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강의 (12) / 해안 스님▒



존중정교분 제12

尊重正敎分 第十二



■ 경문. 

復次須菩提 隨說是經 乃至 四句偈等 當知此處

부차수보리 수설시경 내지 사구게등 당지차처


一切世間天人 阿修羅 皆應供養 如佛塔廟 何況有人 盡能 受持讀誦 

일체세간천인 아수라 개응공양 여불탑묘 하황유인 진능 수지독송



※ 주석.

그리고. 또 수보리야, 

이경에 내지 사구게 등만 따라서 설 할지라도, 

마땅히 알라, 이곳은 일체 세간의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가 다

응당 공양 하기를 부처님의 탑과 절 같이 할것 이어늘, 

어찌 하물며 사람이 있어, 다 능히 수지하며 읽고 외움이겠느냐.



● 해설. 

사구게만 설 하는 곳 이라도,

이 곳은 부처님의 사리(신령한 구슬)를 모신 탑이나, 

부처님을 모신 절과 같이, 모든 세간의 하늘이며, 사람이며,

아수라(육취중에 싸움을 좋아 하는 중생)들이 와서 

공양 하거늘 하물며 어떤 사람이 이경전 

전부를 수지독송(受持讀誦) 한다면 어찌 되겠는가.



■ 경문.

須菩提 當知 是人 成就最上第一 稀有之法 若是經典

수보리 당지 시인 성취최상제일 희유지법 약시경전


所在之處 卽爲有佛 若尊重弟子 

소재지처 즉위유불 약존중제자.



■ 경문.

須菩提 當知 是人 成就最上第一 稀有之法 若是經典

수보리 당지 시인 성취최상제일 희유지법 약시경전


所在之處 卽爲有佛 若尊重弟子 

소재지처 즉위유불 약존중제자.


※주석

수보리야, 마땅히 알라. 

이사람은 가장 상 (上) 가는 제일 희유한 법을 성취한 것이니, 

만약 이경전이 있는 처소는, 

곧 부처님과 존중하신 제자가 계심이 되느니라.



● 해설.

사구게를 수지하여,남을 일러주는 공덕도 한량없이 크거늘, 

경 전부를 수지독송 한 사람이야 말로

가장 잘사는 법을 성취한 사람이다. 

이경이 있는곳은 불 법 승 삼보가 있음이 되나니, 

부처님이 계시므로 이법을 설하시고

이법을 설 하셨으므로 이 법을 믿는 제자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아뇩다라 삼먁 삼 보리법은 아 인 중생 수자상이 없어, 

제도 할자도 없고,제도 받을자도 없으며, 

이 없다는 상까지도 없다고, 저 위에서 말씀하고, 

이 대문에 와서, 이경이 있는 곳에는, 

부처와 법과 승이 있다고 말씀 하시니,

앞의 말과 뒤의 말에 전도가 아닐까, 

의심할지 모르나, 저 위에서(응무소주이생기심)의

강의를 살펴보면 알것이다.

가장 잘사는 법은 아무 걸림이 없이 된 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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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경 강의 (11)/해안 스님▒



무위복승분 제11

無爲福勝分 第十一



■경문


須菩提 如恒何中所有沙數 如是沙等恒河 於意云何 是諸恒河沙 寧爲多不

수보리 여항하중소유사수 여시사등항하 어의운시 제항하사영 위다부아


須菩提言 甚多世尊 但諸恒河 尙多無數 何況其沙

수보리언 심다세존 단제항하 상다무수 하항기사 



※ 주석

수보리야 항하 가운데 있는바, 

모래 수와 같이 이렇게 많은 항하가 있다하면,네 뜻에 어떠하냐 .

이 모든 항하의 모래가 얼마나 많다 하겠느냐.

수보리 여쭈되, 매우 많습니다.세존이시여, 

다만 저 항하도 오히려 수없이 많거늘 어찌 하물며 그 모래 이겠나이까.



● 해설

먼저 수미산의 큰 것을 들어 말씀하시고, 

이번에는 항하 모래의 많음을 들어 말씀하셨으니, 

이 뜻이 어데있는가를, 다음에 하신 말씀에서 알게 될 것입니다.


■ 경문 

須菩提 我今實言 告汝 若有善男子 善女人 以七寶 滿爾所恒何沙數

수보리 아금실언 고여 약 선남자 선녀인 이칠보 만이소항하사수


三千大千世界 以用布施 得福 多不 須菩提言 甚多世尊

삼천대천세계 이용보시 득복 다부 수보리언 심다세존



※ 주석

수보리야. 내가 이제 실다운 말로 네게 고하노니, 

만약 선남자 선녀인이 있어,저 항하 모래 수대로 있는, 

삼천대천세계에가득찬 칠보로써 보시에 쓴다면,

그 복덕이 얼마나 많다 하겠느냐

수보리 말씀하되,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 해설

항하 모래를 드심은, 

모래 수와 같이 많은 세계를 비유코자 하심이요, 

이 많은 세계를 말씀하심은,

이 많은 세계에 가득찬 많은 보배를 말하고저 하심이요, 

이 많은 보배의 보시를 말씀하심은, 

한량없이 많고, 한량없이 큰, 복덕을 말씀코저 하심일새, 

수보리의 대답이 매우 많습니다.

매우 큽니다. 하였으니, 이보다 더 큰 복덕은 없을는지, 

혹시 이 보다 더 큰 복덕이 있다면, 

그것은 어떠한 복덕일는지, 

다음 부처님의 말씀을 기다려 보기로 하자



■ 경문

佛告須菩提 若有善男子 善女人 於此經中 乃至受持 

불고수보리 약유선남자 선녀인 어차경중 내지수지


四句揭等 爲他人說 而此福德 勝前福德

사구게등 위타인설 이차복덕 승전복덕 



※ 주석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고하사대, 

만약 선남자 선녀인이 이 경 가운데에 

내지 사구게등만 가져 남을 위하여 일러 줄 지라도, 

이 복덕이 앞에 말한 복덕보다 승하니라.



● 해설

물질보시(物質布施)보다 법보시(法布施)의 

공덕이 큼을 말씀하신 것이니, 

칠보(七寶)는 물질이요, 사구게(四句偈)는 법이다. 

물질은 상이 있고 법은 상이 없나니, 상은 무너지고, 

부서지고, 없어지므로, 잠깐인 것이요, 

법은 불생 불멸이므로, 영원한것이다. 

고인의 말씀에 「만약 사람이 잠간이라도 고요히 앉으면, 

항하 모래와 같이 많은 칠보로 탑(塔)을 쌓은 것보다 승하리라 

보배탑은 무너져 먼지로 화 하지마는, 

한 생각 깨끗한 마음은 정각(正覺)을 이룬다」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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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강의 (12) / 해안 스님▒

 

존중정교분 제12

尊重正敎分 第十二

 

■ 경문.

復次須菩提 隨說是經 乃至 四句偈等 當知此處

부차수보리 수설시경 내지 사구게등 당지차처

 

一切世間天人 阿修羅 皆應供養 如佛塔廟 何況有人 盡能 受持讀誦

일체세간천인 아수라 개응공양 여불탑묘 하황유인 진능 수지독송

 

※ 주석.

그리고. 또 수보리야,

이경에 내지 사구게 등만 따라서 설 할지라도,

마땅히 알라,

이곳은 일체 세간의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가 다

응당 공양 하기를 부처님의 탑과 절 같이 할것 이어늘,

어찌 하물며 사람이 있어, 다 능히 수지하며 읽고 외움이겠느냐.

● 해설.

사구게만 설 하는 곳 이라도,

이 곳은 부처님의 사리(신령한 구슬)를 모신 탑이나,

부처님을 모신 절과 같이, 모든 세간의 하늘이며, 사람이며,

아수라(육취중에 싸움을 좋아 하는 중생)들이 와서

공양 하거늘 하물며 어떤 사람이 이경전 전부를

수지독송(受持讀誦) 한다면 어찌 되겠는가.

 

■ 경문.

須菩提 當知 是人 成就最上第一 稀有之法 若是經典

수보리 당지 시인 성취최상제일 희유지법 약시경전

 

所在之處 卽爲有佛 若尊重弟子

소재지처 즉위유불 약존중제자.

 

 

※ 주석.

수보리야, 마땅히 알라.

이사람은 가장 상(으뜸)가는 제일 희유한 법을 성취한 것이니,

만약 이경전이 있는 처소는, 곧 부처님과 존중하신 제자가 계심이 되느니라.

 

● 해설.

사구게를 수지하여,남을 일러주는 공덕도 한량없이 크거늘,

경 전부를 수지독송 한 사람이야 말로 가장 잘사는 법을 성취한 사람이다.

이경이 있는곳은 불 법 승 삼보가 있음이 되나니,

부처님이 계시므로 이법을 설하시고 이법을 설 하셨으므로

이 법을 믿는 제자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아뇩다라 삼먁 삼 보리법은 아 인 중생 수자상이 없어,

제도 할자도 없고,제도 받을자도 없으며, 이 없다는 상까지도 없다고,

저 위에서 말씀하고, 이 대문에 와서, 이경이 있는 곳에는,

부처와 법과 승이 있다고 말씀 하시니,

앞의 말과 뒤의 말에 전도가 아닐까, 의심할지 모르나,

저 위에서(응무소주이생기심)의 강의를 살펴보면 알것이다.

가장 잘사는 법은 아무 걸림이 없이 된 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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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강의 (11)/해안 스님▒

 

無爲福勝分 第十一

무위복승분 제11

 

 

■경문

須菩提 如恒何中所有沙數 如是沙等恒河 於意云何 是諸恒河沙 寧爲多不

수보리 여항하중소유사수 여시사등항하 어의운시 제항하사영 위다부아

 

須菩提言 甚多世尊 但諸恒河 尙多無數 何況其沙

수보리언 심다세존 단제항하 상다무수 하항기사

 

※ 주석

수보리야 항하 가운데 있는바, 모래 수와 같이 이렇게 많은 항하가 있다하면,

네 뜻에 어떠하냐 .

이 모든 항하의 모래가 얼마나 많다 하겠느냐.

수보리 여쭈되, 매우 많습니다.세존이시여,

다만 저 항하도 오히려 수없이 많거늘 어찌 하물며 그 모래 이겠나이까.

 

● 해설

먼저 수미산의 큰 것을 들어 말씀하시고,

이번에는 항하 모래의 많음을 들어 말씀하셨으니,

이 뜻이 어데있는가를, 다음에 하신 말씀에서 알게 될 것입니다.

 

■ 경문

須菩提 我今實言 告汝 若有善男子 善女人 以七寶 滿爾所恒何沙數

수보리 아금실언 고여 약 선남자 선녀인 이칠보 만이소항하사수

 

三千大千世界 以用布施 得福 多不 須菩提言 甚多世尊

삼천대천세계 이용보시 득복 다부 수보리언 심다세존

 

※ 주석

수보리야. 내가 이제 실다운 말로 네게 고하노니,

만약 선남자 선녀인이 있어,저 항하 모래 수대로 있는,

삼천대천세계에가득찬 칠보로써 보시에 쓴다면,

그 복덕이 얼마나 많다 하겠느냐수보리 말씀하되,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 해설

항하 모래를 드심은, 모래 수와 같이 많은 세계를 비유코자 하심이요,

이 많은 세계를 말씀하심은,이 많은 세계에 가득찬 많은 보배를 말하고저 하심이요,

이 많은 보배의 보시를 말씀하심은, 한량없이 많고,

한량없이 큰, 복덕을 말씀코저 하심일새,

수보리의 대답이 매우 많습니다.

매우 큽니다. 하였으니, 이보다 더 큰 복덕은 없을는지,

혹시 이 보다 더 큰 복덕이 있다면, 그것은 어떠한 복덕일는지,

다음 부처님의 말씀을 기다려 보기로 하자

 

■ 경문

佛告須菩提 若有善男子 善女人 於此經中 乃至受持

불고수보리 약유선남자 선녀인 어차경중 내지수지

四句揭等 爲他人說 而此福德 勝前福德

사구게등 위타인설 이차복덕 승전복덕

 

※ 주석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고하사대,

만약 선남자 선녀인이

이 경 가운데에 내지 사구게등만 가져 남을 위하여 일러 줄 지라도,

이 복덕이 앞에 말한 복덕보다 승하니라.

 

● 해설

물질보시(物質布施)보다 법보시(法布施)의 공덕이 큼을 말씀하신 것이니,

칠보(七寶)는 물질이요, 사구게(四句偈)는 법이다.

물질은 상이 있고 법은 상이 없나니, 상은 무너지고,

부서지고, 없어지므로, 잠깐인 것이요,

법은 불생 불멸이므로, 영원한것이다.

고인의 말씀에 「만약 사람이 잠간이라도 고요히 앉으면,

항하 모래와 같이 많은 칠보로 탑(塔)을 쌓은 것보다 승하리라

보배탑은 무너져 먼지로 화 하지마는,

한 생각 깨끗한 마음은 정각(正覺)을 이룬다」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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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강의 (10 ) / 해안 스님▒

 

莊嚴淨土分 第十

장엄정토분 제10

 

 

■ 경문.

佛告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昔在然燈佛所 於法有所得不

불고수보리 어의운하 여래 석재연등불소 어법유소득부

 

不也 世尊 如來 在然燈佛所 於法 實無所得

불야 세존 여래 재연등불소 어법 실무소득.

 

※ 주석.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고하시대, 뜻에 어떠하냐,

여래가 옛적에 연등 부처님 처소에서 법에 얻은바가 있다 하겠느냐.

아닙니다, 세존 이시여.

여래가 연등 불소에서 법에 실로 얻은바가 없읍니다.

 

● 해설.

연등불은 석가모니 불을 인가(수기) 하신 먼저 부처님이시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묻기를,

여래, 내가 옛날 연등불소에서 얻은 법이 있다고

생각 하느냐고 물으심에,

수보리는 연등 불소에서 실로 얻은법이 없다고 대답 하였으니,

이법은 이름과 상이 끊어지고,주고 받은것이 아니기 때문인 것이다.

 

■ 경문.

須菩提 於意云何 菩薩 莊嚴佛土不 不也 世尊

수보리 어의운하 보살 장엄불토부 불야 세존

 

何以故 莊嚴佛土者 卽非莊嚴 是名莊嚴

하이고 장엄불토자 즉비장엄 시명장엄.

 

※ 주석.

수보리야, 네뜻이 어떠하냐.

보살이불토를 단장하느냐,아니하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어찌한 연고이냐. 불토를 단장 한다는 것은, 곧 단장이 못되고,

이 이름이 장엄 입니다.

 

● 해설.

상이 있는장엄은 상으로써 하려니와,

상이없는 장엄은 깨끗한 마음이 장엄 인지라,

함이 없이 하는 것이므로, 보살이 불국토를 장엄 한다는 것은,

장엄이 아니라 거짓 이름하여 장엄이라고, 수보리는 말하였다.

 

■ 경문.

是故 須菩提 諸菩薩 摩訶薩 應如是生淸淨心

시고 수보리 제보살 마하살 응여시생청정심

 

不應 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應無所住 而生其心

불응 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응무소주 이생기심.

 

※ 주석.

이런고로 수보리야,

모든 보살 마하살은 응당 이와같이 청정한 마음을 낼지니,

마땅히 색에 머물러 마음을 내지말며,

또 소리나 향기나,맛이나 부딪침이나,

법에 머물지 않고 마음을 낼것이요,

응당 주한바 없이 그 마음을 낼지니라.

 

● 해설.

부처님의 천가지 만가지 말씀이 그뜻이 다른데 있지않고,

오직, 중생을 건지는 데에 있다.

중생을 제도 하는것은, 중생의제 마음을 깨치도록 함 에있다,

그러므로 마음을 알라 마음을 밝히라,

미음을 깨처라, 마음을 닦어라, 하시고

또 그마음의 항복 받는법, 주하는법, 가지는법, 쓰는법,

행하는법 등을 설 하신것이다.

이 경 전부에 뜻이 이것이요,

천경만론(千經萬論)의 뜻이 이것이니,

불교를 배우고저 하는자는

자기 마음에서 배우고, 구하고,깨치고, 행하고, 할것이요,

다른데서 구하지말라.

그러면 글이나 말을 의지하지 않고, 소연히 알게 될것이다.

그러면 이 대문에서

(응당 주한바가 없이 그마음을 낼지니라) 하신 말씀도 마음의 주하는법 과 쓰는법,

행 하는법을 가르치신 말씀 이시니,

그뜻이 무엇인가. 주한바가 없다는말은 착 한바가 없다는 말이니,

마음은 본래 주소가 없기 때문이다.

생각 하여보라.

마음의 주소가 어디인가.

우리가 서로 모르는 사람끼리 처음 만나게 되면,

수인사를 하게 되는데, 먼저 성명을 알린 다음에,

그 주소를 묻고 대답하게 된다.

외국이면 어느나라에 사느냐고 묻고,우리나라 사람 끼리면

당신은 어느도 어느군 어느면 어느마을에 사느냐고 묻고,

나는 또 이와같이 어데살고 있음을 알려준다.

그러나 이것은 서로 자기의 몸이 있는 주소를 말함이요,

마음을 지적한 말은 못된다,

만약 어떤 사람이 있어, 당신 마음의 주소는 어디냐고 물으면,

이말에 대답할 사람은 적다.(많치않다)어찌하여 그런고 하면,

자기 마음의 주소는 자기도 모르기 때문이다.

형상이 있는 자기 육신과는 달라 몸은 자기집에 있으되,

마음은 자기집에 있지않고, 한시간에도 몇천만 군데를 돌아 다니게 된다.

산이건 들이건,하늘이건, 땅속이건, 평지이건,가시밭 이건,

물불 가리지않고 돌아다니는 마음은 한때도 쉴새가 없이 바쁘다.

이리 하여 마음은 일정한 주소가 없는것이다,

주소가 없으므로 육신의 경계를 따라,

찰라찰라의 주소(상에 착 하는것) 를 자기주소(마음)인 양, 알아,

내집 이라는 애착이 생기게 된다.

그러나 이주소는 눈 깜짝할 사이에 다른데로 옮겨,

변하고 변하므로 마음은 한시라도 내집 이라고, 다리뻗고 ,잊어버리고,

편안히 쉴곳이 없는것이다.

이 마음의 신세야 말로, 얼마나 고달프고 괴로웁고 불안할 것인가.

제집 하나없이 남의집(경계) 으로만 돌아 다니는 팔자 사나운 마음인지라,

자연히 불안과 공포와 전율(戰慄)과 저주와 고독과 비관과 타락의 악의가아니

생길수 없는것이다. 이마음이 삼독심(탐심,진심,치심,)이 되어,

가지가지의 일을 저지르는 것이니,죽이고 죽고, 속이고 시새우고, 음해하고,

방탕하고, 모욕하고, 경멸하여,이 사회에서 날로 일어나는,

살인,자살,강도,절도,강간,사기,협잡,방화,무시무시한 죄업들이다.

이리하여 사회는 날로 질서가 어지러워지고,

사람은 점점 짐승으로 화 하게 되나니,

마음이 있는자 어찌 이것을 무심히 보고 말수 있을것인가.

이리하여 마음의 주소인,집을하나 만들어 정 하여주고,

잘 편히 쉬도록 하여 주자는 것이,

먼저 깨달으신 부처님의 자비하신, 마음이요,

또 이경의 뜻이요,천경만론(千經萬論)의 뜻인 것이다.어떻게 하여야,

이 마음의 주소가 될 집을 정하여 줄까.

그리 어렵지않다. 주住가없는 마음이니,

주住가없는 그곳에다 자리를 잡는것이 주소가되고,

정처가 될 것이 아닌가. 주가 없는지라,주에도 머므르지 않을 것이며,

상에도 주하지않고, 상 없는데도 주하지 않을것이며,

법에도 주하지 않을것이니,무주에 주하는 마음이 주처일 것이다.

이 주처를 새로이 부처가 정한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의 본 주소가 그러한 것 이어늘,

우리들이 번뇌망상으로 인하여,자기의 본주소를 알지 못하고,

보고,듣고, 깨닫고,아는 경계를 따라 간데마다 자기집을 삼고,

닥치는대로 상상을 삼아, 착 하는병을 이루게 되나니,

모두가 병 아닌것이 하나도 없다.

큰것은 커서 병이요, 작은것은 작아서 병이니,

큰것은 작은데 쓸수가 없고 작은것은 큰데 쓸수가 없는 까닭이요,

긴것은 길어서 병이요 짧은것은 짧아서 병이니,

긴것은 짧게 쓸수없고,짧은것은 길게 쓸수가 없는 까닭이요,

모난것은 모나서 병이요,둥근것은 둥글어서 병이니,

모난것은 둥굴게 쓸수가 없고,둥근것은 모난데 쓸수가 없는 까닭이요,

푸른것은 푸르러 병이요,붉은것은 붉어서 병이니,

푸른놈은 붉게 쓸수가 없고,붉은놈은 푸르게 쓸수가 없는 까닭이요,

강한놈은 강하여 병이요,약한놈은 약하여 병이니,

강한놈은 약하게 쓸수가 없고,약한것은 강한데 쓸수가 없는 까닭이요,

있는놈은 있어서 병이요, 없는놈은 없어서 병이니

있는놈은 있기에 괴롭고, 없는놈은 없어서 괴로운 까닭이요,

부처는 부처 이시라 걱정을 하고,중생은 중생 이어서 걱정이 있나니,

일체 제법이 모두 병이다.그러면 이병은 어떻게 치료를 할것인가.

 

걱정 하지말라.

바로 내게 좋은 약이 있으니, 다른데서 구하지 말라.

크지도 작지도 않고, 길고 짧지도 않고,

모나고 둥굴지도 않고, 푸르고 붉지도 않고,

강하고 약하지도 않고, 있지도 없지도 않고,

부처도 중생도 아닌 한 물건이 있으니,

이것이 바로 좋은 약이요.

이약이 바로 여러분들 본마음(일체 상을 여윈 깨끗한 마음) 인 것이다.

엄양존자가 조주에게 묻기를,

한물건도 잡아 오지 않는때가 어떠 합니까, 한즉

조주는 놓아 버리라고 대답 하였다.

그 사람은 다시 묻기를,

"한 물건도 갖지 않았거니 무엇을 놓아 버리라 하십니까,"

하였더니,

"놓지 않을려 거던 짊어지고 가라고 하였다." 한다.

이와같이 우리의 청정 본심에는 한물건도 가져오지 않았다는 것이

벌써 한물건을 가져 온것이 되고 만것이다.

아무 티 하나없는 우리들 본심에는 없다는 것도 있는것이 되고 만다.

 

그러면 어찌하란 말인가.

죽은 재와같이 되자는 말인가,

마른 나무가지가 된 다는 말인가, 굳은 바위가 되어 버린다는 말인가.

여기서 우리는 살길을 찿아야 한다. 도리켜 생각하여 보라.

주가없고 정함이 없는 우리마음 (본심) 이기 때문에,

인연을 따라 마음대로 되나니,

크고 작지도 않는지라 크게도 되고 작게도 되는 것이요,

모나고 둥근것이 아니라,모나게도 쓰고 둥글게도 쓰는 것이요,

르고 붉은 것이 아니라, 푸르게도 만들고,붉게도 만드는 것이요,

강하고 약한것이 아니라 강할때는 강하고, 약할때는 약하게 되는 것이요,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는지라,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는 것이요

부처도 아니요, 중생도 아닌지라, 부처도 되고 중생도 되나니,

깰것이 없지마는,깨게하고, 배울것이 없지마는 배우게 하고

얻을것이 없지마는 얻을것 없는것을, 깨처 얻도록 함이,

부처나 조사들의 자비하신 마음이다.

우리의 마음이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는 것이므로,

또한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는 것임을, 깨어 얻은 사람이라면,

천차만별의 경계가 어찌 딴것 이리요.

산도내것, 물도 내것, 하늘도 내것, 땅도내것,

눈물도 웃음도 내것. 원수도 내것, 애인도 내것,

원숭이, 토끼,여우,사슴,꾀꼬리, 제비,개구리,개미등도 내것이요,

지옥, 천당, 아수라, 부처,중생들이 모두 내것이요,

 

딴것이 아닌 것이니,나밖에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이 (나)는 우주 전체적인 나 인고로 나 아닌 상대물이 있을수 없는 것이니,

상대물이 없으므로, 아상, 인상, 중생상,수자상,이 있을수 없는 것이다.

아니,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도 딴것이 아니요,

내것이니,아상도 좋고, 중생상도 좋고,수자상도 좋다.

나는 여기서 (응무소주이생기심)의 강의를 이만 멈추고 여러분의 성불을 기도하겠다

 

■경문.

須菩提 譬如有人 身如須彌山王 於意云何 是身 爲大不

수보리 비여유인 신여수미산왕 어의운하 시신 위대부

 

須菩提言 甚大 世尊 何以故 佛說非身 是名大身

수보리언 심대 세존 하이고 불설비신 시명대신.

 

※ 주석.

수보리야 비유컨대,

어떤 사람이 몸이 큰 수미산왕만 하다면, 네뜻이 어떠하냐.

이몸이 크다 하겠느냐.

수보리 말씀 여쭈되, 매우큼니다. 세존 이시여.

어찌한 연고이냐.

부처님 께서는 몸 아닌것을 말씀 하시어,

이 이름이 큰 몸이라 하셨나이다.

 

● 해설.

수미산은 산중에서 제일높은 산이어서, 묘고산 이라는 뜻이니,

그 높이와 넓이가 삼백삼십 육만리나 되는 가장큰 산이라한다.

이 큰것을 비유하기 위하여, 어떤 사람의 몸이 이만큼 크다하면,

이몸을 크다 하겠는가 하고 수보리 에게 물으심에,

수보리는 부처님의 물으시는 뜻을 알고,

아무리 큰몸 일지라도,이것은 상이 있는 몸이므로,

제한된 큰몸에 불과한 것이옵고,참으로 큰몸은 상이없는,

몸아닌 몸이라야,큰몸이라고, 부처님 께서 말씀 하셨읍니다.

이렇게 대답 하였읍니다.수미산이 크다해도,하늘아래 있고,

하늘이 크다해도 코구멍에 넣으면 한 미진에 불과하다.

묻노니, 코 구멍이 어데 있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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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강의 (09) / 해안 스님▒

 

一相無相分 第九

일상무상분 제9

 

 

■경문.

須菩提 於意云何 須陀洹 能作是念 我得 須陀洹 果不 須菩提言 不也 世尊

수보리 어의운하 수다원 능작시념 아득 수다원 과부 수보리언 불야 세존

 

何以故 須陀洹 名爲入流 而無所入 不入色聲香味觸法 是名須陀洹

하이고 수다원 명위입류 이무소입 불입색성향미촉법 시명수다원.

 

※ 주석.

수보리야 네뜻에 어떠하냐,

수다원이 능히 이런 생각을 하되,

내가 수다원과를 얻었다 하겠느냐,

수보리 말씀 하되, 아니옵니다. 세존 이시여.

왜 그러한고 하면,

수다원은 성류(聖流)에 든다는 이름 이오나,

들어간바 없아오니,빛이나 소리나 향기나 맛이나 부딪침이나,

법에 들어가지 아니 함이,이 이름이 수다원 입니다.

 

 

● 해설.

이 대문 부터서는 마음을 닦어 나가는

공부중에 얻은 결과의 차서를 하나 하나씩 문답하신 것이니,

처음에 수다원과(須다洹果)를 말하고,

다음에 삼과(三果)를 차례로 말씀 하게된다.

수다원(須다洹)은 성인의 류(流)에 들어 간다는 이름이니,

샘이 있는 상법(相法)에서, 샘이 없는 실다운 법에 들어 갔다는 뜻이된다.

이 과(果)를 증하여 얻은 사람이 내가 수다원과를 얻었다는생각을 갖겠느냐

부처님의 물으심에 대하여

수보리는 아닙니다.세존 이시여.

수다원은 성류에 들었으나, 내가 상이 없이 들었다는 상이 없이 들었을세,

육진경계(六塵境界)에 물들지 않음이,수다원 이라고 대답 하였다.

 

 

■ 경문.

須菩提 於意云何 斯陀含 能作是念 我得 斯陀含 果不 須菩提言 不也 世尊

수보리 어의운하 사다남 능작시념 아득 사다함 과부 수보리언 불야 세존

 

何以故 斯陀含 名一往來 而實無往來 是名斯陀含

하이고 사다함 명일왕래 이실무왕래 시명사다함.

 

 

※ 주석.

수보리야 네뜻에 어떠하냐,

사다함이 능히 이런 생각을 하되,

내가 사다함과를 얻었다 하겠느냐,

수보리 여쭈되, 아닙니다, 세존 이시여.

어찌한 연고이냐.

사다함은 한번갔다 온다는 뜻이나,

실은 가고옴이 없을새, 사다함이라 이름 합니다.

 

 

● 해설.

사다함은 성문(聖聞)의 제 이과(二果) 인데,

한번갔다 온다는 뜻이다,

앞생각이 망념을 일으키면, 뒷 생각이 곧 참여 하여 그치며,

앞 생각이 착 하였다가, 뒷생각이 곧 깨달어, 여이므로,

한번가고 온다 하나, 실은 이러한 생각을 없이할새,

사다함이라 이름 한다고 대답 하였다.

 

 

■ 경문.

須菩提 於意云何 阿那含 能作是念 我得 阿那含 果不

수보리 어이운하 아나함 능작시념 아득 아나함 과부

 

須菩提言 不也 世尊 何以故 阿那含 名爲不來 而實無不來 是故 名阿那含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아나함 명위불래 이실무불래 시고 명아나함.

 

※ 주석.

수보리야 네뜻에 어떠하냐.

아나함이 능히 이러한 생각을 하되,

내가 아나함 과를 얻었다 하겠느냐.

수보리 말씀 하되, 아닙니다, 세존 이시여

어찌한 연고이냐.

아나함은 오지 않는다는 말이오나,

실로 오지 아니함이 없을새, 이런고로 아나함 이라 합니다.

 

 

● 해설.

이것은 성문(聲聞)의 세째 과(果) 이니,

안 마음과 바깥 경계가 고요하고 깨끗하여,

번뇌인 욕계(欲界)에오지 아니 한다는 뜻 이로되,

실로 오지 않는다는 생각이 없을세,이런고로 이름이 아나함이라 합니다.

 

 

■ 경문.

須菩提 於意云何 阿羅漢 能作是念 我得 阿羅漢道不

수보리 어의운하 아라한 능작시념 아득 아라한도부

 

須菩提言 不也 世尊 何以故 實無有法 名阿羅漢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실무유법 명아라한

 

世尊 若阿羅漢 作是念 我得阿羅漢道 卽爲着我人衆生壽者

세존 약아라한 작시념 아득아라한도 즉위착아인중생수자.

 

※ 주석.

수보리야 네뜻에 어떠하냐.

아라한이 능히이러한 생각을 가지되,내가 아라한 도를 얻었다 하겠느냐.

수보리 말씀 하되 아닙니다, 세존 이시여.

어찌한 연고이냐 하면,

실로법이 있음이 없어야 이름이 아라한 입니다.

세존 이시여,

만약 아라한이 이런 생각을하되,

내가 아라한 도를 얻었다 하면,

곧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걸리기 때문 입니다.

 

● 해설.

아라한은 성문 사과(四果)중, 가장높은 자리인 넷째과 이다.

망상을 제할것도 없고, 참 을 구할것도 없이,

한법도 있지 아니함으로 배울것이 없다는 이름이니,

이과를 증득(證得)한 자가 내가 아라한을 얻었다 하면,

얻었다는 생각이 곧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에 착해진 것이라는 뜻이다.

 

 

■ 경문.

世尊 佛說我得 無諍三昧人中 最爲第一 是第一離欲阿羅漢

세존 불설아득 무쟁삼매인중 최위제일 시제일이욕아라한

 

世尊 我不作是念 我是離欲阿羅漢

세존 아부작시념 아시이욕아라한

 

※ 주석.

세존 이시여, 부처님께서,

내가 고요한 삼매를 얻은사람 가운데

가장 제일 인지라 이것이 제일 욕심을 떠난

아라한 이라 말씀 하셨아오나

세존 이시여 내가 이러한 생각을 가져

내가 이 욕심을 여윈 아라한 이라고 하지 않읍니다.

 

● 해설.

참으로 조용한 사람은 내가 고요한것을 좋아 한다고 말하지 않고,

욕심이 참으로 없는 사람은 내가 욕심이 없다고 말하지 않는다.

 

■ 경문.

世尊 我若作是念 我得阿羅漢道 世尊 卽不說須菩提 是樂阿蘭那行者

세존 아약작시념 아득아라한도 세존 즉불설수보리 시요아란나행자

 

以須菩提 實無所行 而名須菩提 是樂阿蘭那行

이수보리 실무소행 이명수보리 시요아란나행

 

※ 주석.

세존 이시여,

내가만약, 아라한 도를 얻었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세존께서 곧 수보리에게 아란나(阿蘭那)(다툼이없는)행을 즐기는 자라고

말씀 아니하셨을 것이나, 실은 수보리가 행한바 없을세,

수보리 더러 아란나 행을 즐기는 자라고 이름한 것입니다.

 

● 해설.

아란나는 다툼이 없다는 뜻과 고요하다는 이름이다.

이 대문 까지는 소승 사과(小乘四果)에 대한

불(佛)과 수보리의 문답이 끝난 것이니,

얻어도 얻음이 없는것이, 참으로 얻음이 됨을 밝히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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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강의 (08)/해안 스님▒

 

依法出生分 第八

의법출생분 제8

 

 

■경문.

須菩提 於意云何 若人 滿三千大千世界七寶

수보리 어의운하 약인 만삼천대천세계칠보

 

以用布施 是人 所得福德 寧爲多不

이용보시 시인 소득복덕 영위다부

 

須菩提言 甚多 世尊 何以故 是福德

수보리언 심다 세존 하이고 시복덕

 

卽非福德性 是故 如來說福德多

즉비복덕성 시고 여래설복덕다

 

 

※ 주석.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냐,

만약 어떤 사람이 삼천 대천 세계에 가득찬 칠보로써 보시하면,

이 사람의 얻은바 복덕이 얼마나 많겠느냐,

수보리 말씀 여쭈되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어찌한 연고이냐 하면,

이 복덕은 복덕성이 아닐세 이런고로 여래께서 복덕이 많다 하셨읍니다.

 

● 해설.

부처님께서는 정한 법이 없는,

아뇩보리(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약칭)를

가지는 이경의 공덕이 얼마나 많음을 알리고저,

먼저 삼천대천 세계에 가득찬,

금 은 유리 자거 마노 산호 진주 등,

일곱가지 보배로써 물질 보시하는 공덕이,

얼마나 많은가를 먼저 비유로 드심에,

수보리가 많다고 말씀 한것은,

이것은 상없는 보시의 복덕 성품이 못되고,

다만 상있는 복덕에 불과하기 때문에,

많고 적은 숫자에 떨어지는 것이므로,

여래께서 복덕이 많다고 설하신 것입니다 하였다.

 

 

■경문.

若復有人 於此經中 受持乃至四句偈等 爲他人說 其福勝彼

약부유인 어차경중 수지내지사구게등 위타인설 기복승피

 

何以故 須菩提 一切諸佛 及諸佛 阿耨多羅三藐三菩提法 皆從此經出

하이고 수보리 일체제불 급제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 개종차경출

 

 

※ 주석.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있어,

이경 가운데 에서 내지 사구게등 이라도 받아 가지고,

남을 위하여 일러주면,그복덕이 저 보다 낳으리니

어찌한 연고 이냐, 수보리야

일체 모든 부처와 및 모든 부처의 아뇩다라 삼먁삼 보리법이,

다 이 경으로 쫓아 나오는 까닭 이니라.

 

 

● 해설.

위에서 칠보로써 보시한 복덕의 장함을 비유로 들고,

이 대문 에서는 실다운 법을 들어서 보이신 말씀 이시다.

만약 어떤 사람이,

이경 가운데 에 있는 사구게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 제상비상 즉견여래) 만이라도,

자기가 알고 남을 위하여 일러주면

이 사람의 지은 복덕이 저 물질 보시한 사람의 복덕보다 승 하다고 하시었다.

그 소이는 과거 현제 미래의 일체 모든 부처와,

그 부처들의 잘 사는 법이 모두 이 경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씀 하시었다.

독자여! 이경이 무슨 경인가,

입 없는 사람에게 물어볼 지어다.

 

 

■ 경문.

須菩提 所謂佛法者 卽非佛法

수보리 소위불법자 즉비불법

 

※주석

수보리야 이른바 불법 이라는 것은 불법이 아니니라.

 

● 해설.

수보리야

불법 이라는 것은 불법이 아니라는 이말은,

마음 이라는 것은 마음이 아니다 라고 한말과 같다.

불법 이라는 말이나, 불법 이라는 이름이나

불법 이라는 글자가 어찌 불법 이겠는가,

언어와 명상(이름)과 문자를 떠나서 있는것이 불법이다.

이말을 다시 바꾸어 말하면,

언어가 어찌 언어 이며 이름이 어찌 이름 이며,

문자가 어찌 문자이랴 !

그러므로 말이 곳 불법이요,

이름이 곳 불법이요,

글자가 곳 불법인 것이다.

고인이 말하기를 내게 한권경이 있는데,

종이와 먹으로 된것이 아니다.

펴놓아 글자 하나 없으되,

항상 큰 광명을 내놓는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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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강의 (07) / 해안 스님▒

 

無得無說分 第七

무득무설분 제7

 

 

■경문.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得 阿耨多羅三藐三菩提耶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득 아뇩다라삼먁삼보리야

 

如來有 所說法耶 須菩提言 如我解佛所說義 無有定法 名

여래유 소설법야 수보리언 여아해불소설의 무유정법 명

 

阿耨多羅三藐三菩提 亦無有定法 如來可說.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역무유정법 여래가설

 

※ 주석.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냐,

여래가 아뇩다라 삼먁 삼보리를 얻었다 하느냐,

또 여래가 설한바 법이 있느냐,

수보리 말씀 여쭈되,

내가 부처님의 말씀 하신바 뜻을 아는바 같아서는,

정한 법이 없는 것을 이름하여 아뇩다라 삼먁삼보리라 하옵고,

역시 정한법 없는 것을 여래께서 가히 설 하셨나이다.

 

● 해설.

나는저 위에서, 아뇩다라 삼먁삼보리를,

최고 진리인 가장 잘 사는 법 이라고 말 하였다.

잘 살고저 하는 사람은 먼저 잘사는 법을 배워 얻어야 할것이니,

잘사는 법이란 무엇인가,

이마음을 모든 상에 착 하지 아니 함이 가장 잘사는 법이다.

어째서 그러하냐,

상에 착하면 자유가 없기 때문이니,

자유가 없는것은 잘 사는것이 못 된다.

그러므로 윗 대문에서 법과 비법을 다 버리라고 말씀 하셨는데,

그러면, 중생들이 생각 하기를 여래가 얻은 법은 법이 아니고

무엇일까 하고, 의심할가 염려되어,

이대문에 와서는 수보리를 불러,

(너는 여래가 아뇩다라 삼먁삼보리심을 얻었다고 생각하느냐,

그리고 여래가 설한법이 있느냐) 고 물으신 것이니,

 

수보리의 대답은 이러하다.

(제가 부처님의 말씀하신 뜻을 아는바 같아서는,

무엇이 잘사는 법이라고 이름지을 정해진 법도 없고,

또, 부처님 께서 무슨 법을 설하신 일정한 법도 없읍니다) 이렇게 말하였다.

이에 이르러 절망 하지말라.

잘 사는법 이라고 지정할 무슨 법이 없으며,

또 어떠한 법을정하여 말씀 하신것이 없다하니,

잘 살기를 구하는자, 무엇을 의지하며 무엇을 배워야 할것인가,

이러한 생각을 내지말라. 아뇩다라 삼먁삼보리는 곧 마음법 이다.

 

마음법은 본래 정해진 것이 아니다.

비유컨대, 어떤 그림 그리는 화공이 무색 종이 위에다 그림을 그리는 것과같이,

범을 그리면 범이 되고,

토끼를 그리면 토끼

개를그리면개,

사람을 그리면 사람,

부처를 그리면 부처,

지옥을 그리면 지옥,

천당을 그리면 천당,

푸른색을 칠하면 푸르게,

누런색을 칠하면 누렇게,

붉은색을 칠하면 붉게,

흰색을 칠하면 희게,

검정색을 칠하면

검정색이 되는 것과같이,

모두가 실다운 것이 아니다.

이와같이 아무 티하나 없는 우리 본심위에,

한 생각이 일어나면,

동이니 서이니, 남이니 북이니, 선이니 악이니,

괴로우니 즐거우니, 죄니 복이니,

하는등 천차만별의 종종 상 이 생기게 되나,

한 생각만 쉬고보면,

이러한 것들이 모두 물거품인 것이니,

본래 청정무구한 열반 경지에 돌아가는 것이다.

이 자리는 한물건도 없는 지라

얻을 것이 없고 설할것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얻을것 없는것을 얻는것이 아뇩보리요,

설할것 없는것을 설하신 것이 아뇩 보리인 것이다.

 

 

■ 경문.

何以故 如來所說法 皆不可取 不可說 非法 非非法

하이고 여래소설법 개불가취 불가설 비법 비비법

 

所以者何 一切賢聖 皆以無爲法 而有差別

소이자하 일체현성 개위무위법 이유차별

 

 

※ 주석.

어찌한 연고이냐 하면,

여래께서 설하신 법은 다 가히 취할수도 없으며,

가히 말할수도 없으며,법도 아니며, 법 아님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째서 그러하냐,

일체 현성이 다

무위법 (함이 없는법) 하나로써 차별이 있는 까닭 입니다.

 

● 해설.

여래의 설하신 법은 일정한 법이 없다.

어째서 그러냐 하면 마음법 이기 때문이다.

한가지 법을 가지고

어느때는 크다고 말씀 하시고,

어느때는 작다고 말씀 하시고

어느때는 아무것도 없다 하시고,

어느때는 우주에 가득차 있다 하시고,

어느때는 법이라 하시고,

어느때는 법이 아니라 하시고,

어느때는 하나도 취하지 말라 하시고,

어느때는 하나도 버리지 말라 하시고

어느때는 상에 착하지 말라 하시고

어느때는 상이 아니라 하시고

어느때는 바라밀 (저언덕에이른다) 을 설하시고,

어느때는 바라밀이 아니라 말씀 하셨으므로,

어느 일정한 법이 없으니,

어떻게 취할수가 없고,

어떻게 말할수도 없으며,

법도 아니고 법 아닌것도 아니니,

 

어찌한 소이 인가 하면,

일체 성현들이 다 이법(무위법)

하나로써 중생을 제도하게 되므로,

소승을 대하면 소승법을 설하고

대승을 대하면 대승법을 설하고,

외도를 만나면 외도법을 설하고,

아귀를 만나면 아귀도 를 설하고

축생을 만나면 축생도를 설하게 되나니,

때에 따라 장소에 따라,

무량 무수한 중생의 근기에 따라,

각각차별이 있게 설하신 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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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강의 (06)/해안 스님▒

 

正信希有分 第六

정신희유분 제6

 

■ 경문.

須菩提-白佛言 世尊 頗有衆生 得聞如是 言說章句 生實信不

수보리-백불언 세존 파유중생 득문여시 언설장구 생실신불

 

※ 주석.

수보리 부처님께 사루어 말씀 하되,세존이시여,

중생들이 이러한 말씀이나 글귀를 얻어 듣고,

실지로 믿으 오리까.

 

● 해설.

수보리가 부처님께서 사구게 설 하심을 듣고,

다른 설법을 듣는 때와는 달리 한편 기쁘기도 하고,

한편 놀라웁기도 하여, 이와같이 심히 깊고 깊어 미묘한,

사구게의 법문을 듣고, 이 말씀의 뜻을깨처,

믿을 중생들이 있아 오리까 하고,

염려되어 물은 말이다.

 

■ 경문.

佛告 須菩提 莫作是說 如來滅後 後五百歲 有持戒修福者 於此章句

불고 수보리 막작시설 여래멸후 후오백세 유지계수복자 어차장구

 

能生信心 以此爲實 當知是人 不於一佛二佛三四五佛 而種善根 已於無量

능생신심 이차위실 당지시인 불어일불이불삼사오불 이종선근 이어무랑

 

善根 聞是章句 千萬佛所 種諸 乃至一念 生淨信者

선근 문시장구 천만불소 종제 내지일념 생정신자

 

※ 주석.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 하사대,

그러한 말을 하지말라,

여래가 멸한 후 오백세 에도, 계 를갖고 복을 닦는자만 있으면,

이장구에 능히 믿는 마음이 나서, 이로서 실다웁게 여길지니,

마땅히 알라,

이사람은 한 부처나 두 부처나 셋 넷 다섯 부처 에게서만,

선근을 심은것이 아니라, 벌써 무량 천만 불소(佛所) 에서

모든 선근을 심었을세,

이장구를 듣고, 내지 한 생각에 깨끗한 믿음을 내느니라.

 

● 해설.

수보리가 이 법문의 뜻이 깊고 깊어,

후래 박복한 중생들이 어떻게 선심을 낼까 하는 걱정을 하므로,

부처님 께서는,

수보리야 너 이런말 하지 말라,

내가 죽은후 오백세 또 오백세가 가드레도,

심지가 깨끗한 자성계를 가지고,

샘이 없는 복 을 닦는자만 있으면,

이장구(四句偈)에 문득 신심이 발하여,

이것으로써 자기의 안신입명처(安身立命處) 를 삼을 것이니,

이사람 이야 말로,비단 일생 이생 에서만 닦는 사람이 아니라,

무량 백천 만겁을 내려 오면서, 많은 부처님 곳에서,

선근종자(善根種子) 를 심은 사람이라, 이 법문에 어려울 것이 없이,

한생각에 문득, 자기 성품을 보아 깨닫게 되느니라.

 

■ 경문.

須菩提 如來-悉知悉見 是諸衆生 得如是 無量福德

수보리 여래-실지실견 시제중생 득여시 무량복덕.

 

※ 주석.

수보리야 여래께서 다 아시고 다 보시나니,

이모든 중생이 이와같이 한량 없는 복덕을 얻느니라.

 

● 해설.

이 사구게의 진리를 깨친 사람은, 자기를 아는 사람이요,

자기를 아는 사람은, 여래를 본 사람이다.

아니 여래가 곧 자기이다.

이러므로 여래가 다 알고, 다 보는 것이되어,

한량 없는 큰 복덕을 얻나니,

큰 복덕은 지음(作)이 없이 짓고, 받음이 없이 받으므로,

영원히 새지않는 복덕이 되는 것이다.

 

■ 경문.

何以故 是諸衆生 無不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無法相 亦無非法相

하이고 시제중생 무부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무법상 역무비법상

 

※ 주석.

어찌한 연고이냐 하면, 이모든 중생은, 다시는,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없으며,법상도 없으며,

또한 법 아닌 상도 없기 때문이니라.

 

● 해설.

사람이 한생각만 번쩍 깨치면, 전날에 지내온

모든 행위가 다 꿈이 되어 버리고, 새로운 세계가 전게되는 것이니,

이제까지 보았던 산이,산은 산이나 어제보던 산이 아니요,

어제까지 보던 물이 물은 물이나, 어제보던 물이 아니니,

한생각 깨끗한 믿음을 낸이는,벌써 중생이 아니요

부처인 까닭에, 아 인 중생 수자상이 일시에 없어지는 것이며,

법이니 법이 아니니 하는 상 까지도, 없게 되는 것이다.

비로소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본래 고요하고 비어,깨끗한 그 자리라,

목전에 한가지 물건도 없는 소이(所以)인 것이다.

 

■ 경문.

何以故 是諸衆生 若心取相 卽爲着我人衆生壽者 若取法相

하이고 시제중상 약심취상 즉위착아인중생수자 약취법상

 

卽着我人衆生壽者 何以故 若取非法相 卽着我人衆生壽者

즉착아인중생수자 하이고 약취비법상 즉착아인중생수자.

 

 

※ 주석.

어찌한 연고이냐 하면,

이모든 중생이 만약, 마음에 상을 취하면,

곧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착 함이 된것이니,

만약 법상을 취 할지라도,

곧 아,인,중생,수자상에 착됨 일세니라.

어쩌한 연고냐 하면,

만약에 법 아닌 상을 취 할지라도,

곧 아,인,중생,수자에 착됨 일세니라.

 

● 해설.

상 이라는 것은, 한 물건 이라도 마음에 걸리면 상이니,

좋아도 걸리고, 나뻐도 걸리고, 미워도 걸리고,

고와도 걸리고, 옳은것도 걸리고, 그른것도 걸리고,

있는것도 걸리고, 없는것도 걸리고, 크고 작고 .

짧고 길고 높고 낮고, 밝고 어둡고, 모나고 둥글고,

기쁘고 괴롭고, 중생이고 부처고, 걸리니 안걸리니 까지도,

모두 상에 떨어져, 깨끗한 본심이 못되는 것이다.

 

■ 경문.

是故 不應取非法 以是義故 如來常設 汝等比丘

시고 불응취비법 이의시고 여래상설 여등비구

 

知我說法 如筏喩者 法尙應捨 何況非法

지아설법 여벌유자 법상응사 하황비법

 

※ 주석.

이러한 연고로,

응당 법에 취하지 말며,법 아닌데도 취하지 말지니라.

이러한 뜻으로써 여래가 항상 말하기를,

너희들 비구가 나의 설한 법을 뗏배에 비유함 같이 알라 하였나니,

법도 오히려 놓아 버려야 할 것이어늘,어찌 하물며 법 아닌것이랴...

 

 

● 해설.

본래 없는 법을 법으로 하였으므로,

법과 비법을 다 놓아 버려야 한다.

피안에 이른자 에게는 피안도 없거니,

하물며 이 언덕이 있을수가 있으랴,

법과 비법을 여위었다는,

이법도 더러운 허물이 되거늘,

더구나, 법이니,법 아니니 하는 거짓 법이야 말하여 무엇 하리요.

달을 보았거든 손가락 보기를 놓아 버리고,

집에 돌아왔거든 길을 묻지 말라고,고인이 말하였다.

강을 건넌 자가 육지 에서도 배를 타고 가려함은,

심히 어리석은 자가 아닌가.

팔만사천의 법문이 모두가 바다를 건너 가는데

타고 가는 배에 불과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이러 하므로 부처님께서 일체법을 설하심은,

일체 마음을 제도하기 위하심 이니,

내가 만약, 일체 마음만 없고 보면,

일체법이 무엇에 필요할 것인가,

마치 병이 천이면 천가지 약이 있고,

병이 만이면 만가지 약이 필요하나,

병 하나 없는 사람 에게는 한가지 약도 필요치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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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강의 (05) / 해안 스님▒

 

如理實見分 第五

여리실견분 제5

 

 

■ 경문 

 

須菩提 於意云何 可以身相 見如來不

수보리 어의운하 가이신상 견여래부

 

不也 世尊 不可以身相 得見如來

불야 세존 불가이신상 득견여래

 

 

※ 주석.

수보리야 네뜻이 어떠하냐,

가히 신상 으로써 여래를 본다 하겠느냐, 못하겠느냐,

못함니다.세존이시여

신상으로는 여래라고 하지 못함니다.

 

● 해설.

 

부처님 께서는 남달리 설흔두가지(三十二相)의

거룩하신 상을 가졌을 새,

중생들이 혹시나 이 신상이 여래인줄 알까 염려 하시어,

수보리를 불러 물으심에,

수보리는 부처님의 물으시는 뜻을 알고,

못함니다, 세존이시여,

여래의 허환한 육신을 본 것으로써,

여래의 실다운 법신을 보았다고 할수는 없읍니다. 라고 하였다.

 

■ 경문.

何以故 如來所設身相 卽非身相

하이고 여래소설신상 즉비신상

 

※ 주석.

어찌한 연고이냐 하면,

여래께서 말씀 하옵신 신상이라는 것도, 곧 신상이 아니기 때문 입니다.

 

● 해설.

왜 그런가 하면, 신상은 곧 육신을 말씀 하신 것이니,

육신이 실다운 존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왜 그런고 하니,

육신은 지 수 화 풍(땅 물 불 바람의 성질) 을 합하여 조직된 것이고,

따로 자체(실체)가 뚜렷이 없기 때문입니다.

마치 우리가 주하고 있는 집 (건축물)이

주추 기둥 들보 중방 연자 도리 평방 등으로 합하여 세운 것이데,

이것을 하나씩 빼어 놓으면,

(집) 이라는 존재는 찿아 볼레야 찿을수 없고,

거짓 이름한 것에 불과한 것이니, 신상이라는 것도 이와 같아,

집이 집이 아니듯이.신상이 신상 아니라는 말이다.

 

■ 경문.

佛告須菩提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 諸相非相 卽見如來.

불고수보리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 제상비상 즉견여래

 

※ 주석.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고 하사대,

무릇 있는바 상이 다 허망한 것이나,

만약 모든 상이 상 아님을 보면, 곧 여래를 본것 이니라.

 

● 해설.

이대문 이금강경 사구계(四句偈) 임을 먼저 말하여 둔다.

사구라는 것은 네 글귀 라는 말이요,"

게" 라는 말은 시나 노래와 같이,

글귀로 된것을 게라고 이름한 것이니,

이러한 사구게가 이경을 알려는 사람에게 더욱 중요한 게가 되니,

이게송에 착안 하여, 깊이깊이 음미하여,

이제까지 발견치 못하였던 자기의 새 세계,

새 천지를 발견 하기를 간절히 부탁 한다.

그러면 이제 본 강의에 들어가 사구게를 말하고저 한다.

 

● 사구게 해설.

무릇 있는바 상은, 다 허망한 것이나,

만약 모든 상이, 상 아닌것만 보면, (모든 상을 보아 상이 아니면)

곧 여래를 본 것이네,

이러한 게송이다.

무릇 있는바 상이라 함은,

이 우주 안에있는 일체 모든 상을 들어 말씀 하신 것이나,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을 들어 말씀 하신것이요,

허망 하다는 것은 다 하나도 실답지 못 하다는 말씀 이시다.

 

왜 그런고 하면, 있는것은 모두가 필경 없어지고 말며,

그대로 영원히 존재 하지 못하고,

낳는것은 반드시 죽고야 마나니,이러므로 모두가 허망하다는 것이다.

만나면 헤여지게 되고, 부자가 금시에 거지가 되고,

건강하던 사람이 뜻밖에 병신이 되고,

아침에 밥먹던 사람이.저녁에 죽어나가는 등,

허망한것을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을것인가,

 

그러나, 이것이 모두 남의일로 알고, 자기 일로는 생각하지 않나니,

참으로 허망한 이치를 안 사람은, 몇이 못된다 할것이다.

참으로 허망한 줄을 깨친 사람 이라면,사람과 사람 사이에,

원수와 적을 맺을것이 뭐이며 이 세상에서 주먹을 부르쥐고,

눈알을 부릅뜨고, 발을 동동 거리고,

머리를 쥐어 뜯고, 총뿌리를 겨누고,

칼부림을 하고, 밟고 차고, 살아 갈것이 뭣인가.

입으로는 허망을 말하나, 실로는 허망한 것을 모르는 사람 들이다.

사구 중에서 첫구와 둘쨋구는, 허망한 이치를 설하시고,

세째구와 넷째구는, 허망치 않는 이치를 보이셨으니,

모든 상이 상 아닌것을 알면,곧 여래를 본 것 이라고 말씀 하시었다.

그러면 (상이 상이 아니라)는 말은 무슨 말인가,

쉽게 말하여 산이 산이 아니고, 물이 물이 아니고,

하늘이 하늘이 아니고, 땅이 땅이 아니라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산이 물이요. 물이 산이며,하늘이 땅이요. 땅이 하늘이라는 말도 된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보는것이 눈이 아니요, 듣는것이 귀가 아니요,

냄새 맡는것이 코가 아니요, 맛 보는것이 혀가 아니요,

앉고 눕고 서로가고 오고 하는것이, 몸뚱이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면 산이 산이 아니고 무엇이며 물이 물이 아니고 무엇인가?,

 

부처님 께서 말씀 하시기를,

가이없는 허공각,(뚜렷한 마음 원각)하나 나타난 바 라고 하시었다.

허공이 각覺 이어니 허공안에 있는 물건이 각이 아니고 무엇이 겠는가,

무량 백천만억의 가지가지 형상이, 각 하나 뿐이요,

천차만별 종종의 일이 모두가 각 하나 뿐인 것임에,

팔만 사천의 모든 번뇌가 오직 하나 뿐인 것이니,

나니 남이니가 무엇이며, 중생이니 수자니 하는상이, 무엇인가,

 

그러므로 운문 스님께서,

부처가 무엇인가를 물은즉,

운문은 “마른 똥말뚝” 이라고 대답 하였다.

똥 말뚝이 부처 이거니, 무엇이 부처가 아닐것인가,

소동파의 (백억 산서가 취하여 봄 바람에 춤을 추네) 한것도,

이것을 노래 함이요,

(시내소리는 모두 부처의 장광설이요, 산빛은 어찌 청정 법신이 아니랴)

한 글귀도,이 사이의 소식을 말한 것이다.

 

나는 지금 붓을 들고 이 강의를 초 하고 있다.

이것이 탈고가 되어, 인쇄에 붙여 책으로 만들어져,

이책이 독자의 손으로 들어가,

여러분이 이것을 한자 한자 한줄 한줄 한장 한장씩 읽을줄 안다.

이것을 초하고 있는 나는 누구이며 이것을 읽는 독자는 누구인가,

방금 오월 석양인데, 매미가 울고있구나,

나, 독자, 매미, 이 셋이 다르냐, 같으냐 하나냐 둘이냐,

이것은 독자 여러분의 생각에 맡겨 두거니와,

일체 모든 법이 거짓 이름한 것이요,

실상이 없는 것이니,

이름과 상에 속지 아니하면,

상이 그대로 참이요, 실상인 것이다.

하늘은 하늘이요. 땅은 땅이요,

물은 물이요. 산은 산이지,

어찌 땅이 하늘이고, 물이 산이 겠는가,

 

여기서 사람 이라는 명사를 들어서 말해보자,

우리말로 (사람) 이라고 부르는데,

일본 사람들은(히도)라고 하고,

중국사람들은 (렌) 이라고 하고,

영국 사람들은 (맨) 이라고 부른다 한다.

이름은 거짓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이렇게 변하고,

달리 할 수 있고, 고칠수 있는 허망한 것이다.

그러나 맨 이라고 하든지, 히도 라고 하든지,

렌 이라고 하든지, 사람 이라고 하든지, 개라고 고치든지, 소라고 고치든지,

사람은 사람이지 짐승이 될수 없는 것이니,

이름과 상에 속지만 않으면 상이 상 아닌 것을 알것이요,

상이 상 아님을 알면,

상 그대로 참인 것을 알게 될새,이것이 상이면서 상이 아니요,

상이 아니면서 상인 이치이니,이것이 그 마음을 항복받는 것이요,

이것이 그마음을 주 한 것이 된다.

 

그러면 넷째구에

곧 여래를 보리라 하신 말씀은,

구구한 설명이 필요치 않으니,곧 자기 부처인 자성 여래를 본다는 말씀 이시다.

배를 타는것은 배에 목적이 있는것이 아니요,

강을 건너서 저 언덕에 도달 하려는것이 목적인것 같이,

불교를 알려함은, 그 목적이 자기 자성을 보아 부처 되는데 있는 것이니,

부처가 되면 잘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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