙

여시 세존 여래설시자

 

須菩提 於意云何 如一恒河 中所有沙 有如是沙 等恒河

수보리 어의운하 여일항하 중소유사 유여시사 등항하

 

是諸恒河 所有沙數 佛世界 如是 寧爲多不

시제항하 소유사수 불세계 여시 영위다부

 

甚多 世尊

심다 세존.

 

※ 주석.

수보리야 네뜻에 어떠하냐

항하 가운데 있는바 모래와 같이 라고 부처가 이 모래를 말씀 한적이 있는가.

그렇습니다. 세존 이시여.

여래께서 이 모래 말씀을 하셨읍니다.

수보리야 생각이 어떠하냐 한 항하 가운데에 있는 모래와 같이,

이와 같은 모래 등의 항하가 있고, 이모든 항하에 있는바,

모레수 대로 불 세계가 있다 하면 진실로 많다 하겠느냐.

매우 많습니다, 세존 이시여.

 

● 해설.

부처님께서많은 수를 말씀하실 때에는

항시 항하 가운데 있는 모래를 비유로 드시었는데,

이번에는 이 항하 가운데에 있는 모래 수대로 항하가 또 그렇게 많이 있고,

또 그 항하 마다 낱낱이 깔려있는 모래 수와 같이

많은 불세계(佛世界)가 있다 하면, 어떠 하냐 하고

그 엄청나게 많은 불세계를 말씀 하심에, 수보리는 즉시 많다고 여쭈었다.

 

■ 경문.■

佛告須菩提 爾所國土中 所有衆生

불고수보리 이소국토중 소유중생

 

若干種心 如來悉知 何以故 如來說諸心 皆爲非心 是名爲心

약간종심 여래실지 하이고 여래설제심 개위비심 시명위심.

 

※ 주석.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사대,

저곳 국토 가운데에 있는바,중생의 여러가지 마음을 여래가 다 아나니,

어찌한 연고이냐.

여래가 말한 모든 마음이 다 마음이 아니요 이 이름이 마음이 됨 이니라.

 

● 해설.

수보리야,그와같이 많은 불세계 가운데에 있는,

가지가지 중생들의가지가지 마음들을 여래가 다 아나니,

여래가 다 아는 소이가 무엇이냐.

여래가 말한바 마음 이라는 것은 , 마음이 아니고 ,

이름이 마음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씀 하셨다.

 

마음은부처님께서 말씀 하신 항하 모래수와같이 많다.

사람은 사람마음

하늘은 하늘마음,

귀신은 귀신마음,

짐승은 짐승 마음,

새는 새마음,

고기는 고기마음,

벌레는 벌레마음,

오는놈은 오는 마음,

가는놈은 가는 마음,

앉은놈은 앉은 마음,

섯는놈은 선 마음,

누운놈은 누운마음,

웃는놈은 웃는마음,

우는놈은 우는마음,

기쁜놈은 기쁜마음,

슬픈놈은 슬픈마음,

분한놈은 분한 마음,

참는놈은 참는 마음,

어진놈은 어진 마음,

악한놈은 악한마음,

부한놈은 부한마음

가난한 놈은 가난한 마음,

 

부지런 한놈은 부지런한마음,

게으른 놈은 게으른 마음,

큰놈은 큰마음,작은놈은

작은 마음, 둥근놈은 둥근 마음,

모난놈은 모난 마음,

긴놈은 긴 마음,

짧은놈은 짧은 마음,

밝은 놈은 밝은 마음,

어두운놈은 어두운마음,

푸르고 누르고, 붉고, 희고, 검고,

이루 헤아릴수 없는,수많은 마음들을 그 많은 중생들이 가지고있다.

 

이많은 마음을여래가 다 안다 함은,

여래의 마음이 곧 중생의 마음이요,

중생의 마음이 곧 여래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마음이 항하사 모래 수와같이 많은 마음으로 화 하고,

항하사 모래 수와같이 많은 마음이 한 마음이기 때문이다.

다시 또한 마음은 이름도, 형상도 냄새도,

그림자도 없기 때문에, 마음도 아닌 것이다.

 

■ 경문.■

所以者何 須菩提 過去心 不可得

소이자하 수보리 과거심 불가득

 

現在心 不可得 未來心 不可得

현재심 불가득 미래심 불가득.

 

※ 주석.

어찌한 소이이냐, 수보리야,

지나간 마음도가히 얻을수 없으며,

현재의 마음도가히 얻을수 없으며,

미래의 마음도가히 얻을수 없음 이니라.

 

● 해설.

마음,마음 하지마는 마음을 찿아 보면 마음은 실로 없다.

위에서 항하 모래 수와같이 많은 중생들의 가지가지 많은

마음들을 들어서 말하였으나 이것은 다만 말이고,

이름일뿐 과연 어떤것이 실로 마음 이냐고 실상을 되잡아 물으면

이것 이라고 명확히 보여줄 것이없다,

연기나는 것을보고 불이 있는것을 짐작할수 있으나 연기는 연기일 뿐이고

정작 불은 아닌것과 같이 사람들의 가지 가지 황하사 모래수와 같은

씀씀이를 보고 이것이 모두 마음의 조화 인줄은 짐작이 되나

이것이 정작 참 마음은 아닌것이다.

마음 마음 하지마는

이 참 마음을 아는이는 오직 부처 한사람 뿐이다.

아니 이 부처도 참 마음을 모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불법은 모르는데 이르기 까지가 구경 목적(究竟目的)이다.

다른 모든 학문이나 지식은 모르는 데에서 출발하여 아는데 그치고 말지만.

불법은 아는데서 출발하여 모르는데 이르는 것이 구경 목적이라고 한다.

알기는 쉬워도 모르기는 어려운 것이다.

팔만사천의 번뇌 망상이 모두 아는것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이 아는것만 죽여 버리면 ,우리들이 얼마나 편안히 살 것인가.

참 마음이란 우리가 가진 본래의 마음이다.

이 마음은 이름이 마음일 뿐 마음도 아닌 마음이다.

러하거니

무슨 지나간 마음 현재의 마음 미래의 마음을 논할수 있을것인가.

그리고 과거가 현재 현제가 미래 이였으며 미래가 현제 현제가 과거 이어서

과거 현제 미래의 삼세가 없거니 무엇을 일러 과거 현재 미래를 삼을 것인가.

이와같이 마음도 마음이 아니요

삼세도 말 뿐이니 삼세심도 얻을수 없다는 말씀이시다.

 

여기서 덕산 덕감선사의 이야기를 하여 드리고저 한다.

덕산 선감선사라 하면, 주금강(周金剛)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로서,

금강경 으로는무소부지로 통달 하였다는, 자신 만만하신 스님 이신데,

그때 남방에서 참선 공부를 하는 선지식들이 있어 문자를 세우지 않고,

바로 사람의 마음을 가르쳐, 견성성불(見性成佛)을 하도록 한다는 소문이 널리 퍼져,

사람들이 운집 한다는 말을 듣고,주금강이 생각하기를

이런 마구니 들을 처부시어 불법을 바로 잡으리라 결심 하고,

자기가 손수지은 금강경 소초(疏抄)를 짊어지고,남방을 행하던중,

중로에서 떡 장사 노파를 만나게 되었다.

때 마침 한낮 이어서 점심을 하고자, 노파에게 점심을 청 하였더니

노파가 말하기를, 스님의 짊어지신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주금강은금강경 소초라고 대답 하였다.

노파는 다시 말을 이어,

님에게 금강경에 있는 말을 묻고져 하니,

대답을 하여 주시면 점심을 올리겠고,

대답을 못 하시면 점심을 못 드리겠다고 하였다.

이에 주금강은무슨 말이고 금강경 말 이면 물으라고 하였더니,

노파는 이에 금강경에 말씀 하시기를,

과거 마음을 가히 얻지 못하고,

현제 마음을 가히얻지 못하고,

미래 마음을가히 얻지 못한다 하였는데,

스님은 어느곳에다 마음을 점치(點心)시 렵니까, 하고 물었다.

주금강은 이말에 가슴이 딱 막혀 무엇이라고 대답을 못하고 초조 하였다.

이것을 본 노파는다시 말머리를 돌리어,

남방으로 가면 용담선사(龍潭禪師) 라고 하는 선지식(善知識)이 있으니

그리 가시라고 일러주었다. 이에 주금강은 머리를 숙이고,

노파의 말대로 용담선사를 친방하여 처음에 묻기를,

오래 용담이라는 성화를 들었는데,

와서 본즉 용도 보이지 않고,못도 보이지 않는다고 화살을 던졌더니,

용담선사는 자네가 친히 용담에 왔네,하고 인화하고 맞아 주었다.

오래 오래 밤이 깊도록 서로 담화를 하다가,

주금강이 숙소로 돌아 올적에,

밤이 어두어 용담 선사가 촛불을 켜서 주금강 에게 주었더니,

주금강은 불을 받아 들고 방에서 나와 신을 신자 마자,

용담선사는 틈을 주지않고 불을 확 불어 꺼버렸다.

이순간 주금강은 문득 과거에 보지 못한 신천지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리하여, 그 이튿날 자기가 짊어지고 온 금강경 소초를,

전부 태워 버리고, 이까짓 문자가 아무 소용없는 것이요,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도 역시 한가한 문자에 불과 하다는 말을 하였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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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강의(17)/해안 스님▒

 

 

구경무아분 제17

究竟無我分 第十七

 

爾時 須菩提 - 白佛言

이시 수보리 - 백불언

 

世尊 善男子 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云何應住 云何降伏其心

세존 선남자 선여인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운하응주 운하항복기심.

 

※ 주석.

저 때에, 수보리가 부처님 께 사루어 말씀 하되,

세존 이시어.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 삼먁삼 보리심을 발한이는,

어떻게 하여 마땅히 머물도록 하며,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 받으 오리까.

 

● 해설.

상권 첫째 머리에 묻던 말과 같이,

똑같은 말을 하권 첫 머리에서 똑같이 수보리가 부처님에게 물었으니,

그 뜻이 어데있는가.

대자 대비하신 부처님의 고구정녕하신 불법을 듣고,

수보리와 및 대중은 금강 반야 바라밀경이,어떠한 경인것과,

아뇩다라삼먁 삼보리법이 어떠한 법인것과,

또 이경을 수지독송 하는 공덕이 얼마나 큰것을 깨쳐,

이법의 희열을 크게 감탄하게 되었으며,

자기가 여래 인것도 잘 증득(證得)하였다.

그러나 한가지 실망되는 점이 있었으니, 이것이 무엇일까.

이(理)치로는 비록,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확실히 깨어 얻었으나,

일(事)은 이치와 합일 되지 않는 점이다.

마치 대와 죽순과 같이, 대는 똑같은 대 이지마는,

죽순을 가지고는 아무것도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 소용이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죽순이 대가 되는것이요,

소나무가 대가 되는것은 아니니

죽순만 되면 대 되는 것은 시일만 걸릴뿐이다.

 

이와같이 아뇩다라 삼먁삼보리를 이치로 알았으나,

행 으로는 이치와 같지 않다는것이다.

말로는 나도 부처와 같이 행 할수 있지마는,

행(行)은 부처와 같지 않다는 것이다.

 

아(我)가 공(空)하고, 법(法)이 공(空)하고,

공 한것 까지도 공 한줄 알지만, 항시 상에 착하기 쉽다는 말이다.

 

눈에 아무 경계도 보이지 않고,

귀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고요히 앉아 있을 때에는,

나도없고, 남도없는

불생불멸(不生不滅)의 깨끗한 부처 이지마는,

 

바람이 치불고,비가 퍼붓고, 집이 떠내려가고,

번개가 번쩍이고,우뢰가 소리하고,천지가 진동 할 때에는,

공포심이 일어나고, 아상 인상 중생상,수자상이 생긴다는 말이다.

아무일 없는 평시에는, 모두 자타(나와너)가 없는것 같지마는,

탐진치의 경계를 당하여 보면,사상(四相)에 착되고 만다는 말이다.

 

부처님께서 중생을 건지시고져,

그 토록 친절 정녕히 갖은 수단과 갖은 방편으로

상 중 하 근기를 다 맞추어 정한법이 없는,

가장 잘사는,아뇩보리법을 보여주셨거늘,

 

누가 제게있는 제 보리를 보지 못할 사람이 있으며,

제게있는 제경을 깨지못할 사람이 누구일 것인가.

러나 고인의 말씀에도,얻기는 쉬워도 지키기가 어렵다고 하였다.

이말은, 알기는 쉬워도, 안것과 같이 행하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과연 그렇다. 일생을 두고 수행 하였다는 이들 중에도,

이와 사가 같지않고, 아는것과 행이 하나가 못되고,

말과 행이 다른것을 흔히 볼수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선지식이 아닌것은 아니니,

법을 배우는 자는 사람을 의지하지 말고,법에 의지하여야 한다.

 

지(知)와 행(行)이 일치되는 것은 깨친 사람으로도 매우 어려운 일이다.

왜 그러냐 하면, 오랜 세상을 두고,

다생 다겁으로 내려 오면서, 익힌습기(習氣)라는 것은,

일조일석에 전부 제(除)하여지는 것이 아니므로,

다생(多生)을 두고 닦고 닦아야 제 하여지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이러 하므로 상권 법문에서 수보리와 및 대중은 아뇩보리를 깨어 얻어,

본래 주가 없는 마음을 무주에 주 할것을 알았으나,

깨친 바와같이,무주(無住)가 않되고

경계를 대하면 곧 상에 주하게 되므로,

다시 부처님에게 똑같은 말로써 물었으나,

뜻은 다른 것이니, 상권 에서는,

마음을 주 하는 이치를 물은 것이요,

 

하 권 에서는 행行을 물은 것이다.

행을 떠나서 이치가 없고, 이치를 떠난 행이 없으나,

이와 행을 구별하여 보면 그러하니,

행은 이치의 증거이기 때문에,

중생을 교화함에 있어, 증거를 보이지 않고

말로만 설하여서는, 잘 믿어지지 않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필자의 생각에는,

상권에서는 이를 밝히고, 하권에서는 행을 밝힌 것이라고 한다.

 

■경문.■

佛告須菩提 若善男子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

불고수보리 약선남자선여인 발아뇩다라삼냑삼보리심자

 

當生如是心 我應滅度一切衆生 滅度一切衆生已 而無有一衆生 實滅度者

당생여시심 아응멸도일체중생 멸도일체중생이 이무유일중생 심멸도자.

 

何以故 須菩提 若菩薩 有我相人相衆生相 壽者相 卽非菩薩

하이고 수보리 약보살 유아상인상중생상 수자상 즉비보살.

 

所以者何 須菩提 實無有法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

소이자하 수보리 실무유법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

 

※ 주석.

부처님 께서 수보리 에게 이르사대,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 삼먁삼보리심을 발한자 일진댄,

마땅히 이와같은 마음이 나리라.

내가 응당일체 중생을 멸도하고 나서는,

실은 한 중생도 멸도 된자가 없다 하리라.

어찌한 연고이냐,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있으면

곧 보살이 아니니라,

어찌한 까닭이냐. 수보리야,

실로 법이 있어, 아뇩다라 삼먁삼보리심을 발한 자가 없나니라.

 

● 해설.

이미 아뇩다라 삼먁 삼보리를 깨친자는,

자기 자심에서 생기는, 모든 번뇌인, 일체중생을 제도 할 것이다.

이 모든 중생을 하나도 남김 없이 멸도 하고나면,

멸도를 받는 한 번뇌 중생도 없을 것이니,

본래 한 법도 없는것을 깨친자가, 곧 아뇩보리를 깨친자 이기 때문이다.

깨친자는 깨침도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인,중생,수자상이 있으면, 어찌 보살이라 할것인가.

 

■ 경문.■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於燃燈佛所 有法得 阿耨多羅三藐三菩提不

수보리 어이운하 여래 어연등불소 유법득 아뇩다라삼먁삼보리부

 

不也 世尊 如我解佛所說義 佛於燃燈佛所 無有法得 阿耨多羅三藐三菩提

불야 세존 여아해불소설의 불어연등불소 무유법득 아뇩다라삼먁삼보리.

 

※ 주석.

수보리야 네뜻에 어떠하냐.

여래가 연등 불소에서, 법이 있어,아뇩다라 삼먁 삼보리를 얻었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내가 부처님 말씀 하신바 뜻을 아는바 같아서는,

부처님께서 연등 불소에서, 법이 있어 아뇩다라 삼먁삼보리를 얻은것이 아닙니다.

 

● 해설.

부처님 께서는 수보리 에게 아뇩보리는 실로 법이 있지 않음을,

더 한번분명히 믿게 하기 위하여,

자기의 과거사를 증거로 들어,

여래가 연등 스승님 처소에서 무슨 법이 있어,

아뇩보리를 얻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때에 수보리는 곧 아니라고 대답 하였으니,

이는 자기의 증득(證得)한 바나,

여래의 증득한 바나,삼세제불의 증득한 바가 다르지 않음을 알았는지라,

실로 법이 있지 않는고로 아뇩보리를 얻었다고 여쭈었다.

 

■ 경문.■

佛言 如是如是 須菩提 實無有法 如來 得 阿耨多羅三藐三菩提

불언 여시여시 수보리 실무유법 여래 득 아뇩다라삼먁삼보리.

 

※ 주석.

부처님께서 말씀 하사대,

렇고 그렇다, 수보리야,

실로 법이 있지 아니 할새,

여래가 아뇩다라 삼먁삼보리를 얻었느니라.

 

● 해설.

이는 부처님께서 수보리 말씀을 인가 하시어

암, 그렇고 말고, 옳다, 옳다, 하신것이다.

 

■ 경문.■

須菩提 若有法 如來 得 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

수보리 약유법 여래 득 아뇩다라삼먁삼보리자

 

燃燈佛 則不 與我授記 汝於來世 當得作佛 號釋迦牟尼

연등불 즉불 여아수기 여어래세 당득작불 호서가모니

 

以實無有法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是故燃燈佛

이실무유법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시고연등불

 

與我授記 作是言 汝於來世 當得作佛 號釋迦牟尼

여아수기 작시언 여어래세 당득작불 호서가모니.

 

※ 주석.

수보리야 만약 법이 있어,

여래가 아뇩다라 삼먁삼보리를 얻었을 진대,

연등불이 곧 나에게 수기를 주어,

네가 오는 세상에 마땅히 불(佛)을 지을지니,

호를 서가모니라 하지 아니 하였을것이나,

 

실로 법이 있지 아니 함으로써, 아뇩다라 삼먁삼보리를 얻었을새,

이런고로 연등불이 나에게 수기를 주시되,

네가 오는 세상에 마땅히 부처가 될것이니,

호를 서가모니라 하라고,이런 말씀을 하셨느니라.

 

● 해설.

연등불은 과거 석가모니 불의 스승이요,

석가모니는 능히 어질고 고요하여 묵묵하다는 뜻이다.

실로 법이 있지 않다 함은 법이 아니고 무엇인가.

한물건도 취하지않고,

한 물건도 버리지 않는것이 실로 법이 있지않는 아뇩보리다.

 

■ 경문.■

何以故 如來者 卽諸法如義

하이고 여래자 즉제법여의

 

若有人 言 如來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약유인 언 여래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須菩提 實無有法 佛得 阿耨多羅三藐三菩提

수보리 실무유법 불득 아뇩다라삼먁삼보리.

 

※ 주석.

어찌한 연고이냐.

여래라 함은 곧 모든 법이 같다는 뜻이니,

설사 사람이 있어 말하되,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 할지라도,

수보리야 실로 불이 아뇩다라삼먁 삼보리를 얻은법이 있지 않느니라.

 

● 해설.

여래 라는 것은 같다는 뜻이니,

있고 없는것이 같고,

기쁘고 슬픈것이 같고,

괴롭고 즐거운 것이 같고,

낳고 죽는것이 같고,

생사와 열반이 같고,

번뇌와 보리가 같고,

부처와 중생이 같아서,

모든 법이 다르지 않다.

다르지 않으므로 같고 같으므로 하나 이고,

하나 이므로 하나라는 수(數)도 서지 않는다.

말 하자면 일여하다 하여 여래이다.

그러므로 따로 얻을바 아뇩보리법이 없다는 말이다.

 

■ 경문.■

須菩提 如來所得 阿耨多羅三藐三菩提 於是中 無實無虛

수보리 여래소득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어시중 무실무허.

 

※ 주석.

수보리야, 여래의 얻은바 아뇩다라삼먁 삼보리,

이 가운데에는 실도없고, 허도 없느니라.

 

● 해설.

한 물건도 취하지 아니 하므로, 실다움이 없고,

한 물건도 버리지 아니 하므로, 헛됨이 없다는 말씀 이시니,

이것을 깨친 것이, 얻을것 없는 아뇩보리를 얻으신 것이 된다.

 

■ 경문.■

是故 如來說一切法 皆是佛法

시고 여래설일체법 개시불법.

 

※ 주석.

이런고로 여래가 말씀 하시기를,일체 법이 다 이 불법 이라고 하느라.

 

● 해설.

삼라만상 가지 가지의 형형색색 있고 없는것,

알고 모르는것,내지 허공 까지라도 모두 이 법에서 나왔기 때문에,

아니, 이 법이기 때문에, 일체법이 다 이 불법 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산 푸르고 물 흐르는것도 이것이요,

구름가고 달 오는것도 이것이요,

잎 떨어지고 꽃 피는것도 이것이요,

꾀꼬리 노래하고,제비가 지저귀는것도 이것이요.

비행기 날고 기차 달리는것도 이것이요,

인공위성과 로켓트도 이것이요,

원자탄,유도탄도 이것이요, 치고받고, 싸우는것도 이것이요,

 

웃고 즐기고 좋아 하는것도 이것이요,

음탕하고 성내고, 어리석은 것도 이것이요,

계(戒)와 정(定)과 혜(慧)도 이것이요,

정치,경제,종교, 문화가 이것이요,

민주주의 공산주의가 이것이요,

 

내가 지금 강의를 초하고 있는것도 이것이요,

직공들이 이 원고를 보고 한자 한자씩 골라 놓는것도 이것이요,

책으로 된 강의를 보고 한줄 한줄씩 읽는것도 이 것이다.

무엇 하나 이밖에 또 다른것이 있을 것인가.

이러므로 일체법이 다 불법인 것이니,불법을 욕하는것도 불법이요,

법을 찬 하는것도 불법이라,불법 외에는 다시 한 물건도 없는 것이다.

 

■ 경문.■

須菩提 所言一切法者 卽非一切法 是故 名一切法

수보리 소언일체법자 즉비일체법 시고 명일체법.

 

※ 주석.

수보리야,

말한바 일체법이라 한자는 곧 일체 법이 아니라,

이런고로 이름이 일체법 이니라.

 

● 해설.

말 하자면 일체법 이라 한것이요,

이름 하자니,일체법 이라 하였을지 언정,

일체법이 일체법이 아니니 말과 이름에 따라 다니지 말라.

일체법에 착할가 두려워 하신 말씀 이시다.

 

■ 경문.■

須菩提 譬如人身長大

수보리 비여인신장대

 

須菩提言 世尊 如來說 人身長大 卽爲非大身 是名大身

수보리언 세존 여래설 인신장대 즉위비대신 시명대신.

 

※ 주석.

수보리야 비컨대 사람의 몸이 장대 하다는 말과 같으니라.

수보리 말씀 하되.세존 이시여,

여래 께서 인신장대 라고 하심은, 곧 큰 몸이 아니라

이 이름이큰 몸임을 말씀 하신것 입니다.

 

● 해설.

우리가 보통 하는 말에, 아무개는 큰 사람이다.

대인이다, 하는 말을 하나니,

이것은 그사람의 키가 큰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그 사람의 지혜나,덕이나,도량이 큰것을 지칭하는

대명사임을 알면 따로 강의 할것이 없다.

 

■ 경문.■

須菩提 菩薩 亦如是

수보리 보살 역여시

 

若作是言 我當滅度 無量衆生 則不名菩薩

약작시언 아당멸도 무량중생 즉불명보살

 

何以故 須菩提 實無有法 名爲菩薩

하이고 수보리 실무유법 명위보살

 

是故 佛說一切法 無我無人 無衆生無壽者

시고 불설일체법 무아무인 무중생무수자.

 

※ 주석.

수보리야,보살도 또한 이와 같아서,

만약 이러한 말을 하되

내가 마땅히 무량중생을 멸도 하였다 하면,

곧 보살이라 이름 하지 못할 지니라.

어째서 그러하냐 하면,

수보리야 실로 법을 두지 아니 함이, 이름이 보살이 되나니라.

이런고로 부처님 말씀 하시되,

일체법이 나도 없고 남도 없고, 중생도 없고 수자도 없다 하니라.

 

● 해설.

보살은 자기 본심을 알아

일체법에 통달 무애한 것이어늘,

멸도한 내가있고,

멸도 받은 중생이 있고,

멸도 시킨 법이 있고,

이를 즐기는 마음이 있으면,

이것이 곧 상이니

걸림이 있는것은 보살이 아니다.

그러므로 부처가 말하기를

일체법이 나만 없으면,남도 없고

중생도 없고,수자도 없다 한 것이다.

 

■ 경문.■

須菩提 若菩薩 作是言 我當 莊嚴佛土 是不 名菩薩

수보리 약보살 작시언 아당 장엄불토 시불 명보살

 

何以故 如來說 莊嚴佛土者 卽非莊嚴 是名莊嚴

하이고 여래설 장엄불토자 즉비장엄 시명장엄.

 

※ 주석.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이러한 말을 하되

내가만약 불국토를 장엄 하였다 하면

이는 보살이 아니니,어찌한 연고이냐.

여래가 말씀한 불국토의 장엄은,

곧 장엄이 아니요, 이 이름이 장엄 이니라.

 

● 해설.

장엄 이라는 것은, 좋게 단장 하는것을 의미하는 것이니,

연지 찍고 분 바르는 것으로 알지말라.

그리고 향등화촉(香燈花燭)을 밝히는 것으로도 알지말라.

불국토의 장엄은 자기 본심의 장엄이니,

본심의 장엄은 한 법도 서지 않는

청정 본연의 장엄인 것이요,

장엄 이란 이름도, 더러운 때가 되는 것이다.

 

■ 경문.■

須菩提 若菩薩 通達無我法者 如來說名眞是菩薩

수보리 약보살 통달무아법자 여래설명진시보살.

 

※ 주석.

수보리야,만약,

보살이 내가 없는 법을 통달한 자이면,

여래가 말하기를, 참으로 이것이 보살이라 이름 하나니라.

 

● 해설.

무아법(無我法)을 통달한 자라야,

참으로 이것이 보살 이라고 부처님께서 말씀 하셨다.

무아 법이란 내가 없는 법이니, 내가 없으면, 법도 없을 것이다.

그러면 아뇩보리는 쉽게 말하여

잘사는 법이라고 하였는데,누가있어 잘살며,

잘 사는 법이 설사있다 한들 누구에게 필요 하겠느냐 말이다.

여기서 먼저 무아법을 깊이 알아야 할것이니

지금까지 부처님께서 설 하신법이,

전부 무아를 말씀 하셨으므로,

보살들은 이미 무아법을 깨쳐 알았을 줄로 생각 하거니와,

내가 없다는 것은 참으로 큰나(大我)

참나(眞我)를 뜻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다시 말하면, 가장 잘사는 부자가 되려면

먼저 가장 못사는 가난뱅이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니,

한 물건도 갖지 아니한 자가 가장 가난뱅이요.

한물건 없는것 없이 다 가진것이 가장 부자일 것이다.

 

저 허공은 아무것도 소유 하지 않았으므로

우주 삼라만상을 하나도 버림 없이,다 가진 부자가 아닌가.

허공이 이처럼 가장 크게 소유 한것은,한 터럭도 없이 비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아뇩보리를 성취할 사람은,티끌 하나도 가지지 말아야 한다.

가지지 말아야 한다는 것 까지도 마져 없어야 한다.

이것이 무아법, 즉 내가 없는 법이다.

무아법은 이러 하거니와, 이법을 알았다 하여 보살이 되는것은 아니다.

 

저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하 권의 법문은 이 보다 행에 더 치중하여 착안하신 법문이시다.

그러므로 무아법을 통달한 자라야 보살이라 하셨으니,

통달(通達)이라는 두 글자가 매우 중요한 말씀 이시다.

깨침과 같이 얻음과 같이,

무아법을 그 이치와 같이 걸림이 없이 때를 따라,

처소를 따라, 자유자재로 무아법을 사용하는것이

통 하는것이요, 이법으로 목적지인 피안에 이르는 것이 달이 된다.

 

예를 들면, 국가를 위하고,민족을 위하고,

사회를 위하고 전 세계 인류의 유익과 편의를 도모하기 위하여,

자기 몸을 희생한 의인열사, 혁명가, 학자,예술가,

성현들과 발명가 들이 곧 무아법을 통달한 사람들이다.

이들이야 말로 내가 없는법을 알아, 내가 없는 법과같이,

내가 없는 행을 한 전체인 나 참 나의 영원불멸의 생인 것이니,

어찌 오척 단구(五尺短軀)인 작은 나에 탐착하여

오욕락(五慾樂)을 즐기는,하루살이의

구구한 못난 생(生)에 비할바 있겠는가.

 

그러므로 이 무아법인,

아뇩보리를 행하는 사람이야 말로,

이세상에서 가장 잘사는 사람이 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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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강의 (16)/해안 스님▒

 

능정업장분 제16

能淨業障分 第十六

 

 

■ 경문.

復次 須菩提 善男子 善女人 受持讀誦此經

부차 수보리 선남자 선여인 수지독송차경

 

若爲人輕賤 是人 先世罪業 應墮惡道

약위인경천 시인 선세죄업 응타악도

 

以今世人 輕賤故 先世罪業 則爲消滅

이금세인 경천고 선세죄업 즉위소멸

 

當得 阿耨多羅三藐三菩提

당득 아뇩다라삼먁삼보리

 

※ 주석.

다시 또 수보리야,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을 수지독송 하므로,

만약 남에게 천히 여김이 되면,

이 사람은 선세죄업 으로 응당 악도(惡道)(지옥,아귀,축생) 에 떨어질 것이로되,

이세상 사람이 천히 여김 으로써,

선세의 죄업이 곧 소멸되고, 마땅히 아뇩다라 삼먁 삼보리를 얻을 것이니라.

 

● 해설.

이 경을 수지독송 함으로 인하여, 만약 남에게 경멸과 천대를 받는일이 있다면,

이 사람은 전세에 지은 죄업이 중한 소이로, 악도(惡道)에 떨어질 것이나,

이세상 사람이 경천히 하는고로, 악도(惡道)에 떨어질 과(果)를 경천으로 대신받고,

곧 선세업장(先世業障)이 소멸되어 마땅히아뇩다라 삼먁 삼보리를 성취할 것이니

라는 말씀 이시다.

 

■ 경문.

須菩提 我念過去 無量阿僧祗劫 於燃燈佛前

수보리 아념과거 무량아승지겁 어연등불전

 

得値八百四千萬億 那由他諸佛 悉皆供養承事 無空過者

득치팔백사천만억 나유타제불 실개공양승사 무공과자

 

若復有人 於後末世 能受持 讀誦此經

약부유인 어후말세 능수지독송차경

 

所得功德 於我所供養諸佛功德 百分不及一 千萬億分 乃至算數譬喩 所不能及

소득공덕 어아소공양제불공덕 백분불급일 천만억분 내지산수비유 소불능급

 

※ 주석.

수보리야 내가 생각하니,

과거무량 아승 지겁에. 저 연등불전에서,

팔백사천만억 나유타 모든 부처님을 얻어 만나,

다, 공양하고 받들어,그저 지냄이 없었으나,

만약 다시 어떤 사람이, 이후 말세에 능히 이 경을 수지독송 하여,

얻은바 공덕에 비하면 내가모든 부처님께 공양한바,

공덕 으로는 백분의 하나도 미치지 못하며,

천만억분 내지 숫자의 비유로는, 능히 미치지 못할 바 이니라.

 

● 해설.

아승지(阿僧祗)는, 인도에서 끝없는 수를 말함이요,

나유타(那由他)는, 천만 혹은 천억 이라고도 한다.

내가 무량 아승지겁에 연등 부처님 처소에서,

모든 부처님 에게 공양승사(供養承事)한 공덕이,

이 경을 능히 수지독송한 사람의 공덕에 비하면,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씀이시다.

고인의 말씀에, 백천 제불에게 공양 하는것이,

한낱, 무심도인 에게 공양 하는것만 못 하다고 하였다.

부처를 다른데서 찿지말고 내게서 알아보라.

이경을 문자로나 책으로 알지 말라.그리고 아는것으로 써 알지말라,

부처님이 중생을 위하여 아무리 천언 만어 로써

이 경의 공덕을 횡야설수야설(橫也說竪也說) 할지라도,

사람이 먼저 자기 자성을 반조(返照)하여 깨닫기 전에는,

부처님의 그토록 핍진하신 말씀도, 한갖 노이무공(勞而無功)의 허언에 돌아가고 말것이다.

 

■ 경문.■

須菩提 若善男子 善女人 於後末世

수보리 약선남자 선여인 어후말세

 

有受持讀誦此經 所得功德 我若具說者

유수지독송차경 소득공덕 아약구설자

 

或有人聞 心則狂亂 狐疑不信

혹유인문 심즉광란 호의불신.

 

※ 주석.

수보리야,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저 후 말세에,

이 경을 수지독송 하는 이가 있어,얻은바 공덕을 내가 만일 다 말하게 되면,

혹 어떤 사람은 듣고 마음에 곧 겁이나서,의심하고, 믿지않을 것이니라.

 

● 해설.

지금도 방금 이경의 공덕을 말 하였지마는,어찌 이뿐 이겠는가.

이 경을 수지독송 하는 공덕을, 내가 하나도 빼놓지 않고 갖추어 말할거 같으면,

죄업이 중하고 박복한 중생들은,이말을 듣고 겁내고, 놀래여, 미치고,

여우같은 의심을 내어, 잘 믿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 하시었다.

 

■ 경문.■

須菩提 當知 是經義 不可思議 果報 亦不可思議

수보리 당지 시경의 불가사의 과보 역불가사의

 

※ 주석.

수보리야 마땅히 알아라.이 경은 뜻도 가히 사의치 못하며,

과보도 또 한가히 사의 할수 없느니라.

 

● 해설.

그러므로 이경의 공덕은, 말로나 문자로나 어떠한 산수비유(算數比喩)로 나

사의사량 (思議思量)으로써 어떻다고 말할수 없기 때문에,

부처님 께서는 최후에 한 말씀으로,이 경의 뜻은 사의 할수도 없고,

이경의 뜻을 깨어 얻은 과보도 사의 할수 없는 것이라고 결론 하시었다.

 

이 대문까지 금강경의 상권 법문이 끝난 것이다.

법은 하나 이지마는, 대중의 근기는,우열심천(優劣深淺)이 달라

대게 세가지로 나눈다면, 상근, 중근, 하근, 으로 볼수있다.

그러면 이경의 첫머리에 (세존께서 공양 하실때가 되어 가사를 입으시고,

발우를 들으시고, 사위대성(舍衛大城)에 들어 가시어 그 성중에서 밥을 빌어 가지고,

본처로 돌아 오시와 공양을 끝내시고, 의발을 거두시고, 발을 씻으시고,

자리를 펴고 앉으신데 까지는)상근을 점한 말 없는 말, 곧 일상 생활에 하시는

평법한 행동으로써 보이신 것이다.

그 다음에 이 뜻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불가불 말이 없을수 없으니,

수보리와 부처님 사이에 벌어지게 된것이다.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 삼먁 삼보리심을 발한이는,

응당 어떻게 머므르며, 어떻게 그마음을 항복 받으오리까)로부터

(수보리야, 이른바 불법 이란 자는, 곧 불법이 아니니라)까지는,

중근을 점한 말씀이시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부터 상권 끝까지는 하근을 점한 말씀 이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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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강의(15)/해안 스님▒

 

지경공덕분 제15

持經功德分 第十五

 

■ 경문.

須菩提 若有 善男子 善女人 初日分 以恒河沙等身 布施

수보리 약유 선남자 선여인 초일분 이항하사등신 보시

 

中日分 復以恒河沙等身 布施 後日分 亦以恒河沙等身 布施

중일분 부이항하사등신 보시 후일분 역이항하사등신 보시

 

如是無量 百千萬億劫 以身布施 若復有人 聞此經典 信心不逆

여시무량 백천만억겁 이신보시 약부유인 문차경전 신심불역

 

其福 勝彼 何況書寫 受持讀誦 爲人解說

기복 승피 하황서사 수지독송 위인해설.

 

※ 주석.

수보리야,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아침에 항하 모래와 같이 많은 몸으로 보시 하고,

낮 에도 다시 항하 모래와 같이 많은 몸으로 보시 하고,

저녁 때에도 또한 항하 모래와 같이 많은 몸으로 보시하여,

이와 같이 한량 없는 백천 만억겁을 몸으로써 보시할 지라도,

만약 다른 어떤 사람은 이 경전을 보고 신심으로 거슬리지 아니하면,

그복이 저보다 승할 것이어늘 항차 이경을 서사 하고 수지 독송하고,

남을 위하여 일러 줌이 겠는가.

 

● 해설.

이렇게 백천 만억겁을 두고,

사람의 몸을 수생(受生) 하기를 헤아릴수 없이 많이한 그 몸으로,

승사공양(承事供養) 하여 보시할 지라도, 이경을 얻어듣고,

진심으로 믿는 복덕만 못하다는 말씀이니,

더군다나 서사수지독송(書寫受持讀誦) 하고,

남을 위하여 일러주는 공덕이야 말할수가 있겠는가, 하신 말씀 이시다.

 

■ 경문.

須菩提 以要言之 是經 有不可思議 不可稱量 無邊功德

수보리 이요언지 시경 유불가사의 불가칭량 무변공덕.

 

※ 주석.

수보리야,한 말로써 하자면, 경이가히 생각할수 없고,

가히 측량 할수 없는 한없는 공덕이 있나니,

 

● 해설.

아무리 부처님께서 천언 만어로써

이 경의 공덕을 찬탄 하실지라도,

믿어지지 않는 것이니 다만 자기 본심을 반조(返照)하여

스스로 얻음이 있기를 바란다.

물을 마시는 사람만이 차고 더운줄 아는 것이다.

 

■ 경문.

如來爲發 大乘者說 爲發 最上乘者說

여래위발 대승자설 위발 최상승자설.

 

※ 주석.

여래가 대승을 발한자를 위하여 설한 것이요,

최상승을 발한자를 위하여 설한것 이니라.

 

● 해설.

불교에는 대승소승(大乘小乘) 이란 말이 있으니,

본래 이 자리는 대소, 고하가 없는것이나,

사람의 근기에 따라 대 소승 으로 비교한 것이니,

대승은 기차와 같고, 소승은 자전거와 같다.

기차는 대승을 위한 것이요, 자전거는 소승을 위한 것이다.

나도 건지고 남도 건지는 것은 대승이요,

나만을 건지려고 하는것은 소승이다.

이법을 수행함에 있어,

상에 집착하여 닦는것은 소승이요,

상을 여이고 닦는것은 대승이다.

지옥을 싫어하고 천당을 좋아하며, 닦는것은 소승이요,

천당과 지옥이 둘 아닌것을 알고 닦는것은 대승이다.

여기 최상승(最上乘)이란 말이 있으니,

배움도 없고, 함도 없어 망상을 제하지도 않고,

참을 구하지도 않는것은 최상승이다.

그런데 이경은 대승심을 발한자와 최상승심을 발한자를 위하여

설한 것이라고 하셨다. 과연 그렇다.

나무를 얻어 가지 만지기가 기특한 일이 아니라,

천만길 되는 절벽에서 붙잡았던 손을 탁 놓아 버리는것이,

장부의 일인 것이다. 조구만 뱁새가 어찌 대붕(大鵬)의 뜻을 알수가 있으랴.

백척 간두에서 한걸음을 내딛어야 한다.

 

■ 경문.

若有人 能受持讀誦 廣爲人說 如來 悉知是人 悉見是人 皆得成就 不可量

약유인 능수지독송 광위인설 여래 실지시인 실견시인 개득성취 불가량

 

不可稱 無有邊 不可思議功德 如是人等 則爲荷擔 如來 阿耨多羅三藐三菩提

불가칭 무유변 불가사의공덕 여시인등 즉위하담 여래 아뇩다라삼먁삼보리.

 

※ 주석.

만약 어떤 사람이 능히 수지 독송하고, 남을 위하여 일러주면,

여래가 이 사람을 다 알고, 이 사람을 다 보아 헤아릴수 없고일커를 수 없고,

한없는, 가히 생각지못할 공덕을 다 얻어 성취 하리니,

이러한 사람들은 여래의 아뇩다라 삼먁 삼보리를 짊어진 것이 되나니라.

 

● 해설.

이경을 능히 수지독송 하고, 여러 사람을 위하여 일러주는 사람은,

이가 곧 여래의 둘도없는 가장 잘사는법을 자신있게 짊어지고,

몸을 바쳐가며 전법도생(傳法度生)을 하는 대승보살이니,

작은 선(善) 에나 집착하여 지옥을 피하고, 천당을 원하며,

생사를 싫어하고, 열반을 구하는 소승 따위의 유가 아니다.

 

■ 경문.

何以故 須菩提

하이고 수보리

 

若樂小法者 着我見 人見 衆生見 壽者見 則於此經 不能 聽受讀誦 爲人解說

약요소법자 착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 즉어차경 불능 청수독송 위인해설.

 

※ 주석.

어찌한 연고이냐, 수보리야.

만약 작은 법을 좋아하는 자는,

아견과 인견과 중생견과 수자견에 착하여,

곧 이경을 능히 알아듣고,

읽고, 외운다 든지 남을 위하여 해설하여 주지 못 하느니라.

 

● 해설.

소승은 항상 작은나(소아<小我>를 근본으로 하여

수행하기 때문에, 사상<四相>의견해<見解>를 여이지 못하고,

상<相> 있는 작은 과<果> 를 좋아 하므로,

감히 과 가없는 불과<佛果> 를 얻음이 없이,

얻을 생각을 하지 못하므로,

아무데도 의지할곳이 없는,

이 경이,귀에 들어가지를 않기 때문에,

읽어 외울생각도 없거니,

어찌 자기도 모르는것을

남에게 일러 줄수가 있을 것인가 말이다.

 

■ 경문.

須菩提 在在處處 若有此經 一切世間 天人阿修羅 所應供養

수보리 재재처처 약유차경 일체세간 천인아수라 소응공양

 

當知此處 則爲是塔 皆應恭敬 作禮圍遶 以諸華香 而散其處

당지차처 즉위시탑 개응공경 작례위요 이제하향 이산기처.

 

※ 주석.

수보리야, 간데마다 만약, 이 경만 있으면,

일체 세간의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가,

응당 공양하는 바이니,마땅히 알라,

이곳은 곧 탑묘가 됨이니,

응당 다 공경하여,예를 지어 둘러 싸며

모든 꽃과 향 으로써 그 곳을 흩어 덮나니라.

 

● 해설.

그러므로 알아라, 수보리야,

어느곳을 막론하고,이경의 진리를 신해수지 하는이만 있으면,

이 곳이 곧 부처가 계시는 도량 인지라.모든 세간의 하늘이며,

사람이며, 아수라들이, 다 모아 공양하며,받들고 절하고 에워싸고,

꽃이며 향으로써, 그 곳에다 흩어놓게 된다는 말 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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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강의(14)/해안 스님▒

 

 

이상적멸분 제14

離相寂滅分 第十四

 

■ 경문.

爾時 須菩提 聞說是經 深解義趣 涕淚悲泣 而白佛言

이시 수보리 문설시경 심해의취 체루비읍 이백불언

 

希有世尊 佛說如是 甚深經典 我從昔來所得慧眼 未曾得聞 如是之經

희유세존 불설여시 심심경전 아종석래소득해안 미증득문 여시지경.

 

※ 주석.

그때에 수보리가 이 경 설하심을 듣고, 깊이 이뜻을 깨달아 ,

눈물을 흘려 슬피 울며 ,부처님께 사루어 말씀하되,

희유 하십니다. 세존 이시여.

부처님 께서 이와같이 심히 깊은 경전을 설 하심은,제가 예로 부터 오면서 얻은바

지혜의 눈으로는 일찌기 이와 같은 경을얻어 듣지 못 하였나이다.

 

 

● 해설.

수보리는 부처님의 오백제자 가운데 공(空)의 이치를 깨침이 제일이라 하였거니,

어찌 이런 법을 처음 알리요마는,

깨침도 심천(深淺)이 있고 앎도 차별이 있는 것이라,

슬픔이 극하면 웃음이 나오고 기쁨이 극하면 도리어 눈물이 나오는 것이니,

이번과 같이 부처님께서 크고,크고,깊고 깊은,법을 간절 하시고 곡진 하신

대자대비 심으로 설하심을 듣고, 법에대한 희열을 더 한층 깊게 깨치며,

불은(佛恩)에 대한 감사를 더한층 느끼어, 울며 부처님께 사루되,

지금까지 제가 알아온 지혜의 눈으로는 일찌기 이러한 경을 얻어듣지 못 하였다고

감사의 말씀을 뼈저리게 올린 것이다.

 

 

■ 경문.

世尊 若復有人 得聞是經 信心淸淨 卽生實相 當知是人 成就第一 希有功德

세존 약부유인 득문시경 신심청정 즉생실상 당지시인 성취제일 희유공덕.

 

※ 주석.

세존 이시어 만약 어떤 사람이 이 경을 얻어 듣고,

신심이 청정하면 곧 실상이 나리니,

이 사람은 제일 희유한 공덕을 성취 한줄로 마땅히 알겠나이다.

 

● 해설.

이경의 뜻을 얻어 듣고 신심만 청정 하면 이 사람은 곧 실상을 보게 되나니,

신심은 거짓이 없고 참답기 때문이다. 참답기 때문에 실다운 상을 얻게 된다,

실다운 상은, 상과 상 아닌데 걸림이 없고, 있고 없음에 걸림이 없고,

주와 무주에 걸림이 없고, 공덕과 비공덕 에도 걸림이 없어서,

이것이 실상이니,이 경을 듣고 신심이 깨끗하게 된사람은,

제일 희유한 공덕이 아닌,공덕을 성취한 사람인 것이다.

 

■ 경문.

世尊 是實相者 卽是非相 是故 如來說名實相

세존 시실상자 즉시비상 시고 여래설명실상.

 

※주석.

세존 이시어 실다운 상 이라는 것은,

곧 이 상이 아닌지라 이런고로 여래 께서 말씀 하시되,

이름을 실상이라 하셨나니라.

 

● 해설.

실상 이라는 것은, 말에 있지않고,

문자에 있지 않고,명상(名相)에 있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말이나 문자나, 명상이, 또한 실상인 것도 알아야 한다.

 

■ 경문.

世尊 我今得聞 如是經典 信解受持 不足爲難

세존 아금득문 여시경전 신해수지 부족위난

 

若當來世 後 五百歲 其有衆生 得聞是經

약당래세 후 오백세 기유중생 득문시경

 

信解受持 是人 卽爲第一希有 何以故 此人

신해수지 시인 즉위제일희유 하이고 차인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

 

所以者何 我相 卽是非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소이자하 아상 즉시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卽是非相 何以故 離一切諸相 卽名諸佛

즉시비상 하이고 이일체제상 즉명제불.

 

※ 주석.

세존 이시여, 내가지금 이와 같은 경전을 얻어 듣고,

믿어 알고 받아 가지기는 족히 어렵지 않거니와,

만일 당래세인 후 오백세에 있는 중생들이, 이 경을 얻어듣고,

신해수지(信解受持) 하는 이 사람은 곧 제일 희유함이 될지니,

어찌한 연고이냐, 하면,

이사람은 아상도 없고 인상도 없고 중생상도 없고 수자상도 없는 까닭 입니다.

이 소이가 무엇 일까요

아상이 곧 상이 아니며 인상 중생상 수자상도 곧 상이 아닙니다.

어찌한 연고이뇨.

일체 모든 상을 여의어사, 곧 이름이 부처인 까닭입니다.

 

● 해설.

이경을 신해수지 하는 사람은 참으로 드물게 있는 사람이다.

왜냐 하면 이 사람은 상을 여윈 사람 이니,

상을 여윈 사람은곧 부처이기 때문이다.

어떤것이 상을 여임이 되는가. 상에 착하면 착한 상이요,

상을 여의면 여인상 이니, 착하고 여인 상을 놓아 버려야,

이것이 일체 제상을 여인 것이 된다. 상을 떠나서 상을 여일려 말라...

 

■ 경문.

佛告須菩提 如是如是 若復有人 得聞是經 不驚不怖不畏 當知是人 甚爲希有

불고수보리 여시여시 약부유인 득문시경 불경불포불외 당지시인 심위희유

 

※ 주석.

부처님 께서 수보리 에게 고 하시되, 그렇다 그렇다,

만약 다시 어떤 사람이 이 경을 얻어듣고,

놀라지도 않고 겁내지도 않고 두려워 하지도 않으면,

마땅히알라,이사람은 매우 희유함이 되나니라.

 

● 해설.

부처님 께서 수보리의 말씀을 긍정 하시었다.

그리고 이경을 듣고 놀라지 않는 사람은 매우 희유 하다고 찬탄 하시었다.

물 속에서 불이 일어나고 불 속 에서 연꽃이 피면,

이것을 보고 놀라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있을 것인가,

이 경의 처음부터, 만약 보살이 사상(四相)이 있으면 보살이 아니라,

말씀 하시어,사상을 여의어야 할것을 여러번 부탁 하시고,

이제 와서는 아상이 곧 상이 아니요,

인상, 중생상, 수자상도, 상이 아니라 말씀을 하시니,

이런 말씀을 듣고 놀라지 않는 사람은 심히 희유 한 사람이 아닐수 없다.

그러나 자기의 본심만 본 사람이면,그리 희유하다 할것이 없는 것이다.

상이라 하거나, 상이 아니라 하거나 그놈이 그놈 이요, 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 경문.

何以故 須菩提 如來說第一波羅蜜 卽非第一波羅蜜 是名第一波羅蜜

하이고 수보리 여래설제일바라밀 즉비제일바라밀 시명제일바라밀

 

※ 주석.

어찌한 연고이냐, 수보리야.

여래가 제일 바라밀이라 말한 것도,

제일 바라밀이 아니요, 이 이름이 제일 바라밀 이니라.

 

● 해설.

제일 바라밀은 보시 바라밀을 말씀한 것이나.

신심이 깨끗하여 실다운 상을 본 사람은, 보시가 보시가 아닌 것이니,

줄 사람도 없고, 받을 사람도 없고, 주고 받을 물건 이나, 법도 없는 까닭 이요,

바라밀 이라는 저 언덕에 이르는 것도 없을 지니,

이 언덕이 없는지라 저 언덕이 있을 수 없는 것이다.

 

■ 경문.

須菩提 忍辱波羅蜜 如來說非忍辱波羅蜜 是名 忍辱波羅蜜 何以故 須菩提

수보리 인욕바라밀 여래설비인욕바라밀 시명 인욕바라밀 하이고 수보리

 

如我昔爲歌利王 割截身體 我於爾時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

여아석위가리왕 활절신체 아어이시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

 

何以故 我於往昔 節節支解時 若有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應生瞋恨

하이고 아어왕석 절절지해시 약유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응생진한.

 

※ 주석.

수보리야 인욕 바라밀도 인욕 바라밀이 아니요,

이 이름이 인욕 바라밀 이라고, 여래가 말 하였느니라.

어찌한 연고이냐. 수보리야

내가 옛적 가리왕 에게 신체를 베이고, 끊음을 당하였으되,

내가 그 때에 아상이 없었고, 인상이 없었고 중생상이 없었고,

수자상이 없었나니, 어찌한 연고이냐,

내가 지나간날 마디마디 사지를 찢길때에, 만약,

아상,인상,중생상, 수자상이 있었다면,

응당 성내고, 원망하는 마음을 내었을 것이니라.

 

● 해설.

가리는 번역 하여 극악 하다는 뜻이니,

옛날 인도에 가리왕이 있었고,

부처님은 그때에 인욕행을 닦는 선인(仙人)이 되시었다 한다.

하루는 가리왕이 산중에서 사냥을 하다가, 곤하여 잠을 자고 깨어본즉,

시녀들이 한사람도 보이지 않으므로, 이리저리 찿아본즉이 시녀 들은,

어떤 선인이 편안히 앉아 있는곳을 둘러싸고, 예배를 드리고 있거늘,

왕은 크게 노하여,

(그대는 어찌하여 방자히 남의 여색을 탐내는가) 선인이 말하기를,

나는 인욕계(忍辱戒) 를 갖는다고 대답 하였더니,

왕은 칼로 선인의 몸을 오리고, 끊고 하였으나,

선인은 엄연히 안색을 불변하고,

가리왕을 원망하는 생각도 없었다는 이야기가 경에 있다.

 

■ 경문.

須菩提 又念過去於五百世 作忍辱仙人

수보리 우념과거어오백세 작인욕선인

 

於爾所世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

어이서세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

 

※ 주석.

수보리야 또 생각하니 과거 오백세에 인욕선인이 되었던

그 세상에서도 아상 인상 중생상도 없었고 수자상도 없었더니라.

 

● 해설.

모기만 물어도 가려움을 느껴,견디기 어려웁거늘,

어찌 칼로서 찌르고 끊고,도리고 함을 참아서,견딜수가 있을 것인가.

참는다는 것은 모두 거짓말이다.

선인은 활절신체(활截身體)를 당할 때에도 가리왕을 보지 못하였던 것이다.

선인 이라는 내가 없거니, 선인을 해칠 가리왕이 있을수 없는것이다.

부처의 몸을 칼로서 베인다는 것은

번개빛 그림자 속에 봄바람을 베이는 것과 같은 것이다.

 

■ 경문.

是故 須菩提

시고 수보리

 

菩薩 應離一切相 發阿?多羅三?三菩提心

보살 응리일체상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不應住色 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 生心 應生無所住心 若心有住 卽爲非住

불응주색 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 생심 응생무소주심 약심유주 즉위비주

 

※주석.

이런고로 수보리야,보살이 응당 일체상을 여의고

아뇩다라삼먁 삼보리심을 발할 것이니 응당 색에 머물러 마음을 내지 말며,

응당 소리나 향기나 맛이나, 부딪침이나,법에 머물러 마음을 내키지 말지니,

응당 머무는 바 없이마음을 낼 것이니

만약 마음에 주가 있으면 곧 주 아님이 되나이다.

 

● 해설.

우리들이 편안히 살려면 마음이 고요 하여야 하나니,

마음이 고요 하려 면 싸우지 않어야 하고,

싸우지 않으려면 시비가 없어야 하고,

시비가 없으려면 분별이 없어야 하고,

분별이 없으려면 마음이 공하여야 하고,

마음을 비우고져 하면 일체 상이 없어야 하고,

일체상을 여의려면 이마음을 붙잡아 놓아야 하고,

이마음을 붙잡아 놓으려면 이마음을 붙잡아 매놓을 주처,

즉 머물러 있을 곳을 정하여 놓아야 한다.

이마음의 주처를 정하여 붙잡아 매지 않고는 시끄러워 살수가 없는 것이다.

편안치 못하고 편안치 못하면 괴로웁고,

괴로우면 잘사는것이 못된다.

그러므로 이 경의 법문이 맨 첫 머리에서 수보리 가,

부처님께 어떻게 그마음을 머므르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 받으오리까 하는 물음으로 부터 시작하여,

이경 전부가 이뜻을 묻고 대답한 것으로 마치는 것이니,

부처님이 일체중생을 하나도 남김없이 잘 살도록 건지려는

대자 대비심이, 이토록 간절 하심을 알수있다.

그러면 우리들은 어떻게 이마음을 어디다 붙잡어 매어

그 주처를 정하여 줄것인가.

이것이 우리들이 잘살아 보려는데 가장 중요 한 문제가 된다.

그런데 부처님 께서는 수보리에게 이렇게 말씀 하시었다.

(당연히 일체상을 떠나서, 아뇩다라삼먁 삼보리심을 발하여야 한다) 고.

다시 말하면 육진 경계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말고

주한바없는 마음을 내라는 말씀이시다.

또 다시 자세히 말하면,

크고 작고 밝고 어둡고 밉고 곱고 깨끗하고 더러웁고

친하고 서먹하고 착하고 악하고 괴로웁고 즐겁고

지혜있고 미련하고 성현이고 범부이고 참이고 거짓이고

상이고 상 아니고 쓰고 못쓰고 고르고 옳고 낳고 죽고 이러한등,

모든 일체 상을 여의고 그 마음을 쓰라는 말씀 이시다.

이 소이는 무엇인가 하면

이법이 원래 정해진 법이 없고, 이마음이 본래 정해진 마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마음이 어데 한군데나 한 물건에나 주하고 있다 하면,

이것은 이마음의 참 주처가 못되는 것이니.

마음의 주처는, 무주처가 주처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무주라고 하는말은, 무주에도 주함이 없는,

무주에 주하는것이, 마음의 주처라는 말이니,

주가 없으므로 일체 상을 여의고,

주가 없으므로 일체상을 놓아두게 될새,

우리의 마음을 이 무주에다 붙잡어 매어,놓으면, 이것이 주가된다.

주가 된다는 말은,

마음이 제자리에 있게 된다는 뜻이니,

마음이 제자리에 있게 되면,

종일 먹어도 먹는것이 아니요,

종일 입어도 입는것이 아니요

종일 가도 가는것이 아니요,

종일 울어도 우는것이 아니요,

종일 웃어도 웃는 것이 아니요

종일 보아도 보는것이 아니요,

종일 들어도 듣는 것이 아니므로,

언제나 마음은 제자리 즉, 무주에 주하게 되는것이다.

 

■ 경문.

是故 佛說 菩薩心 不應住色布施 須菩提 菩薩 爲利益一切衆生 應如是布施

시고 불설 보살심 불응주색보시 수보리 보살 위이익일체중생 응여시보시

 

※ 주석.

이러므로 부처님께서 말씀 하시되,

보살은 마음을 응당 색에 주 하지않고,보시 한다 하니라.

수보리야 보살이 일체중생을 이익되게 하기 위하여

응당 이와 같이 보시 하나니.

 

● 해설.

색에 주하는것만 상이 아니라,

색에 주하지 않는것도 상이니, 보시 한다는 것도 상이며,

일체 중생을 이익 되게 한다는 것도 상이니,

어떻게 하는것이 상에 주하지 않는 보시 일까.

상이 상 아닌줄 알면, 이것이 곧 상에 주한 것이 아니다.

어떻게 하는것이 상이 상 아닌것이 되는가,

이 세계는 상 밖에 한 물건도 없기 때문이니,

상이다 상 아니다 하는 이것이 무엇일까.

그리고 또 이 상이 어디서 나왔을까.

모두가 이 것이다.

이것도 이 것이요,

저것도 이 것이다.

산과산, 물과 물이, 다 진여(眞如) 아님이 없고,

꽃과 꽃, 풀과 풀이 무엇 하나 반야가 아니랴!

마음만 제자리 에다 주 하여 보라.

무엇하나 딴 물건이 있을 것인가,

주 한다 하여도 이것이요,

주 하지 않는다 하여도 이것이요,

상에 착한다 하여도 이것이요

상을 여이었다 하여도 이것이요.

번뇌라 하여도 이것이요

보리라 하여도 이것이요,

거짓이라 하여도 이것이요,

참이라 하여도 이것이요

열반이라 하여도 이것이요,

생사라 하여도 이것이요,

지옥이라 하여도 이것이요,

천당이라 하여도 이것이요,

불이라 하여도 이것이요,

중생이라 하여도 이것이요,

있다 하여도 이것이요,

없다 하여도 이것이요,

마음이라 하여도 이것이요,

마음 아니라 하여도 이것 이니,

이것 밖에는 한 물건도 없는 것인줄 믿어서 알면,

이것이 곧 상이 상 아닌 것이다.

그러므로 보살은 일체 상으로써 보시할 지라도,

이것은 무주상 보시임을 알아야 한다.

이렇게 보살들은 일체 중생들을 위하여

허공과 같이 보시를 하나니라.

 

■ 경문.

如來說 一切諸相 卽是非相 又說一切衆生 卽非衆生

여래설 일체제상 즉시비상 우설일체중생 즉비중생

 

※ 주석.

여래가 말한 일체 제상도, 곧 이 상이 아니며,

또 말한 일체 중생도, 곧 중생이 아니니라.

 

● 해설.

일체 제상도 상이 아니고, 일체 중생도 중생이 아니면,

무엇 이겠는가 생각 하여 보라...

 

 

■ 경문.

須菩提 如來 是眞語者 實語者 不?語者 不異語者

수보리 여래 시진어자 실어자 불광어자 불이어자.

 

※ 주석.

수보리야

여래는 참다운 말을 하는 자며,

실다운 말을 하는자며, 같은 말을 하는 자며,

속이는 말을 않는 자며,

다른말을 하지 않는자 이니라.

 

● 해설.

이 말씀에서 부처님의 뜻이 어데 있는가를 알수 있다.

무엇 때문에 금강 반야바라밀경을 설 하시었을까.

중생의 병이 있기 때문이다.

중생의 병이 어찌 하나 둘 뿐 이리요 마는,

천병 만병의 근원이 집착하는 데에서 원인이 된 것이요

집착하는 원인은 내가있기 때문이니, 이병을 고치는 데는,

나를 놓아 버리는것 밖에는 아무 약이 없다.

그러나, 이 약을 먹을 사람은 고금을 통하여

만에 하나 있기가 어려웁다.

어째서 그러냐 하면,

나를 놓아 버리면, 천하만사가 소용없기 때문이다.

내가 없으면, 좋은 음식도 못먹고, 좋은 옷도 못입고,

좋은 물건도 못가지고, 좋은 벼슬도 못살고,

애인도 못보고, 즐거운 음악도 못듣고,

좋은 법도 못배우고, 아들도 없고 손자도 없고,

부처도 없고, 천당도 없을 것인데,

어떻게 나를 놓아 버릴수가 있을 것인가 말이다.

정말로 나를 놓아 버리기가 가장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이 약을 먹지 않고는 도저히 중생들의 병을 고칠수가 없을새,

부처님께서 천언 만언으로써 이약을 먹이고저

노파심절 고구정녕(老바心切 苦口丁寧).하시었으니,

 

동쪽을 들어서 모르는 사람 에게는 서쪽을 들어 말씀 하시고,

서쪽을 보여도 모르는 사람 에게는 남쪽을 보이시고,

남쪽을 일러도 모르는 사람 에게는 북쪽을 말 하시며,

동서남북을 고집하여 모르는 사람 에게는

동서남북이 없는것을 들어 말씀 하시고,

없는것에 고집 하는 자 에게는 있는것도 없다 말씀 하시고,

상에 고집하여 상으로써 부처를 보려 하는자 에게는

상을 여이어사 부처를 보는것을 말씀 하시고,

상을 떠나서 부처가 따로 있는 줄로 고집하는 자 에게는

상이 곧 부처임을 말씀 하시고,

있는 것에 걸린놈은 없는약을 주시고,

없는것에 체한놈은 있는약을 주시고

있도 없도 않은데 체한 놈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약을 주시어,

하나도 일정한 약이 없고, 하나도 일정한 화제가 없는것이,

이 경의 설법 이시나, 요 는 나를 버리는 데에 필요한 약 방문이다.

나를 놓아 버리라 하심은

나를 놓아서 참나, 참으로 큰 나, 참 으로 영원 불멸인,

실다운 나를 얻기 때문이다. 이 얻음은 얻음이 없이 얻는 것이다.

이 대문에서 여래는 참 말을 하는자며 실다운 말을 하는 자며,

여여한 말을 하는 자며, 속이는 말을 않는자며,

다른말을 않는 자라고 다섯번이나 말씀 하신데서,

우리는 더욱 부처님의, 중생을 위하시는간절하신 마음과 고심 되는,

모습과 이 법을 얻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과,

중생들의 근기가 얼마나 열한가를 절실히 짐작 할수있다.

참 말은 말이 없는 것이어늘,

여래는 부득이 참 말이라고 말씀 하시고,

참 말이라고 하여도 중생이 믿지 아니할가 염려 되시어,

또 다시 실다운 말 이라고 하시고,

그리고도 또 못믿어 다른말을 않는다고 당부 하시 었으니,

참말로 곧 실다운 말이요,여여한 말이요, 속이지 않는 말이요,

다른말이 아니어늘,

이렇게 다섯 번이나 같은 말을 중복 하심은

이토록 중생을 위하심이 간곡하신 뜻에서,

행여나 이법을 믿지 않을까하는 염려가 크시기 때문이다......

 

■ 경문.

須菩提 如來所得法 此法 無實無虛

수보리 여래소득법 차법 무실무허.

 

※ 주석.

수보리야,여래가 얻은바 법은 이법이 실도없고 허도 없나니라.

 

● 해설.

중생들은 말만 떨어지면 병을 이루나니,

이것이 상을 여이지 못한 소이 이다.

그러므로 실을 말하면 실병이 되고,

허를 말하면 허병이 될새,

실과 허가 둘다 없는 근본을 들어서 밝히시니,

실이 있으면 실 아닌 허가 있는것이요,

허가 있으면 허 아닌 실이 있는 것이니,

이것은 마음을 주 하는 법이 못되는 것이요,

실과 허를 둘다 놓아사, 이것이 참으로 마음을 주하는 법이요,

이것이 참으로 실과 허를 자유 자재로 쓰는 아뇩보리법이요,

이것이 참으로 반야바라 밀법이요,

이것이 곧 우리들의 본 마음법인 것이다...

 

■ 경문.

須菩提 若菩薩 心住於法 而行布施 如人入闇 卽無所見

수보리 약보살 심주어법 이행보시 여인입암 즉무소견

若菩薩 心不住法 而行布施 如人有目 日光明照 見種種色

약보살 심부주법 이행보시 여인유목 일광명조 견종종색

 

※ 주석.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마음을 법에 주하여 보시를 행하면

사람이 어둔데 들어감에, 보이는 바가 없는것과 같고,

만약 보살이 마음을 법에 주하지 않고 보시를 행하면,

사람이 눈이 있고 햇빛이 밝게 비치어,

가지 가지의 색을 보는 것과 같나니라.

 

● 해설.

보는 것으로써 보는 것을 삼으면 보이지 않는것이 많고,

보이지 않는 것으로써 보는것을 삼으면 안 보이는 것이 없는 것이니,

주하고,주하지 않는 보시의 차이가 이만큼 다른것을 말씀 하신 것이다.

 

■ 경문.

須菩提 當來之世 若有善男子 善女人 能於此經 受持讀誦

수보리 당래지세 약유선남자 선여인 능어차경 수지독송

 

卽爲如來 以佛智慧 悉知是人 悉見是人 皆得成就 無量無邊功德

즉위여래 이불지혜 실지시인 실견시인 개득성취 무량무변공덕

 

※ 주석.

수보리야 마땅히 오는 세상에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능히 이경을 수지독송 하면, 곧 여래가 큰 지혜로써 이사람을

다알고 이사람을 다보아, 한량이 없고 가 없는 공덕을 얻어

성취함이 되나니라.

 

● 해설.

아무것도 없는 물에다

소금을 치면 짜고,

초를 치면 시고,

설탕을 풀면 달고

쓴것을 넣으면 쓰고,

기름을 치면 고소하고,

고추를 넣으면 맵다.

그리하여 이물을 마시는

사람들이 짜다, 시다, 달다, 쓰다, 고소하다, 맵다고,

제각기 말하고 있으나,

물의 본맛은 시고,달고, 짜고,맵고, 쓰고, 고소한 것이 아니요,

담담 하여 아무맛도 없는 것이 물의 본맛 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저 맛있는 물들을 즐겨 다투어 마시고,

이 아무 맛 없는 본 물의 본맛을 즐기는 자는 매우 드물다.

이와 같이 아무것도 섞지않은 본연 청정의 법 아닌 법을 설한,

심심미묘한 이경을 수지독송 하는 사람이야 말로,

물의 본맛을 즐기는 자이니,

이는 곧 자기의 깨끗한 본심을 증득한 사람이므로,

부처가 곧 이사람 이다. 내가 부처요, 부처가 곧 나이기 때문에,

여래가 이사람을 다 알고 다보아, 무량 무변의 공덕을 성취 한다는 말씀 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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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강의 (13) / 해안 스님▒

 

여법수지분 제13

如法受持分 第十三

 

■ 경문.

爾時 須菩提 白佛言 世尊 當何名此經 我等 云何奉持

이시 수보리 백불언 세존 당하명차경 아등 운하봉지

 

佛告須菩提 是經 名爲金剛 般若波羅密 以是名字 汝當奉持

불고수보리 시경 명위금강 반야바라밀 이시명자 여당봉지

 

所以者何 須菩提 佛說般若波羅蜜 卽非 般若波羅密 是名般若波羅蜜

소이자하 수보리 불설반야바라밀 즉비 반야바라밀 시명반야바라밀.

 

※ 주석.

그때에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루어 말씀 하되,

세존이시여,

마땅히 이경을 무엇이라 이름 하오며,

우리들이 어떻게 받들어 가지 오리까.

부처님께서 수보리 에게 이르사대 이 경 이름이 금강 반야바라 밀이니,

이 명(이름)자 로서 네 마땅히 받들어 가질 지니라.

어찌한 소이 이냐, 수보리야.

내가 말한 반야 바라밀은 곧 반야 바라밀이 아니요

이 이름이 반야 바라밀이니라.

 

● 해설.

부처님께서 이 경 이름을 금강반야바라밀이라,

하신 소이는 반야바라밀이 반야바라밀이 아니기 때문 이라고 하시었다.

바꾸어 말하면 반야바라밀이 아닌것이,반야바라밀 이라는 뜻 이니,

다시 말하면,마음은 마음이 아닌것이,마음이 된다는 말과 같다.

반야바라밀이라해도, 반야바라밀이 아니요 반야바라밀이 아니라 해도,

옛 부처 생기기 전부터 반야바라밀인 것을 어찌하랴.

그렇다고 해도 아니요. 아니라고 해도 그러하니,

그렇고 그렇지 않은것을 의논치 말라. 그렇다 해도 좋고 아니라 해도 좋다.

 

■ 경문.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所說法不 須菩提 白佛言 世尊 如來無所說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유소설법부 수보리 백불언 세존 여래무소설

 

※ 주석.

수보리야 네뜻에 어떠하냐.

여래가 설한바 법이 있느냐,수보리,

부처님께 사루어 말씀 여쭈되, 세존 이시여, 여래께서 설한바가 없읍니다.

 

● 해설.

아뇩다라삼먁 삼보리법을 성취하여,

저 언덕에 이른 자에게는 이따위 소리가 군소리인 것이다.

입 한번 안벌려도,법 설하시는 소리.

천지가 진동하고부처 나기 전부터 지금까지 설법을 하여도,

한소리도 들리지 않으니무엇을 가르처 설법이라 하고,

무엇을 일러 설법이 아니라 할것인가.

 

■ 경문.

須菩提 於意云何 三千大天世界 所有微塵 是爲多不 須菩提言 甚多 世尊

수보리 어의운하 삼천대천세계 소유미진 시위다부 수보리언 심다 세존

 

須菩提 諸微塵 如來說非微塵 是名微塵 如來說世界 非世界 是名世界

수보리 제미진 여래설비미진 시명미진 여래설세계 비세계 시명세계.

 

※ 주석.

수보리야 네뜻에 어떠하냐.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미진을 많다 하겠느냐, 아니 하겠느냐.

수보리 말씀 여쭈되, 매우 많습니다. 세존 이시여.

수보리야, 모든 미진을 여래 께서는,

미진이 아니라이 이름이 미진 이라고 말씀 하시고,

여래 께서는,세계가 세계가 아니라, 이 이름이 세계라 하였 나니라.

 

● 해설.

미진(먼지)이 합하여, 세계가 되고, 세계가 부서져 미진이 된 것이니,

미진을 버리고 세계가 따로 없고, 세계를 떠나서 미진이 따로 없으니,

미진이 미진이 아니요 세계가 세계가 아님을 알것이다.

한 생각이 걸리면 팔만 사천의 번뇌가 생기고, 한 생각이 비어,통하면,

팔만 사천의 불보리(佛菩提)를 성취하는 것이니,

번뇌를 버리고 보리를 얻을수 없고,

보리를 떠나서 번뇌가 따로 없을새,번뇌와 보리가 이름 뿐이요.

번뇌와 보리가 둘이 아님을 알지니라.

 

■ 경문.

須菩提 於意云何 可以三十二相 見如來不 不也 世尊 不可以三十二相

수보리 어의운하 가이삼십이상 견여래부 불야 세존 불가이삼십이상

 

得見如來 何以故 如來說-三十二相 卽是非相 是名 三十二相

득견여래 하이고 여래설-삼십이상 즉시비상 시명 삼십이상 .

 

※ 주석.

수보리야 네뜻에 어떠하냐.

가히 삼십이상 으로써 여래를 보겠느냐, 마느냐.

아님니다, 세존 이시여.

가히 삼십이상 으로써 여래를 얻어보지 못할지니,어찌한 연고 입니까.

여래께서 말씀 하신 삼십이상은,

곧 이것은 상이 아니라,이 이름이 삼십이상이기 때문 입니다.

 

● 해설.

삼십이상 으로써 여래를 본다 하여도,

옳지 않고,삼십이상 으로써 여래를 보지 못한다 하여도 옳지 않으니,

모두가 아뇩다라 삼먁삼보리가 아니요,

금강반야바라밀이 아닌 소이 이다.

어떻게 보아야 여래를 참으로 본 것이 될는지, 한번 말하여 보라.

 

■ 경문.

須菩提 若有善男子 善女人 以恒河沙等身命 布施

수보리 약유선남자 선여인 이항하사등신명 보시

 

若復有人 於此經中 乃至受持四句偈等 爲他人說 其福 甚多

약부유인 어차경중 내지수지사구게등 위타인설 기복 심다

 

※ 주석.

수보리야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항하 모래와 같은 많은 목숨을 바처 보시 하였을 지라도,

만약 어떤 사람이 이경 가운데에 내지 사구게 등만 수지하여,

남을 위하여, 일러주는 이가 있다면, 그복이 훨씬 많느니라.

 

● 해설.

무엇보다 중히 여기고 애착 하는것이, 자기의 생명인 것인데,

어떤 사람이 자기 목숨을 아끼지 않고 다생을 두고 보시 하였드레도,

이경의 사구게를 남 에게 일러준 복덕만 못하다는 말씀 이시다.

사구게의 공덕이 어찌하여 많고 큰가. 사구게를 수지 하여 남을 일러주는 자는,

아뇩보리를 성취한 자요,반야바라밀이 된자 이기 때문이다.

물을 마시는 사람 이라야 ,차고 더운것을 자기 스스로 알것이요,

다른 사람의 알바가 아니니,아무리 그복이 많고 크다 한들,어찌 믿어 알리요.

고인의 글에(산에산에 무엇이 있나,봉우리 봉우리에 흰구름도 많네,

이리 좋은 경치를 나만 혼자 즐길뿐, 가져다 님앞에 바치지는 못하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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